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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간자료
성평등알림장13-혐오를 넘어, 질문하는 디지털 시민으로
성평등알림장
작성자
중랑구성평등활동센터
작성일
2026-08-12 15:07
조회
126

13. 혐오를 넘어, 질문하는 디지털 시민으로 1

13. 혐오를 넘어, 질문하는 디지털 시민으로 2

13. 혐오를 넘어, 질문하는 디지털 시민으로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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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혐오를 넘어, 질문하는 디지털 시민으로 11
성평등알림장13 <혐오를 넘어, 질문하는 디지털 시민으로>
- 2026년 8월 12일 (수) 발행 -
카드1. 밈이란?
‘밈(meme)’은 인터넷에서 사람들이 따라 하고, 변형하고, 공유하면서 빠르게 퍼지는 말·이미지·영상·행동 등의 유행 콘텐츠를 뜻합니다. 친구들끼리 쓰는 유행어나 재미있는 짤도 모두 밈이 될 수 있습니다. 문제는 혐오와 왜곡된 정치 메시지도 밈의 모습을 하고 퍼진다는 것입니다.
카드2. 혐오는 어떻게 ‘밈’이 될까?
전국 초중고 교사 177명을 상대로 설문 조사한 결과 ‘학교·교실에서 극우화된 혐오 표현을 하는 학생을 목격한 적 있다’는 답이 80.2%로 나타났습니다. 학교에서 목격한 혐오 표현의 비율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전·현직 대통령 비하 50.4%, 중국 및 정치 혐오 37.9%, 젠더·여성 혐오 20.0%, 정치·역사 왜곡 15.0, 소수자 혐오 12.0%
카드3. 혐오는 어떻게 ‘놀이’가 될까?
사회관계망서비스(SNS)나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소비되던 혐오 밈은 이처럼 10대의 일상 어휘와 ‘극우놀이’로 둔갑합니다. 밈에는 긴 설명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누군가 던진 한마디를 친구가 따라 하고, 또 다른 사람이 영상으로 만들고, 댓글에서 반복하면서 빠르게 퍼집니다. 처음에는 뜻을 모르고 따라 했더라도 계속 사용하다 보면 누군가의 죽음이나 특정 집단을 조롱하는 행위 자체가 하나의 놀이가 될 수 있습니다. “진짜 그런 뜻으로 한 거 아닌데?”라는 말로 책임을 피하기도 쉽습니다. 심지어, 발각되고 논란이 되는 것조차 다시 놀이의 일부가 되기도 합니다.
카드4. 그래서 밈을 금지하면 될까요?
문제는 그렇게 간단하지 않습니다. 밈은 청소년들이 친구들과 관계를 맺고 문화를 만드는 중요한 언어이기도 합니다. 특정 단어나 이미지를 하나씩 금지해도 새로운 표현은 계속 만들어집니다. 더 필요한 것은 “쓰지 마!”라고 말하는 것보다, 이 농담이 어디에서 왔고 누구를 웃음거리로 만들며 어떤 메시지를 퍼뜨리는지 함께 읽어내는 능력입니다.
카드5. 독일에서는 ‘정치’를 직접 이야기합니다
독일의 학교에서는 정치적 논쟁을 피하기보다 교실 안에서 직접 토론합니다. 극우적 주장을 하는 학생에게 곧바로 “틀렸다”고 정답을 알려주기보다 “왜 그렇게 생각했어?”, “그 정보는 어디에서 왔을까?”라고 계속 질문합니다. 학생 스스로 자신의 생각과 정보의 근거를 다시 검토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카드6. 함께 만드는 평등교육
이를 위해 공공기관인 정치교육청과 민간 시민교육단체도 학교와 협력합니다. 연방정치교육원과 각 지역 정치교육기관, 시민사회단체가 함께 교육자료를 만들고 교사를 교육하며 학교의 정치교육을 지원합니다. 극우주의와 혐오 표현을 다루는 교육 역시 일회성 특별교육이 아니라 민주주의 교육의 일부로 접근합니다. 청소년의 극우화를 ‘문제 학생 몇 명’의 문제로 보지 않고, 사회 전체가 함께 대응해야 할 민주주의의 문제로 보는 것입니다.
카드7. 핀란드에서는 ‘미디어 읽는 법’을 배웁니다
핀란드는 미디어 리터러시를 전 학년 교육에 포함합니다. 뉴스뿐 아니라 SNS 게시물, 영상, 이미지와 알고리즘까지 비판적으로 읽는 법을 여러 교과에서 배웁니다. 심지어 먼저 배운 7·8학년 학생들이 4학년 학생들에게 인터넷 윤리와 미디어 사용법을 가르치는 수업도 있습니다. 청소년을 온라인 위험으로부터 단순히 ‘보호해야 할 대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판단하고 다른 사람과 함께 디지털 문화를 만들어갈 시민으로 바라보는 것입니다.
카드8. 혐오를 넘어, 질문하는 디지털 시민으로
혐오 밈은 계속 새로운 모습으로 계속 만들어집니다. 특정 표현을 금지하거나 청소년을 온라인 콘텐츠로부터 차단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독일이 질문하고 토론하는 정치교육을, 핀란드가 비판적으로 정보를 읽는 미디어 교육을 강조하듯, 우리나라 역시 청소년이 디지털 공간에서 정보를 스스로 판단하고 책임 있게 참여할 수 있는 디지털 문화 시민의식을 키워야 합니다. 밈을 비판적으로 읽는 힘 역시 디지털 시대 시민의식을 배우고 실천하는 과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