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평등한 중랑을 위해 마을과 함께 활동하고 연대하는 중랑구성평등활동센터
프로그램 후기
[2024 중랑구 우리동네 젠더스쿨] 상상공터 <나와 당신을 위한 시간> 움직임 워크샵 후기
작성자
중랑구성평등활동센터
작성일
2024-07-31 13:32
조회
81
2024년 7월 30일 오후 2시, 사가정마중마을활력소 동아리실에서 <2024 중랑구 우리동네 젠더스쿨>에 참여하는 상상공터 팀의 워크숍이 진행되었어요.
공연예술단체 상상공터는 <중랑구 우리동네 젠더스쿨> 공모사업을 통해 센터와 2023년부터 함께하고 있어요. 올해로 2년 차가 되었답니다!
작년에는 ‘여성의 나이 듦’을 주제로 개인의 이야기를 바깥으로 꺼내는 작업을 했고, 당시 워크숍 참여자들은 많은 공감과 위로를 얻었다고 해요.
올해는 자신에게 맞추었던 초점을 이동해 ‘나와 당신의 관계’로 확장하여 몸과 마음을 돌아보는 워크숍을 진행합니다.
2인극 낭독 워크숍, 움직임 워크숍을 통해 참여자들이 일상 속 맺는 다양한 관계를 새로운 관점으로 마주하며 즐거움을 누릴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상상공터의 <나와 당신을 위한 시간> 움직임 워크샵 두 번째 시간이 시작되었습니다.
사우나에 들어와 있는 것처럼 더운 습기가 몸을 감싸던 날임에도 불구하고, 워크숍 참여자들은 하나같이 밝은 미소로 서로를 맞이했답니다.
모두의 지친 몸과 마음이 사르르 풀어지던 순간이었어요.
본격적으로 워크숍을 시작하기 전, 몸을 풀 겸 간단한 게임을 한 가지 진행했어요.
다른 사람들을 만나 얼굴에 스티커를 붙여주는 것인데요. 각자 제자리로 돌아와서는 손을 대지 않고 얼굴에 붙은 스티커를 떼어야 했습니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하려는 그 순간에 굳었던 얼굴과 마음이 조금씩 풀어졌습니다. 스티커를 하나도 떼지 못해도 즐겁기만 해요.
결국 다 못 뗀 스티커는 서로 떼어주었지요.
“지난 시간에는 움직임을 통해 개인 스스로에게 집중해보았고, 이번에는 ‘나와 당신’의 관계로 뻗어 나가보려고 합니다.”
참여자들은 자리에 편하게 눕거나 앉아 홀로 ‘바디 스캔’을 진행합니다. 자신의 몸과 마음에 집중하며 호흡을 관찰해보아요.
호흡이 어디에서 어디로 흘러 빠져나가고 또 들어오는지 찬찬히 살펴봅니다. 그 다음에는 파트너와 등을 맞대고 호흡을 해보고,
바디 스캔 활동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이야기해보았어요. 상대의 호흡에 집중하느라 자신을 잊은 참여자도,
반대로 자신의 호흡에 집중하느라 상대를 인지하지 못하는 참여자도 있었어요. 저마다 다른 경험을 한 게 신기했답니다.
“처음에는 다른 사람이랑 등을 맞대는 게 어색했는데 편안하고 따뜻해졌다. 상대의 등이 너무 따뜻해서 숫자 세는 걸 잊을 정도로 놀랐다.”
“바디 스캔 중에는 편안하면서도 모든 감각이 깨어나 예민해지는 느낌이었다. 파트너와 등을 맞댔을 때는 ‘내가 누군가와 이렇게 등을 맞댄 적이 있었나?’
생각이 들면서 따뜻함에 위로를 받았다.”
다음은 시의 한 구절을 몸으로 표현하는 활동이었어요. 일상과 맞닿은 문장들을 몸으로 표현하다 보니 일상 속 움직임을 편안하게 구현하게 되었어요.
참여자들은 멋질 필요도, 유연할 필요도 없이 그저 자신의 마음이 가는 대로 몸을 움직였고, 서로 어떤 구절을 표현한 건지 맞히기도 했습니다.
‘귀찮은 파리를 쫓을 수도 있지’
‘얏! 얏! 칼싸움도 할 수 있지’
‘바람에 날리지 않게 시험지를 꾹 눌러둘 수 있지’
실은 우리가 함께 나눴던 시는 신형건 시인의 ‘30cm 자를 산 까닭’이었어요.
자 하나로 다양한 움직임을 상상할 수 있었답니다.
하나의 물건으로 이렇게 다양한 행위가 만들어질 수 있다니 새삼스럽게 신기했고,
시의 제목을 듣기 전까지 무엇에 관한 이야기일지 추측하며 다양한 의견이 나왔던 게 재밌기도 했어요.
