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평등한 중랑을 위해 마을과 함께 활동하고 연대하는 중랑구성평등활동센터
발간자료
<중랑x성평등x잇다> 녹생병원 양주희 사회복지사
중랑구에서 살아가는 당신이 들려주는 '일상과 마을 그리고 성평등'이야기, <중랑x성평등x잇다>
그 첫 번째 주인공은 녹색병원의 양주희 사회복지사입니다!
녹색병원과 마을에 대한 이야기부터, '약함'이 만들어내는 큰 힘에 대한 이야기까지.
양주희선생님과 함께 한 인터뷰 내용이 궁금하시다면,
카드뉴스를 통해 확인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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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랑X성평등X잇다>는 중랑구성평등활동센터가
지역주민과 활동가를 직접 만나 성평등에 대해 이야기 나눈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된 카드뉴스입니다.
성평등, 사람을 잇다-마을을 잇다-여기에 있다
중랑x성평등x잇다
녹색병원 양주희 사회복지사
중랑구에 살아가는 페미니스트가 들려주는 '일상과 마을 그리고 성평등'이야기,
<중랑x성평등x잇다>
그 첫 번째 인터뷰 주인공은 녹색병원의 사회복지사 양주희 선생님입니다!
녹색병원과 '양주희'가 궁금해요!
"녹색병원은 지역과 함께 만들어가는 병원이에요.
노동, 인권,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을 지역사회와 함께 병원 안네서 풀어가고 있어요.
저는 그 안에서 사회복지사로서 지역 주민과 병원의 가교 역할을 하는 양주희입니다!
병원뿐 아니라 마을 곳곳에서도 여러 활동에 참여하고 있고요~"
마을에서는 어떤 활동을 하세요?"
망우동에서 <마을과 아이들>이라는 비영리단체 활동을 하고 있어요.
<마을과 아이들>은 망우동에서 다양한 연령과 계층의 마을 분들이 모여
강연도 하고, 육아도 하고, 다큐도 찍고, 장터도 열고 등등..
정말 많은 활동을 하고 있어요.
웬만한 센터만큼이나 바쁘다죠! "
'성평등'에 대한 생각을 언제 처음 해보셨나요?
"여성들에게만 붙여지는 단어나 표현이 이상하다고 생각하면서 부터예요.
티비 음악프로그램 엠씨가 가수를 소개할 때, 여자 가수에게만 '여가수'라고 칭하는 게 몹시 이상했어요.
여성에게만 성별화된 이름을 붙이잖아요.
여교수, 여학교 이런 식으로요.
비슷한 맥락에서 남편의 가족에게만 '님'을 붙여서 도련님이라고 높여 부르는 것도 굉장히 신경이 쓰였고요.
그런 일상적 표현의 차별을 눈치채면서부터 성평등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 것 같아요."
일상을 살며 성차별적이라고 느끼는 상황은 언제인가요?
"힘이 약할 때요.
남성과 물리적인 힘의 차이가 나는 게 여실히 느껴질 때,
가장 많이 화가 나고 못마땅해요.
힘이 약하다는 건 결국 늘 안전을 염려해야 한다는 거잖아요.
예를 들면 술마시고 택시 타고 오면서 마음 편히 잠자는 여성은 없는 것처럼요.
그럴 때면 다음엔 꼭 남성으로 태어나고 싶다는 생각까지 드는 것 같아요"
꼭 물리적인 힘만을 말하는 건 아닌 것처럼 느껴지는데요.
"맞아요.
힘 센 남자로 태어나고 싶다는 생각의 기저에는 안전하지 못한 환경에 대한 안타까움이 깔려있어요.
여성을 비롯한 사회적소수자들이 '약함'을 근거로 위험에 더 잘 노출되고 차별받게 되는 환경.
그것에 대해 자주 화가 나고 불합리하다고 느끼는 것 같아요."
반면, 안전하다고 느껴지는 때가 있다면 언제일까요?
"'나를 아는 사람들'과 마을에 있을 때요.
새로운 모임에 나가도 편안함을 느껴요.
어떤 지향이나 가치가 비슷한 곳이라는 것에서 오는 안정감과 신뢰가 있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남성 동료들과 관계 맺을 때에도 큰 갈등이 없어요.
오히려 제가 마을에서 존경하는 많은 분들이 남성들이에요.
권위주의적이지 않고, 문제를 제기하면 노력해줄 사람들이라는 믿음이 있거든요."
선생님이 생각하는 성평등의 모습은 무엇인가요?
"사회복지사로 일하며 '약한 사람들'을 자주 만난요.
건강이 안 좋고, 경제적으로 취약하고, 장애가 있는
주류에서 소외된 사람들을 자주 만나는데,
그런 약함에서 확장되는 게 성평등이라고 생각해요.
자신이 힘이 약한 여성이라서 겪은 불합리한 경험을 다른 약자에 대한 공감과 연대로 활용하는 것처럼요.
나의 소수자성을 바탕으로 이분법 밖의 세상을 더 잘 읽어내는 것, 그런게 성평등 아닐까요?
그리고 그런 의미라면 저는 페미니스트가 맞고요."
중랑x성평등x잇다
성평등, 사람을 잇다
마을을 잇다, 여기에 있다
중랑구성평등활동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