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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후기
작은책방461, 10월 책 모임 <지구의 절반을 넘어서> 후기
작성자
중랑구성평등활동센터
작성일
2024-10-22 13:39
조회
79
성평등주간과 추석 명절로 분주했던 9월을 건너서 10월 18일 늦은 7시, 작은책방461의 문이 다시 열렸습니다. 추적추적 가을을 재촉하는 비 탓인지 원래 신청하셨던 분들이
다 참여하지 못해 오붓한 책 모임이 진행되었어요. 저녁을 거르고 오실 수도 있는 참여자들을 위해 간단한 먹거리를 준비해 두었습니다. 진행자인 김은희샘이 늘 그랬듯이
미리 보내주신 책과 너무나 잘 어울리는 읽을거리도 함께 합니다.
10월에 함께 읽은 책은 위기의 지구를 되살릴 유토피아적 상상의 출발점, <지구의 절반을 넘어서>였습니다. 이 책은 기후위기시대, 너무나 암울한 미래 앞에서 꿈꾸는 것조차
할 수 없게 된 인류를 위한 위로이기도 하고 새로운 지구를 위한 논의의 시작이기도 합니다.
책을 읽은 소감을 묻는 질문에 다들 이구동성으로 쉽지 않았다고 하셨습니다. 중간중간 이론적인 설명이 많고 새로운 용어들이 많이 나와서 그런 것 같습니다.
‘사회주의’라는 용어가 주는 거부감도 한몫 했을 것 같구요.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김은희샘께서 몇 가지 이야기를 해 주셨는데요. 멸종되었다고 알려졌던 붉은빰따오기가 발견되었는데 철새로서 정체성을 학습할 기회가 없어서 다시
존속이 어려워진 붉은빰따오기들을 이동시키기 위해 인간이 새의 어미가 되어 이동을 학습시키고 함께 이동하는 이야기를 통해 이 책에서 말하는 ‘재야생화’가 무엇이어야
하는지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김은희샘은 저자가 주장하는 ‘재야생화’와 관련해서 우리나라에서 시도하고 있는 야생신탁 프로젝트를 알려 주셨습니다. 부동산으로 인식하고 있는 토지를 생명공동체인
땅으로 되돌리는 프로젝트입니다.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으면 이 땅은 어떻게 살아나게 될지 궁금해집니다.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어디선가 누군가 무엇인가 하고 있다는
사실이 위로가 되고 가슴이 뭉클해지기도 합니다.
저자는 기후위기시대를 살아가기 위해 절반의 사회주의를 이야기하는데요. 그 동안 인류가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했던 수많은 협약들, 국제적 약속들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는 현실과 지금까지 해결책이라고 내놓은 무자비한 배출권 거래제, 재앙에 가까운 지구공학 계획들, 사유화된 보존으로는 생물권이 입은 피해를 되돌리는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에서 지구 절반의 원칙과 사회주의, 기후정치를 주장합니다.
저자의 주장이 우리가 전혀 들어보지 못한 새로운 내용은 아닙니다.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한번쯤은 들어 봤을 주장들인데요. 저자는 좀더 급진적으로 강력한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기후위기를 생각하면 암울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코로나팬데믹을 겪으면서도 세상은 달라지지 않는 것 같은 현실에 우울해지기도 합니다.
수많은 협약과 국제적인 약속을 하지만 자국의 이익이라는 현실 앞에서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것 같아 씁쓸하기도 하구요. 자본이 주인이 된 세상에서 모든 것이 자본의 논리로
움직이다 보니 사람도 자연도 모두가 수단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렇지만 뭐라도 내가 할 수 있는 걸 해야 하지 않을까 마음을 다잡곤 합니다. 아마 오늘 참여하신 분들도 같은
마음이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이 책이 기후위기 시대를 살아갈 유일한 해답은 아니지만 새로운 세상을 위한 논의의 시작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기후위기 시대 꿈꾸기를 잃어버린 사람들에게
보내는 안내서라는 소개글이 가슴에 와닿는 책 <지구의 절반을 넘어서>였습니다.
기후위기, 돌봄, 성평등을 잇는 책 읽기도 어느덧 마지막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그 동안 많은 분들과 함께 다양한 이야기들을 나누었는데요.
마지막인 11월은 세계적인 에코페미니스트인 마리아 미즈의 자전적인 이야기가 담긴 <마을과 세계>를 읽습니다. 마을과 세계 사이에서 삶의 의미를 찾은 마리아 미즈의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할지 답을 찾는 끈을 잡게 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됩니다.
