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평등한 중랑을 위해 마을과 함께 활동하고 연대하는 중랑구성평등활동센터
프로그램 후기
성평등마을만들기 활동가양성과정 2강 후기
작성자
중랑구성평등활동센터
작성일
2025-03-05 14:25
조회
38
봄이 훅 다가온 것 같은 2월의 마지막날 성평등마을만들기 활동가 양성과정 2강이 진행되었습니다. 1강에 이어 2강도 권김현영샘이 맡아 주셨는데요. 1강< 우리가 서 있는 자리, 광장의 응원봉이 말하는 것>이 현재 광장의 변화를 성찰하고 그 의미를 해석해 보는 강의였다면 2강은 좀 더 구체적인 문제인 '딥페이크 사태'를 통해 우리 사회 성평등을 짚어 보려고 합니다.

2강의 제목은 <딥페이크 사태로 보는 우리 사회 성평등>입니다. 선생님께서는 딥페이크 포르노 대량 제작 사태와 온라인 남성문화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우선은 딥페이크 사태의 과거와 현재를 통해 문제를 진단, 실태와 현황을 파악하고 미래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선생님께서는 딥페이크사태와 관련해서 강의를 하거나 사람들을 만나면 많이 듣는 질문 중의 하나가 ‘딥페이크 자체가 나쁜 건 아니지 않아?’ 인데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하다고 대답하신다고 하셨어요.

“딥페이크 분석 및 탐지 전문 회사 딥트레이스(https://www.deeptracetech.com)의 보고서에 따르면 온라인 딥페이크 동영상의 96%가 ‘X-rated’, 즉 X등급 수준의 ‘노골적인 성적 내용이 담겨
있으며 이러한 영상은 주로 성적 착취, 즉 상대의 동의 없이 성적 이미지나 영상을 제작하고 유포하여 피해를 입히고 가해자가 성적 쾌락이나 금전적 이익을 얻는 것을 목적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라고 합니다. 선생님께서는 미국의 유명한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의 사례를 통해 여성을 성적 대상화하는 문화가 남성 중심 커뮤니티를 통해 어떻게 딥페이크 사태로 변화해 왔는지 설명해 주셨습니다.
전문가들은 기술적인 측면에서 살펴보면 인터넷의 폭발적 성장, 광대역 속도, 3G의 보급 등 모든 것은 포르노 산업과 연관되어 있으며 28,000명 이상의 인터넷 사용자가 매초 온라인 포르노를 시청한다고 합니다. 인터넷 사용자의 43%는 온라인 포르노를 보고 있으며, 2013년 추정치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약 2,500만 개의 포르노 사이트가 있다고 해요. 이 대목에서 강의를 듣는 참여자들의 얼굴이 심각해집니다.

딥페이크 기술의 핵심은 ’얼굴 바꾸기‘인데요, 우리나라 여성 특히 젊은 여성 연예인들이 K-POP 열풍을 타고 가장 큰 피해자가 되고 있습니다. 가해자들은 딥페이크는 사실이 아니기 때문에 피해가 없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딥페이크의 포르노에 노출된 여성 피해자들은 평판손상, 경력 단절과 같은 노동권 문제 및 폭력 위협 등 생존권 문제, 우울증 및 자살 등의 정신건강 문제 등을 겪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딥페이크포르노는 그 대상이 유명인뿐만 아니라 지인을 능욕하는 형태로 확산되고 있어서 피해 사실을 알게 된 여성들의 충격과 고통이 더 큰 것 같습니다. 최근 딥페이크 사태는 포르노그라피가 남성들의 성적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해 여성을 성적 대상화하는 것을 넘어 여성을 혐오하고 조롱하고 능욕하는 것으로 변화하는 것을 보여줍니다. 아울러 2000년대 이후 여성에 대한 성적대상화는 인터넷을 중심으로 성적 이미지 자체가 ‘재화’로서 거래되고 있는 상황이라는 사실, 개인과 개인 간의 친밀성 영역을 넘어 ‘산업’의 일부가 되었다는 현실도 기억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런 현상은 우리 사회를 지탱하는 민주주의와 보편적 가치가 기술로 인해 무너지고 있음을 보여 주는 씁쓸한 단면입니다.

