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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후기
몸으로 만나는 성평등: <나의 해방이 너의 해방으로: 억압된 몸의 놀이와 활력 회복하기> 움직임 워크숍 후기 | 변화의월담
작성자
중랑구성평등활동센터
작성일
2024-10-17 17:20
조회
92
10월 15일 화요일 오전 11시, 양원숲 나들이공원에서 <나의 해방이 너의 해방으로: 억압된 몸의 놀이와 활력 회복하기> 움직임 워크숍 1강이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워크숍은 센터의 ‘몸으로 만나는 성평등’ 사업의 일환으로, 참여자들이 직접 몸을 움직여 보면서 성평등을 쉽고 편안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어요.
그동안 ‘몸으로 만나는 성평등’ 사업으로 훌라, 아프리카 댄스, 자기방어훈련, 접촉즉흥춤 등 다양한 활동이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나의 해방이 너의 해방으로> 움직임 워크숍에서 참여자들은 자기 몸이 어떻게 보여지는지, 기능하는지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고, 지속가능하게 움직이는 경험을 할
예정이에요. 이는 바디 커뮤니케이션 교육단체 ‘변화의월담’과 함께합니다. 변화의월담은 세상에 필요한 변화를 몸으로 구현하는 시민 교육과 콘텐츠를 개발하는 단체예요.
최근에는 <우리는 모두 몸으로 일한다>라는 제목의 책을 출간하면서, 건강한 삶과 일터를 만드는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이를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상상하고 제안하는
도전을 하기도 했지요.
센터에서 야외 움직임 워크숍은 처음 시도해보는지라 조금 긴장된 마음으로 장소로 향했어요. 당일 오전 약한 비 소식이 있어서 혹여나 활동에 지장이 있진 않을까 걱정했답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비는 오지 않았고, 오히려 선선한 날씨 덕분에 참여자들은 시원하게 움직일 수 있었습니다.
워크샵은 [1기] 10월 평일 오전 2강, [2기] 11월 주말 오전 2강으로 총 4회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기수별 1강은 ‘연결하기’를 주제로, 참여자들이 자신의 몸의 균형/협응/탄력성을
찾아보는 시간이었어요. 몸의 움직임과 중력, 그리고 사회적 압력 등 자신에게 주어지는 다양한 힘을 인식하면서 자기 신체와 친밀해지는 연습을 했습니다.
워크숍을 시작하며 참여자들은 짝을 이루어 공원을 천천히 걸으며 공간을 느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자신의 움직임과 촉각 등 다양한 감각에 기대어, 옆에 있는 파트너를
신뢰하면서요. 이때 인도해주는 사람은 상대에게 새롭게 느껴질 질감, 높이, 모양의 세계를 전해줄 수 있어요. 우리가 무심코 다 안다고 생각했던 세계가 그렇지 않다는 걸 알게
될 때의 섬세함으로 천천히, 여유롭게 공간을 탐색합니다.
그후, 우리가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을 넓히는 공 주고받기 활동을 해봅니다. 이때 자기 몸의 구성과 그 움직임도 느낄 수 있었어요. 참여자들은 척추의 자유로운 움직임과 발을
땅에 붙이는 하체의 안정감을 체험했습니다. 나무의 뿌리처럼 발이 몸의 중심을 잡아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다시 깨달으며, 발의 움직임을 통해 몸을 더
단단하게 만드는 시간을 가졌어요.
이때 중요한 건 공을 정확하게 주고받는 게 아니었습니다. 공은 우리를 움직이게 하는 자극일 뿐이에요. 강사님들은, 공을 떨어트리지 않는 것보다 우리가 충분히 즐기면서
이 공간에서 놀 듯 움직이는 게 더욱 중요하다는 사실을 반복해서 강조했어요.
여러 방향으로, 특히 나선형으로 움직이면서 경직된 몸을 서서히 풀고, 그 변화에 맞게 신체의 움직임을 조절하는 경험도 해봅니다. 반경, 속도, 방향 등 움직임을 다양하게
변주해요.