“어떤 물건을 갖고 있지 않지만, 그걸 가진 듯 행동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오브제’예요. 새로운 상상력으로 눈앞에 있는 것으로부터 다른 움직임을 구현할 수 있죠.”
그다음에는 그림 속 인물의 움직임에 참여자들이 원하는 만큼의 반복과 속도 등 변형을 가미하여 자신만의 움직임을 만드는 활동을 했어요.
다양한 소품을 활용하고, 이야기를 만들어 넣기도 했지요. 다른 사람들의 움직임을 보고 감상이나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어요.
보여주는 사람, 보는 사람이 함께 만들어가는 이야기가 흥미로웠어요.
“이 그림들은 정인하 작가의 그림책 <밥 춤>에 나오는 일러스트들이에요. 일상 속의 여성들의 모습이 담겨 있어요.
성역할 고정관념 없는 다양한 움직임은 경쾌하게 보이기도 해요. 이 그림들과 활동을 준비한 이유는, 여러분 각자의 일상이 춤이 될 수 있다는 감각을 갖고
일상에서부터 움직임을 시작해보기를 바랐기 때문입니다.”
참여자들이 각자 또 함께 움직임을 만들어가던 순간이 오래 기억날 것 같습니다. 어색하고 쑥쓰러운 마음을 뒤로 하고 한 발 내딛어 자신과 서로에게 가까워지던 순간이요.
앞으로 남은 3회차의 워크숍을 마치면 참여자들에게 어떤 변화가 있을지 기대됩니다.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한 걸음씩 내딛는 참여자들에게 응원을 전하며,
이날 그들이 나누었던 소감으로 후기 글을 마치려고 합니다.
앞으로도 상상공터가 중랑구에서 즐겁게 성평등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움직임이라는 게 낯설고 궁금해서 신청했다. 요즘 나의 삶이 딱딱하고 네모나게 느껴졌다.
여전히 바쁜 일상 속에서 이 워크숍은 개인적인 거니까 포기할까 싶었지만, 참여하게 되어 좋다.
솔직하게 자신을 드러내고 움직이는 다른 사람들을 보며 부럽기도 하고, 대단하다고도 생각했다.”
“파트너와 등을 맞대던 순간이 생각난다. 이 워크숍이 ‘나와 당신’에 관한 것이라는 걸 떠올리던 순간이었다. 움직임을 통해 자신의 일상을 나눌 수 있어서 좋다.”
“다른 곳에서는 쉽게 할 수 없는 활동이라고 생각한다. 놀이를 통해 기분이 좋아졌다.”
상상공터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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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예술단체 상상공터는 <중랑구 우리동네 젠더스쿨> 공모사업을 통해 센터와 2023년부터 함께하고 있어요. 올해로 2년 차가 되었답니다!
작년에는 ‘여성의 나이 듦’을 주제로 개인의 이야기를 바깥으로 꺼내는 작업을 했고, 당시 워크숍 참여자들은 많은 공감과 위로를 얻었다고 해요.
올해는 자신에게 맞추었던 초점을 이동해 ‘나와 당신의 관계’로 확장하여 몸과 마음을 돌아보는 워크숍을 진행합니다.
2인극 낭독 워크숍, 움직임 워크숍을 통해 참여자들이 일상 속 맺는 다양한 관계를 새로운 관점으로 마주하며 즐거움을 누릴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상상공터의 <나와 당신을 위한 시간> 움직임 워크샵 두 번째 시간이 시작되었습니다.
사우나에 들어와 있는 것처럼 더운 습기가 몸을 감싸던 날임에도 불구하고, 워크숍 참여자들은 하나같이 밝은 미소로 서로를 맞이했답니다.
모두의 지친 몸과 마음이 사르르 풀어지던 순간이었어요.
본격적으로 워크숍을 시작하기 전, 몸을 풀 겸 간단한 게임을 한 가지 진행했어요.
다른 사람들을 만나 얼굴에 스티커를 붙여주는 것인데요. 각자 제자리로 돌아와서는 손을 대지 않고 얼굴에 붙은 스티커를 떼어야 했습니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하려는 그 순간에 굳었던 얼굴과 마음이 조금씩 풀어졌습니다. 스티커를 하나도 떼지 못해도 즐겁기만 해요.
결국 다 못 뗀 스티커는 서로 떼어주었지요.
“지난 시간에는 움직임을 통해 개인 스스로에게 집중해보았고, 이번에는 ‘나와 당신’의 관계로 뻗어 나가보려고 합니다.”
참여자들은 자리에 편하게 눕거나 앉아 홀로 ‘바디 스캔’을 진행합니다. 자신의 몸과 마음에 집중하며 호흡을 관찰해보아요.
