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평등한 중랑을 위해 마을과 함께 활동하고 연대하는 중랑구성평등활동센터
프로그램 후기
[2025 중랑구 우리동네 젠더스쿨] 이화성 <다르지만 모두 가족입니다> 후기

우리동네젠더스쿨 선정팀 <이화성>의 ‘다르지만 모두 가족입니다’ 프로젝트로 진행된 4강의 강의, 씨네토크, 북세미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지난달 마무리되었습니다. 결혼과 혈연을 넘어 다양한 가족 형태가 존재하는 지금, 모든 형태의 가족이 존중받으며 살아갈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해보고자 마련된 이번 프로그램의 후기를 전해드립니다!

6월 20일, 첫 문을 연 강의는 가족구성권연구소 김순남 공동대표님과 함께했습니다. “정상가족은 이미 해체 중”이라는 제목으로, ‘정상가족’이라는 허구가 제도와 관습 속에서 어떻게 작동해왔는지를 짚고, 그 바깥에서 살아가는 존재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시간이었습니다.

6월 27일에는 다큐멘터리 <침몰가족>을 관람하고, 초록상상 전 사무국장 이지아 님과 씨네토크를 진행했습니다. <침몰가족>은 1990년대 후반 도쿄에서 시작된 공동육아 실천을 다룬 다큐멘터리로, 22세의 싱글맘 가노 호코가 자신의 삶과 아이의 삶을 동시에 지키기 위해 시작한 실험적인 돌봄 공동체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20여 년 후, 당시 침몰가족 안에서 자란 가노 쓰치가 자신의 성장 과정을 추적하며 “가족이란 무엇인가”를 다시 묻는 여정을 담고 있습니다.

3주차에는 황두영 저자의 책 『외롭지 않을 권리』를 함께 읽고 북세미나를 진행했습니다. 이 책은 1인 가구, 비혼, 비혈연 공동체 등 이른바 ‘비정형 가족’들이 만들어가는 일상의 돌봄, 그리고 이들이 마주한 제도적 한계를 구체적으로 조명하며, ‘혼자이지만 외롭지 않을 권리’를 함께 고민하게 만듭니다. 참여자들은 각자의 경험을 나누며 새로운 관계와 연대의 가능성을 모색해보았습니다.

마지막 4주차인 7월 18일에는 가족구성권연구소 연구위원 나영정님과 함께 ‘우리가 원하는 연대와 돌봄의 방법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습니다. 중랑구 지역을 배경으로 커먼즈(Commons)와 돌봄의 연결 가능성을 함께 상상해보며, 지역 안에서 실현 가능한 공동체의 형태와 지속 가능한 연대 방식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앞으로도 <이화성>은 ‘다름’을 존중하고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강의 내용을 카드뉴스로 제작해 널리 공유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4주 동안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