“몸의 활력은 근력이 아니라 탄력성에서 나옵니다. 그리고 우리 몸은 움직일수록 부드러워져요.”
막대로 균형을 잡아보는 활동으로, 몸의 중심을 느끼고 이에 반응하며 신체의 변화를 더욱 민감하게 인지해봅니다. 이때도 막대를 오랫동안 세우는 것보다 자기 몸을
잘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사님이 이야기해주셨습니다. 우리는 발의 뼈 하나하나를 느끼고, 발을 땅에 단단히 붙이는 과정을 통해 몸의 중심을 더 깊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참여자들은 몸을 알고, 이를 부드럽게 다루고, 삶의 균형을 기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직접 몸을 움직여 알아갑니다.
“나이가 들거나 어딘가 다치게 되면 몸이 낯설어 움직이는 일이 조심스러워지는데, 그때 우리는 그 달라진 몸과 어떻게 함께 움직일 수 있을지 고민하고
움직여야 합니다. 나의 몸과 함께 움직이는 리듬을 찾는 것이 이번 세션의 목표였어요.”
이번 워크숍 활동은 인간의 몸을 기계로 보는 세계관 속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낯선 움직임들로 가득했어요. 무언가를 빨리, 기능적으로 잘 해내야만 하는 몸의 개념을
벗어내고, 스스로를 알아차리고 자극에 반응하여 흔들리기도 하며 몸을 감각했습니다. 그렇게 흔들리는 몸으로 자기 자신, 타인과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워크숍이 진행되는 동안, 신선한 움직임으로 자기를 탐색해가며 발갛게 상기된 참여자들의 얼굴과 즐거워하는 표정이 감동적으로 다가왔어요.
자신의 몸에 집중하고 귀기울이는 일은 이렇게 기쁘고 중요한 일인데, 우리는 자주 잊고 외면하고 살지요. 이번 기회를 통해 참여자들의 경직된 삶과 몸이 한결
부드러워졌기를 바랍니다.
다음 이 시간에는 ‘지속하기’를 주제로, 리듬/시너지/호기심을 다루는 활동을 할 예정이에요.
단풍이 물드는 어느 가을날, 잔디밭에서 피어날 또 다른 움직임들을 기대하며 1강 후기를 마무리해 봅니다.
이번 워크숍은 센터의 ‘몸으로 만나는 성평등’ 사업의 일환으로, 참여자들이 직접 몸을 움직여 보면서 성평등을 쉽고 편안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어요.
그동안 ‘몸으로 만나는 성평등’ 사업으로 훌라, 아프리카 댄스, 자기방어훈련, 접촉즉흥춤 등 다양한 활동이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나의 해방이 너의 해방으로> 움직임 워크숍에서 참여자들은 자기 몸이 어떻게 보여지는지, 기능하는지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고, 지속가능하게 움직이는 경험을 할
예정이에요. 이는 바디 커뮤니케이션 교육단체 ‘변화의월담’과 함께합니다. 변화의월담은 세상에 필요한 변화를 몸으로 구현하는 시민 교육과 콘텐츠를 개발하는 단체예요.
최근에는 <우리는 모두 몸으로 일한다>라는 제목의 책을 출간하면서, 건강한 삶과 일터를 만드는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이를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상상하고 제안하는
도전을 하기도 했지요.
센터에서 야외 움직임 워크숍은 처음 시도해보는지라 조금 긴장된 마음으로 장소로 향했어요. 당일 오전 약한 비 소식이 있어서 혹여나 활동에 지장이 있진 않을까 걱정했답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비는 오지 않았고, 오히려 선선한 날씨 덕분에 참여자들은 시원하게 움직일 수 있었습니다.
워크샵은 [1기] 10월 평일 오전 2강, [2기] 11월 주말 오전 2강으로 총 4회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기수별 1강은 ‘연결하기’를 주제로, 참여자들이 자신의 몸의 균형/협응/탄력성을
찾아보는 시간이었어요. 몸의 움직임과 중력, 그리고 사회적 압력 등 자신에게 주어지는 다양한 힘을 인식하면서 자기 신체와 친밀해지는 연습을 했습니다.
