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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후기
자기방어훈련 워크샵 1강 후기
작성자
중랑구성평등활동센터
작성일
2023-03-23 13:47
조회
170
낮 기온 최대 23도까지 올라가는 어느 봄날 오전, <자기방어훈련 워크샵> 참여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참여자들의 열정과 온기가 바깥 온도를 뛰어넘을 만큼 후끈거렸답니다. 그 열기 가득한 현장을 후기로 담아보았어요. 같이 보러 가보실까요?
이번 워크샵은 ‘운동친구’에서 활동하시는 양민영, 이효나 선생님께서 진행해주셨어요. 운동친구는 여성이 소외되지 않는 스포츠 문화를 만들기 위한 단체예요. 운동친구의 대표 양민영 선생님은 페미니즘 에세이 <운동하는 여자>로도 유명하시지요. 여성의 몸과 운동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을 원하신다면 책을 함께 읽어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워크샵을 진행하기에 앞서, 이효나 선생님을 따라 간단한 스트레칭을 해보았어요. 풀리지 않은 몸을 갑자기 움직이면 부상을 입을 수도 있으니까 몸을 구석구석 꼼꼼하게 풀어 줍니다.
몸을 다 풀고, 양민영 선생님께서 자기방어훈련의 기본 설명을 해주셨어요. 선생님은 다양한 워크숍, 강의 현장을 다니실 때마다 여성들이 자신을 지킬 수 있는(안전에 대한)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는 것에 아쉬움을 느꼈다고 해요.
선생님이 해주신 말씀 중에 기억에 오래 남는 말이 있어 공유합니다.
“여성의 몸이라고 해서 약한 게 아니고, 모든 사람이 각자 취약한 부분이 있다. 힘이 세든, 덩치가 크든 상관없이. 그 부분을 파악하고 있다면 위험 상황에서 빠져나올 확률이 높아진다. 모두에게 그 정보가 필요하다. 아직 많은 여성이 그 정보들을 얻지 못하고 있다.”
오늘 워크샵에서는 방어를 중점적으로 배우고 연습해보았어요.
여러분은 방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튼튼한 몸? 강한 정신력? 날렵함? 선생님께서는 방어에서 가장 중요한 건 ‘거리에 대한 감각’이라고 하셨습니다. 위험을 감지하고 언제 어떻게 방어를 시작할지 아는 감각이요.
그러면서 방어 거리의 마지노선에 대해 설명해주셨지요. 위험 상황에서 가해자로부터 안전한 거리와 위험한 거리에 대해 눈으로 보고 몸을 움직이며 익혔습니다. 짧은 설명에 이어 직접 방어 실습 훈련을 해보았어요.
어떻게 하면 위협 상황에서 안전하게 거리를 유지하며 일어날 수 있을지, 누군가에게 공격적으로 손목이 잡히거나 상대가 몸으로 압박할 경우 어떻게 빠져나올 수 있을지 하나씩 배워보았어요. 처음 해보는 동작이라 쉽지 않았지만, 여러 번 반복할수록 실력이 늘더라고요. 역시 어떤 것이든 처음부터 수월한 것은 없지요. 옆에 있는 파트너와 매트 위에서 훈련을 하다 보니 다들 조금씩 땀을 흘렸어요. 노력의 흔적이겠지요?
선생님께서는 예전 강의 중에 겪은 경험을 나눠주셨어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강의에서 뒤에서 껴안거나 손목을 강제로 끌어당기는 등 위협 상황의 예시를 보여주었더니 이를 낭만적으로 받아들이는 참여자들이 있었다고 해요. 방송이나 기타 대중매체에서 남성 인물이 여성 인물을 다루는 방식 중 흔한 행동이죠. 어떤 관계든지 상대의 의사에 반하여 무언가를 통제하거나 강제하는 동작은 위험한 것이 분명한데, 우리는 이를 누가 하는지에 따라 로맨틱한 행위로도 인식하고 있던 거예요. 우리는 위험 상황을 있는 그대로 위험하다고 인지해야 해요.
2시간이 그렇게 짧은 시간이 아닌데, 몸을 움직이며 동작을 익히다 보니 훌쩍 흐르더라고요. 참여자 분들은 아쉬움에 이런저런 질문과 소감을 나눠주셨습니다.
“취약한 상황이라는 게 막연하게만 느껴졌는데, 실습을 통해서 감각적으로 알게 된 것 같다. 아무것도 모르는 채로 두려워하는 것보다 어떤 원리로 내 몸을 방어할 수 있는지 아는 게 훨씬 낫다고 생각이 든다.”