다 참여하지 못해 오붓한 책 모임이 진행되었어요. 저녁을 거르고 오실 수도 있는 참여자들을 위해 간단한 먹거리를 준비해 두었습니다. 진행자인 김은희샘이 늘 그랬듯이
미리 보내주신 책과 너무나 잘 어울리는 읽을거리도 함께 합니다.
10월에 함께 읽은 책은 위기의 지구를 되살릴 유토피아적 상상의 출발점, <지구의 절반을 넘어서>였습니다. 이 책은 기후위기시대, 너무나 암울한 미래 앞에서 꿈꾸는 것조차
할 수 없게 된 인류를 위한 위로이기도 하고 새로운 지구를 위한 논의의 시작이기도 합니다.
책을 읽은 소감을 묻는 질문에 다들 이구동성으로 쉽지 않았다고 하셨습니다. 중간중간 이론적인 설명이 많고 새로운 용어들이 많이 나와서 그런 것 같습니다.
‘사회주의’라는 용어가 주는 거부감도 한몫 했을 것 같구요.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김은희샘께서 몇 가지 이야기를 해 주셨는데요. 멸종되었다고 알려졌던 붉은빰따오기가 발견되었는데 철새로서 정체성을 학습할 기회가 없어서 다시
존속이 어려워진 붉은빰따오기들을 이동시키기 위해 인간이 새의 어미가 되어 이동을 학습시키고 함께 이동하는 이야기를 통해 이 책에서 말하는 ‘재야생화’가 무엇이어야
하는지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김은희샘은 저자가 주장하는 ‘재야생화’와 관련해서 우리나라에서 시도하고 있는 야생신탁 프로젝트를 알려 주셨습니다. 부동산으로 인식하고 있는 토지를 생명공동체인
땅으로 되돌리는 프로젝트입니다.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으면 이 땅은 어떻게 살아나게 될지 궁금해집니다.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어디선가 누군가 무엇인가 하고 있다는
사실이 위로가 되고 가슴이 뭉클해지기도 합니다.
저자는 기후위기시대를 살아가기 위해 절반의 사회주의를 이야기하는데요. 그 동안 인류가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했던 수많은 협약들, 국제적 약속들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는 현실과 지금까지 해결책이라고 내놓은 무자비한 배출권 거래제, 재앙에 가까운 지구공학 계획들, 사유화된 보존으로는 생물권이 입은 피해를 되돌리는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에서 지구 절반의 원칙과 사회주의, 기후정치를 주장합니다.
저자의 주장이 우리가 전혀 들어보지 못한 새로운 내용은 아닙니다.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한번쯤은 들어 봤을 주장들인데요. 저자는 좀더 급진적으로 강력한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탄소 배출을 흡수하고 생물 다양성을 복원하기 위해 지구의 절반을 다시 야생화"
"세계 부유층의 급격한 소비 감소와 함께 재생에너지로의 급속한 전환"
"에너지와 토지 사용을 줄이기 위한 글로벌 완전 채식"
"생산을 효율적이고 공평하게 관리하려는 세계적인 사회주의 계획"
저자의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기후위기를 생각하면 암울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코로나팬데믹을 겪으면서도 세상은 달라지지 않는 것 같은 현실에 우울해지기도 합니다.
수많은 협약과 국제적인 약속을 하지만 자국의 이익이라는 현실 앞에서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것 같아 씁쓸하기도 하구요. 자본이 주인이 된 세상에서 모든 것이 자본의 논리로
움직이다 보니 사람도 자연도 모두가 수단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렇지만 뭐라도 내가 할 수 있는 걸 해야 하지 않을까 마음을 다잡곤 합니다. 아마 오늘 참여하신 분들도 같은
마음이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이 책이 기후위기 시대를 살아갈 유일한 해답은 아니지만 새로운 세상을 위한 논의의 시작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기후위기 시대 꿈꾸기를 잃어버린 사람들에게
보내는 안내서라는 소개글이 가슴에 와닿는 책 <지구의 절반을 넘어서>였습니다.
“내가 본 것을 다른 사람도 볼 수 있다면 그것은 꿈이 아니라 미래의 전망이라고 할 수 있다.” (본문 중에서)
기후위기, 돌봄, 성평등을 잇는 책 읽기도 어느덧 마지막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그 동안 많은 분들과 함께 다양한 이야기들을 나누었는데요.
마지막인 11월은 세계적인 에코페미니스트인 마리아 미즈의 자전적인 이야기가 담긴 <마을과 세계>를 읽습니다. 마을과 세계 사이에서 삶의 의미를 찾은 마리아 미즈의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할지 답을 찾는 끈을 잡게 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