호흡이 어디에서 어디로 흘러 빠져나가고 또 들어오는지 찬찬히 살펴봅니다. 그 다음에는 파트너와 등을 맞대고 호흡을 해보고,
바디 스캔 활동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이야기해보았어요. 상대의 호흡에 집중하느라 자신을 잊은 참여자도,
반대로 자신의 호흡에 집중하느라 상대를 인지하지 못하는 참여자도 있었어요. 저마다 다른 경험을 한 게 신기했답니다.
“처음에는 다른 사람이랑 등을 맞대는 게 어색했는데 편안하고 따뜻해졌다. 상대의 등이 너무 따뜻해서 숫자 세는 걸 잊을 정도로 놀랐다.”
“바디 스캔 중에는 편안하면서도 모든 감각이 깨어나 예민해지는 느낌이었다. 파트너와 등을 맞댔을 때는 ‘내가 누군가와 이렇게 등을 맞댄 적이 있었나?’
생각이 들면서 따뜻함에 위로를 받았다.”
다음은 시의 한 구절을 몸으로 표현하는 활동이었어요. 일상과 맞닿은 문장들을 몸으로 표현하다 보니 일상 속 움직임을 편안하게 구현하게 되었어요.
참여자들은 멋질 필요도, 유연할 필요도 없이 그저 자신의 마음이 가는 대로 몸을 움직였고, 서로 어떤 구절을 표현한 건지 맞히기도 했습니다.
‘귀찮은 파리를 쫓을 수도 있지’
‘얏! 얏! 칼싸움도 할 수 있지’
‘바람에 날리지 않게 시험지를 꾹 눌러둘 수 있지’
실은 우리가 함께 나눴던 시는 신형건 시인의 ‘30cm 자를 산 까닭’이었어요.
자 하나로 다양한 움직임을 상상할 수 있었답니다.
하나의 물건으로 이렇게 다양한 행위가 만들어질 수 있다니 새삼스럽게 신기했고,
시의 제목을 듣기 전까지 무엇에 관한 이야기일지 추측하며 다양한 의견이 나왔던 게 재밌기도 했어요.
“어떤 물건을 갖고 있지 않지만, 그걸 가진 듯 행동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오브제’예요. 새로운 상상력으로 눈앞에 있는 것으로부터 다른 움직임을 구현할 수 있죠.”
그다음에는 그림 속 인물의 움직임에 참여자들이 원하는 만큼의 반복과 속도 등 변형을 가미하여 자신만의 움직임을 만드는 활동을 했어요.
다양한 소품을 활용하고, 이야기를 만들어 넣기도 했지요. 다른 사람들의 움직임을 보고 감상이나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어요.
보여주는 사람, 보는 사람이 함께 만들어가는 이야기가 흥미로웠어요.
“이 그림들은 정인하 작가의 그림책 <밥 춤>에 나오는 일러스트들이에요. 일상 속의 여성들의 모습이 담겨 있어요.
성역할 고정관념 없는 다양한 움직임은 경쾌하게 보이기도 해요. 이 그림들과 활동을 준비한 이유는, 여러분 각자의 일상이 춤이 될 수 있다는 감각을 갖고
일상에서부터 움직임을 시작해보기를 바랐기 때문입니다.”
참여자들이 각자 또 함께 움직임을 만들어가던 순간이 오래 기억날 것 같습니다. 어색하고 쑥쓰러운 마음을 뒤로 하고 한 발 내딛어 자신과 서로에게 가까워지던 순간이요.
앞으로 남은 3회차의 워크숍을 마치면 참여자들에게 어떤 변화가 있을지 기대됩니다.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한 걸음씩 내딛는 참여자들에게 응원을 전하며,
이날 그들이 나누었던 소감으로 후기 글을 마치려고 합니다.
앞으로도 상상공터가 중랑구에서 즐겁게 성평등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움직임이라는 게 낯설고 궁금해서 신청했다. 요즘 나의 삶이 딱딱하고 네모나게 느껴졌다.
여전히 바쁜 일상 속에서 이 워크숍은 개인적인 거니까 포기할까 싶었지만, 참여하게 되어 좋다.
솔직하게 자신을 드러내고 움직이는 다른 사람들을 보며 부럽기도 하고, 대단하다고도 생각했다.”
“파트너와 등을 맞대던 순간이 생각난다. 이 워크숍이 ‘나와 당신’에 관한 것이라는 걸 떠올리던 순간이었다. 움직임을 통해 자신의 일상을 나눌 수 있어서 좋다.”
“다른 곳에서는 쉽게 할 수 없는 활동이라고 생각한다. 놀이를 통해 기분이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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