2시간의 강의가 진행되는 동안 한 분도 자리를 뜨지 않고 너무나 열심히 듣고 계셨는데요, 강의가 끝난 후 무겁게 가라앉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참여자 한 분이 너무 충격적이라고 하셨는데 다 같은 마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뉴스를 통해 접하고 전해 듣기도 해서 어렴풋이 문제가 심각하구나를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당장 해결책이 보이지 않는 것 같아서 더 답답한 마음이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딥페이크사태가 벌어진 이후 정치적인 문제로 모든 이슈가 공론의 장에서 사라지는 바람에 딥페이크사태 해결을 위한 사회적 논의를 제대로 시작도 못한 것 같습니다. 오늘 강의를 통해 마을에서도 문제를 인식하고 현황을 알아채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1,2강을 마치고 조금은 봄에 더 가까워진 3월부터는 대면으로 강의가 진행됩니다. 얼굴을 마주보고 서로 에너지를 주고받으며 더 가까운 동료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딥페이크 관련해서 좀더 궁금하신 분들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함께 만든 영상 ‘페미묻다’를 참고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https://www.youtube.com/@feminmedia

2강의 제목은 <딥페이크 사태로 보는 우리 사회 성평등>입니다. 선생님께서는 딥페이크 포르노 대량 제작 사태와 온라인 남성문화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우선은 딥페이크 사태의 과거와 현재를 통해 문제를 진단, 실태와 현황을 파악하고 미래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선생님께서는 딥페이크사태와 관련해서 강의를 하거나 사람들을 만나면 많이 듣는 질문 중의 하나가 ‘딥페이크 자체가 나쁜 건 아니지 않아?’ 인데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하다고 대답하신다고 하셨어요.

“딥페이크 분석 및 탐지 전문 회사 딥트레이스(https://www.deeptracetech.com)의 보고서에 따르면 온라인 딥페이크 동영상의 96%가 ‘X-rated’, 즉 X등급 수준의 ‘노골적인 성적 내용이 담겨
있으며 이러한 영상은 주로 성적 착취, 즉 상대의 동의 없이 성적 이미지나 영상을 제작하고 유포하여 피해를 입히고 가해자가 성적 쾌락이나 금전적 이익을 얻는 것을 목적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라고 합니다. 선생님께서는 미국의 유명한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의 사례를 통해 여성을 성적 대상화하는 문화가 남성 중심 커뮤니티를 통해 어떻게 딥페이크 사태로 변화해 왔는지 설명해 주셨습니다.
전문가들은 기술적인 측면에서 살펴보면 인터넷의 폭발적 성장, 광대역 속도, 3G의 보급 등 모든 것은 포르노 산업과 연관되어 있으며 28,000명 이상의 인터넷 사용자가 매초 온라인 포르노를 시청한다고 합니다. 인터넷 사용자의 43%는 온라인 포르노를 보고 있으며, 2013년 추정치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약 2,500만 개의 포르노 사이트가 있다고 해요. 이 대목에서 강의를 듣는 참여자들의 얼굴이 심각해집니다.

딥페이크 기술의 핵심은 ’얼굴 바꾸기‘인데요, 우리나라 여성 특히 젊은 여성 연예인들이 K-POP 열풍을 타고 가장 큰 피해자가 되고 있습니다. 가해자들은 딥페이크는 사실이 아니기 때문에 피해가 없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딥페이크의 포르노에 노출된 여성 피해자들은 평판손상, 경력 단절과 같은 노동권 문제 및 폭력 위협 등 생존권 문제, 우울증 및 자살 등의 정신건강 문제 등을 겪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딥페이크포르노는 그 대상이 유명인뿐만 아니라 지인을 능욕하는 형태로 확산되고 있어서 피해 사실을 알게 된 여성들의 충격과 고통이 더 큰 것 같습니다. 최근 딥페이크 사태는 포르노그라피가 남성들의 성적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해 여성을 성적 대상화하는 것을 넘어 여성을 혐오하고 조롱하고 능욕하는 것으로 변화하는 것을 보여줍니다. 아울러 2000년대 이후 여성에 대한 성적대상화는 인터넷을 중심으로 성적 이미지 자체가 ‘재화’로서 거래되고 있는 상황이라는 사실, 개인과 개인 간의 친밀성 영역을 넘어 ‘산업’의 일부가 되었다는 현실도 기억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런 현상은 우리 사회를 지탱하는 민주주의와 보편적 가치가 기술로 인해 무너지고 있음을 보여 주는 씁쓸한 단면입니다.

2시간의 강의가 진행되는 동안 한 분도 자리를 뜨지 않고 너무나 열심히 듣고 계셨는데요, 강의가 끝난 후 무겁게 가라앉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참여자 한 분이 너무 충격적이라고 하셨는데 다 같은 마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뉴스를 통해 접하고 전해 듣기도 해서 어렴풋이 문제가 심각하구나를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당장 해결책이 보이지 않는 것 같아서 더 답답한 마음이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딥페이크사태가 벌어진 이후 정치적인 문제로 모든 이슈가 공론의 장에서 사라지는 바람에 딥페이크사태 해결을 위한 사회적 논의를 제대로 시작도 못한 것 같습니다. 오늘 강의를 통해 마을에서도 문제를 인식하고 현황을 알아채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1,2강을 마치고 조금은 봄에 더 가까워진 3월부터는 대면으로 강의가 진행됩니다. 얼굴을 마주보고 서로 에너지를 주고받으며 더 가까운 동료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딥페이크 관련해서 좀더 궁금하신 분들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함께 만든 영상 ‘페미묻다’를 참고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https://www.youtube.com/@femin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