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평등한 중랑을 위해 마을과 함께 활동하고 연대하는 중랑구성평등활동센터
발간자료
성평등알림장14 - 이중돌봄










1칸 이중돌봄이란?
“이중돌봄”은 한 사람이 동시에 두 가지 이상의 돌봄을 책임지는 상황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아이를 키우면서 동시에 아픈 부모님을 부양하거나, 직장에서 돌봄 노동을 하면서 가정 내에서도 돌봄을 이어가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때로는 자기 건강을 챙기면서도 가족을 돌보아야 하는 상황까지 겹치기도 합니다.
2칸 다중돌봄으로 확장되는 현실
예전에는 아이를 다 키운 뒤에 부모 부양을 시작하는 것이 보통이었지만, 만혼과 고령화로 돌봄 시기가 겹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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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0대: 어린 자녀 양육과 부모 부양을 동시에 해야 하는 ‘샌드위치 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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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60대 중장년 여성: 손주 돌봄, 성인 자녀 지원, 노부모 부양까지 모두 떠안는 ‘세대 독박 돌봄’
여기에 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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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부모를 돌보는 중년 자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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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 아동을 돌보는 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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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자매 돌봄을 떠맡는 청소년(영케어러)
까지 포함되면서, 이중돌봄은 장애 돌봄, 세대 간 돌봄과 맞닿아 다중돌봄 문제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3칸 왜 힘든가?
돌봄은 단순히 시간을 쓰는 일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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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적 노동: 등하원, 병원 모시기, 식사 준비 같은 반복적인 육체 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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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인지적 노동: 늘 걱정하고 기분을 살피며 갈등을 조율하는 보이지 않는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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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적 노동: 서비스 신청, 서류 준비, 대기 관리 등 끝없는 행정 절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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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부담: 돌봄 비용, 의료·요양비 지출과 함께 줄어드는 소득·경력 단절
이렇게 겹치다 보니 하루 24시간이 모자라고, 돌봄자의 건강·일·학업·사회생활이 서서히 침식됩니다.
특히 한국 사회에서는 돌봄이 여성에게 집중되어, 불평등이 더욱 심화됩니다.
4칸 왜 특히 더 이중돌봄이 힘든가? 행정 칸막이
우리 제도는 돌봄을 아동·노인·장애인으로 따로따로 쪼개어 관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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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돌봄 → 보건복지부 보육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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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돌봄 → 국민건강보험공단 장기요양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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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돌봄 → 지자체 장애인복지과
제도가 철저히 대상별 분절 구조라서, 가정이 실제로 겪는 “동시다발적 돌봄”을 따라가지 못합니다.
결국 가정은 여러 창구를 오가며 반복적으로 서류를 제출해야 하고, 지원은 공백·중복·누락되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5칸 현실 속 사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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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엔 아이 어린이집 서류 제출, 오후엔 부모 요양서비스 신청 → 하루가 서류와 행정 절차로 끝나는 ‘서류 마라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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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부모 주야간보호는 오후 5시에 종료, 아이 돌봄교실은 6시에 종료 → 딱 1시간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보호자가 반드시 집으로 달려가야 하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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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형제를 돌보는 청소년은 아동·청소년·장애 제도 어디에도 제대로 속하지 못해 → 사실상 지원 사각지대에 방치
이처럼 제도의 칸막이와 행정의 분절은 돌봄자의 부담을 키우고, 돌봄 받는 사람도 필요한 지원을 충분히 받지 못하게 만듭니다.
6칸 교차적 불평등으로 나타나는 이중돌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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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 종사자: 저임금·비정규직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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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가족: 가족에게 과도한 책임 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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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가족: 언어·제도 장벽으로 서비스 접근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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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부모가족: 대체 인력 부족 → 사실상 독박돌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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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돌봄은 노동, 젠더, 장애, 이주, 가족구조가 얽힌 교차적 불평등 문제입니다.
7칸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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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톱 통합창구(Care Navigator): 아동·노인·장애 서비스를 한 명이 총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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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 단위 지원: 여러 돌봄을 묶어주는 패키지 바우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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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통 소득판정: 한 번 조사로 모든 서비스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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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공간 연계: 아이 하교 ↔ 노인 보호 종료를 맞춰 공백 최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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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을 개인의 책임에서 사회적 권리로 전환해야 합니다.
8칸 해외에서 배우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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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케어 코디네이터 제도 → 한 가구의 복합 돌봄을 한 명이 전담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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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지역포괄케어 → 아동·노인·장애를 동 단위에서 통합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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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공적 돌봄 보편화 → 돌봄을 가족의 희생이 아닌 국가의 인프라로 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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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사례는 “돌봄을 개인과 가족에게 떠넘기지 않고, 사회 전체가 나누는 방식”을 보여줍니다.
9칸 마무리
“이중돌봄”은 아직 낯설게 들리지만, 사실 우리 주변에서 이미 많은 이들이 겪고 있는 현실입니다. 다가오는 중랑구 성평등주간, 9월 2일(화) 오전 10시 망우마중마을활력소 3층에서 열리는 포럼에서는 ‘이중돌봄’과 ‘공동체돌봄’을 함께 이야기합니다. 서로의 경험을 나누고, 돌봄을 어떻게 사회적으로 나눌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하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지금이 바로, 돌봄을 개인의 짐이 아닌 공동의 과제로 전환하는 첫걸음입니다. 돌봄은 지속가능하고 평등한 사회의 기반이 돼야 합니다.
이중돌봄과 공동체돌봄 포럼
일시: 9월 2일(화) 오전 10시
장소: 망우마중마을활력소 3층 대회의실
신청: https://forms.gle/NodqeF69Z53n4t1q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