워크숍을 시작하며 참여자들은 짝을 이루어 공원을 천천히 걸으며 공간을 느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자신의 움직임과 촉각 등 다양한 감각에 기대어, 옆에 있는 파트너를
신뢰하면서요. 이때 인도해주는 사람은 상대에게 새롭게 느껴질 질감, 높이, 모양의 세계를 전해줄 수 있어요. 우리가 무심코 다 안다고 생각했던 세계가 그렇지 않다는 걸 알게
될 때의 섬세함으로 천천히, 여유롭게 공간을 탐색합니다.
그후, 우리가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을 넓히는 공 주고받기 활동을 해봅니다. 이때 자기 몸의 구성과 그 움직임도 느낄 수 있었어요. 참여자들은 척추의 자유로운 움직임과 발을
땅에 붙이는 하체의 안정감을 체험했습니다. 나무의 뿌리처럼 발이 몸의 중심을 잡아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다시 깨달으며, 발의 움직임을 통해 몸을 더
단단하게 만드는 시간을 가졌어요.
이때 중요한 건 공을 정확하게 주고받는 게 아니었습니다. 공은 우리를 움직이게 하는 자극일 뿐이에요. 강사님들은, 공을 떨어트리지 않는 것보다 우리가 충분히 즐기면서
이 공간에서 놀 듯 움직이는 게 더욱 중요하다는 사실을 반복해서 강조했어요.
여러 방향으로, 특히 나선형으로 움직이면서 경직된 몸을 서서히 풀고, 그 변화에 맞게 신체의 움직임을 조절하는 경험도 해봅니다. 반경, 속도, 방향 등 움직임을 다양하게
변주해요.
“몸의 활력은 근력이 아니라 탄력성에서 나옵니다. 그리고 우리 몸은 움직일수록 부드러워져요.”
막대로 균형을 잡아보는 활동으로, 몸의 중심을 느끼고 이에 반응하며 신체의 변화를 더욱 민감하게 인지해봅니다. 이때도 막대를 오랫동안 세우는 것보다 자기 몸을
잘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사님이 이야기해주셨습니다. 우리는 발의 뼈 하나하나를 느끼고, 발을 땅에 단단히 붙이는 과정을 통해 몸의 중심을 더 깊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참여자들은 몸을 알고, 이를 부드럽게 다루고, 삶의 균형을 기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직접 몸을 움직여 알아갑니다.
“나이가 들거나 어딘가 다치게 되면 몸이 낯설어 움직이는 일이 조심스러워지는데, 그때 우리는 그 달라진 몸과 어떻게 함께 움직일 수 있을지 고민하고
움직여야 합니다. 나의 몸과 함께 움직이는 리듬을 찾는 것이 이번 세션의 목표였어요.”
이번 워크숍 활동은 인간의 몸을 기계로 보는 세계관 속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낯선 움직임들로 가득했어요. 무언가를 빨리, 기능적으로 잘 해내야만 하는 몸의 개념을
벗어내고, 스스로를 알아차리고 자극에 반응하여 흔들리기도 하며 몸을 감각했습니다. 그렇게 흔들리는 몸으로 자기 자신, 타인과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워크숍이 진행되는 동안, 신선한 움직임으로 자기를 탐색해가며 발갛게 상기된 참여자들의 얼굴과 즐거워하는 표정이 감동적으로 다가왔어요.
자신의 몸에 집중하고 귀기울이는 일은 이렇게 기쁘고 중요한 일인데, 우리는 자주 잊고 외면하고 살지요. 이번 기회를 통해 참여자들의 경직된 삶과 몸이 한결
부드러워졌기를 바랍니다.
다음 이 시간에는 ‘지속하기’를 주제로, 리듬/시너지/호기심을 다루는 활동을 할 예정이에요.
단풍이 물드는 어느 가을날, 잔디밭에서 피어날 또 다른 움직임들을 기대하며 1강 후기를 마무리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