한두 번의 워크샵으로 완벽한 자기방어를 할 수 없을지도 모르지만, 참여자들은 위험 상황에서 자신 스스로를 지킬 수 있다는 감각과 정보를 얻을 수 있었어요. 이 워크샵이 각자의 자리에서 마주할 든든한 변화의 시작이기를 바랍니다. 우리 오늘 나눈 몸의 열기를 잊지 말고, 다음 시간에 더욱 반갑게 만나요!
이번 워크샵은 ‘운동친구’에서 활동하시는 양민영, 이효나 선생님께서 진행해주셨어요. 운동친구는 여성이 소외되지 않는 스포츠 문화를 만들기 위한 단체예요. 운동친구의 대표 양민영 선생님은 페미니즘 에세이 <운동하는 여자>로도 유명하시지요. 여성의 몸과 운동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을 원하신다면 책을 함께 읽어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워크샵을 진행하기에 앞서, 이효나 선생님을 따라 간단한 스트레칭을 해보았어요. 풀리지 않은 몸을 갑자기 움직이면 부상을 입을 수도 있으니까 몸을 구석구석 꼼꼼하게 풀어 줍니다.
몸을 다 풀고, 양민영 선생님께서 자기방어훈련의 기본 설명을 해주셨어요. 선생님은 다양한 워크숍, 강의 현장을 다니실 때마다 여성들이 자신을 지킬 수 있는(안전에 대한)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는 것에 아쉬움을 느꼈다고 해요.
선생님이 해주신 말씀 중에 기억에 오래 남는 말이 있어 공유합니다.
“여성의 몸이라고 해서 약한 게 아니고, 모든 사람이 각자 취약한 부분이 있다. 힘이 세든, 덩치가 크든 상관없이. 그 부분을 파악하고 있다면 위험 상황에서 빠져나올 확률이 높아진다. 모두에게 그 정보가 필요하다. 아직 많은 여성이 그 정보들을 얻지 못하고 있다.”
오늘 워크샵에서는 방어를 중점적으로 배우고 연습해보았어요.
여러분은 방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튼튼한 몸? 강한 정신력? 날렵함? 선생님께서는 방어에서 가장 중요한 건 ‘거리에 대한 감각’이라고 하셨습니다. 위험을 감지하고 언제 어떻게 방어를 시작할지 아는 감각이요.
그러면서 방어 거리의 마지노선에 대해 설명해주셨지요. 위험 상황에서 가해자로부터 안전한 거리와 위험한 거리에 대해 눈으로 보고 몸을 움직이며 익혔습니다. 짧은 설명에 이어 직접 방어 실습 훈련을 해보았어요.
어떻게 하면 위협 상황에서 안전하게 거리를 유지하며 일어날 수 있을지, 누군가에게 공격적으로 손목이 잡히거나 상대가 몸으로 압박할 경우 어떻게 빠져나올 수 있을지 하나씩 배워보았어요. 처음 해보는 동작이라 쉽지 않았지만, 여러 번 반복할수록 실력이 늘더라고요. 역시 어떤 것이든 처음부터 수월한 것은 없지요. 옆에 있는 파트너와 매트 위에서 훈련을 하다 보니 다들 조금씩 땀을 흘렸어요. 노력의 흔적이겠지요?
선생님께서는 예전 강의 중에 겪은 경험을 나눠주셨어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강의에서 뒤에서 껴안거나 손목을 강제로 끌어당기는 등 위협 상황의 예시를 보여주었더니 이를 낭만적으로 받아들이는 참여자들이 있었다고 해요. 방송이나 기타 대중매체에서 남성 인물이 여성 인물을 다루는 방식 중 흔한 행동이죠. 어떤 관계든지 상대의 의사에 반하여 무언가를 통제하거나 강제하는 동작은 위험한 것이 분명한데, 우리는 이를 누가 하는지에 따라 로맨틱한 행위로도 인식하고 있던 거예요. 우리는 위험 상황을 있는 그대로 위험하다고 인지해야 해요.
2시간이 그렇게 짧은 시간이 아닌데, 몸을 움직이며 동작을 익히다 보니 훌쩍 흐르더라고요. 참여자 분들은 아쉬움에 이런저런 질문과 소감을 나눠주셨습니다.
“취약한 상황이라는 게 막연하게만 느껴졌는데, 실습을 통해서 감각적으로 알게 된 것 같다. 아무것도 모르는 채로 두려워하는 것보다 어떤 원리로 내 몸을 방어할 수 있는지 아는 게 훨씬 낫다고 생각이 든다.”
한두 번의 워크샵으로 완벽한 자기방어를 할 수 없을지도 모르지만, 참여자들은 위험 상황에서 자신 스스로를 지킬 수 있다는 감각과 정보를 얻을 수 있었어요. 이 워크샵이 각자의 자리에서 마주할 든든한 변화의 시작이기를 바랍니다. 우리 오늘 나눈 몸의 열기를 잊지 말고, 다음 시간에 더욱 반갑게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