성평등한 중랑을 위해 마을과 함께 활동하고 연대하는 중랑구성평등활동센터
프로그램 후기
‘우울, 함께 돌보는 중랑마을 만들기’ 강좌 <우울의 사회적 책임> 후기
'우울, 함께 돌보는 중랑마을 만들기'에서는
성평등한 관점으로 우울을 이해하고, 지역 사회 안에서 공동체적 해결 방법을 찾아갑니다.

첫 시작으로 어제 강의를 진행했습니다.
강의는 중앙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이민아님께서 맡아주셨습니다. 이민아님은 책<여자라서 우울하다고?>를 쓰셨고, 우울증을 젠더 관점으로 바라보는 작업과 건강의 사회적 불평등을 다루는 작업들을 해오셨습니다.
이민아님은 여섯 가지의 질문으로 강의를 진행해주셨습니다.
여성이 남성보다 우울한가?
의학과 심리학은 우울증을 어떻게 설명할까?
우울의 진짜 원인은 무엇인가?
여성들이 우울한 이유?
남성은 자유로울까?
무엇이 필요할까?
질문들을 따라가며 성별 정신건강의 실태, 의학과 심리학이 설명하는 우울증 원인의 한계, 그리고 우울의 근본적인 원인으로 사회적 환경과 젠더를 이야기해주셨습니다.
여성 우울증 환자는 남성의 2배에 달하는데요, 여성의 삶과 고유의 경험을 고려해야 정신건강의 성별 격차를 이해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요.
삶에서 겪는 스트레스 유발요인인 취업, 범죄피해, 결혼과 가정에서의 역할 등은 사회적으로 형성되고 가부장적인 사회에서는 남성 역시도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증가하는 실업률과 양극화, 경제적인 위기 속에서는 모두의 정신건강이 좋을 수 없습니다.
이민아님은 성평등한 사회가 꼭 필요하다고 말씀해주셨는데요. 누구나 동등한 기회와 자원, 권력, 지위를 가질 수 있고 성역할에 얽매이지 않으며 함께 일하고 같이 돌보는 사회는 여성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모두를 삶을 위한 일이라고 말씀해주시며 강의를 마무리해주셨습니다.
우울과 우울증이 어떤 사회적 배경에서 생기는지 촘촘히 이해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강의에서 ‘함께 일하고 같이 돌보는 사회’라는 말이 인상 깊었는데요.
나를 돌보고 서로를 돌본다는 것은 어떤 힘을 가질 수 있을까요?
센터에서 이 고민에서 출발해 7월부터 ‘우울, 함께 돌보는 중랑마을 만들기’ 자기돌봄워크숍을 시작합니다.
미술, 몸, 말하기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고요.
나의 마음과 우울을 돌보고 함께 연결되는 경험을 하시기를 바라며 준비하였습니다.
워크숍에는 돌봄에 관심이 있는 누구나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6월 중순부터 참여자를 모집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다음 주 수요일, 5월 31일에는 하미나 작가의 ‘우울증,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기’ 강좌를 진행합니다. 다음 주 후기로 돌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