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평등한 중랑을 위해 마을과 함께 활동하고 연대하는 중랑구성평등활동센터
프로그램 후기
성평등마을만들기 활동가양성과정 4강 후기
작성자
중랑구성평등활동센터
작성일
2025-03-17 17:20
조회
81

어느새 봄이 훌쩍 다가온 3월 14일 성평등마을만들기활동가 양성과정 4강이 시작되었습니다. 오늘은 카드로 알아보는 우리의 성평등 이야기입니다. 4강은 풀뿌리여성네트워크바람의 오나경, 황은정샘이 진행해 주셨습니다.
오늘은 풀뿌리여성네트워크바람 교육팀에서 만든 젠더감수성카드 워크숍을 체험해 보는 시간입니다. 젠더감수성카드는 마을과 모임, 단체 등에서 만날 수 있는 불평등한 상황들을 나누고 이 상황들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함께 이야기나누는 참여형 워크숍입니다.


워크숍을 시작하기 전 오나경샘은 누군가 이렇게 자신을 소개한다면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하는지 두 가지 질문을 주셨어요.
- 마을에서 살아요.
- 지역 활동을 해요.

오늘은 앞으로 성평등마을활동가로 젠더감수성카드를 활용한 활동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체험해 보는 시간입니다. 모둠별로 카드를 나눠주시고 카드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해 주셨습니다. 카드를 만들게 된 이유, 카드에 담긴 내용들, 카드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등등.
카드는 총 3개 종류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현실카드, 변신카드, 무지개카드. 현실카드는 마을에서 단체에서 활동했던 사람들이 겪었던 상황들, 들었던 말들을 재구성하여 현실의 차별 상황을 보여 줍니다. 무지개카드는 우리에게 알려진 페미니스트들이 했던 말들이 적혀 있어서 응원의 카드로 사용합니다. 변신카드는 현실의 차별 상황을 뒤집기 위한 우리만의 대응 방법, 노력을 만들어 보는 카드로 포스트잇을 사용합니다.
설명이 끝나고 모둠별로 젠더감수성카드를 활용한 워크숍을 진행해 봅니다.
- 무지개 카드를 골고루 나눕니다.
- 현실카드를 바닥에 펼칩니다.
- 현실카드들 중에서 우리 마을에서, 내 주변사람들에게 혹은 내가 자주 했던 말, 자주 들었던 말이 있나요? 스티커를 붙여주세요.
- 스티커가 가장 많이 붙어있는 카드 3장을 가운데 놓아 주세요.
- 카드에 쓰인 ‘말'을 들었을 때, 나는 어떻게 행동했었는지 [노란색] 포스트잇에 적어보세요.
- 각 카드에 포스트잇을 모두 붙이고, 함께 이야기 나눕니다.
- 마지막으로, 위의 상황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이 될 ‘무지개 카드’가 있다면 큰 소리로 읽으면서 내려 놓아주세요.


이어지는 워크숍에서 강사샘은 참여자들에게 현실카드를 보면서 이건 불편한 말이거나 기분나쁜 상황이기는 한데 차별이라고 하기는 좀 아니지 않나? 생각했던 카드가 있으면 뽑아보라고 하셨습니다. 차별인지 아닌지 알아채는 감각이 부족하다면 차별인 상황에서 나도 모르게 무감각하거나 동조자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참여자들이 뽑은 카드들을 보면서 왜 차별적인 말인지 왜 누군가에게는 차별이 되는지 함께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참여자들은 각자가 처한 상황이 다르고 위치가 달라지면 나도 모르게 누군가를 차별하는 자리에 있게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모둠별로 심각하기도 하고 때로는 큰 웃음이 터지기도 하면서 워크숍에 참여하셨습니다. 공교롭게도 세 그룹이 그룹별로 구별되는 참여자로 구성되었는데요 워크숍 내용도 같은 듯 조금은 다르게 진행되는 것 같습니다.

2시간을 훌쩍 지나며 워크숍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성평등마을만들기 활동은 어렵고 딱딱한 강의가 아닙니다. 우리가 실생활에서 겪을 수 있는 일들을 바탕으로 쉽고 재미있게 성평등을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이렇게 마을에서 성평등을 이야기할 수 있구나 하는 경험의 시간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드디어 마지막 시간을 남겨 두고 있습니다. 마지막 5강은 지난 2년 동안 앞서 성평등마을만들기 활동을 하셨던 선배 활동가들의 이야기를 듣고 선배활동가들이 만든 워크숍 프로그램을 체험해 보는 시간입니다. 이번 양성과정의 백미라고 할 수 있겠지요. 그날 선후배 활동가들이 어떤 에너지를 주고받을지 센터에서도 정말 기대가 됩니다. 마지막 강의의 후기로 다시 소식 전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