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평등한 중랑을 위해 마을과 함께 활동하고 연대하는 중랑구성평등활동센터
프로그램 후기
2025 <1인가구 안심 커뮤니티: 자기돌봄을 위한 힐링요가> 4-5회차 후기
작성자
중랑구성평등활동센터
작성일
2025-09-15 17:37
조회
308

2024년에 이어 중랑구 가족센터와 함께 진행하는 1인가구 대상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총 5회차로 진행되는 1인가구 안심 커뮤니티 프로그램은 중랑구에 거주하는 1인가구 참여자들이 건강한 네트워크를 만들어 스스로를 돌보고 함께 돌보는 관계망 형성을 목표로 합니다. 자기돌봄을 위한 힐링요가, 클라이밍에 이어 9월4일, 11일 2회에 걸쳐 자기방어훈련이 진행되었습니다.
피프티핏 운동강사 조승연 님이 진행한 두 번의 자기방어훈련은 자기방어훈련에 대한 이론 교육과 실제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는 동작을 배우는 시간이었습니다. 자기방어훈련을 호신술이라고 생각하는 분이 많습니다. 참여자들도 대부분 그렇게 생각하셨구요. 조승연 선생님은 자기방어훈련의 가장 큰 목적은 ‘안전으로 돌아가는 것’이고 아울러 자기 몸과 마음의 경계를 알고 지키는 훈련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9월 4일 진행된 1회차에는 자기방어훈련이 무엇인지 이해하는 이론 교육과 방어 동작을 연습하고 11일 진행된 2회차에서는 1회차에서 연습한 내용을 복습하고 새로운 동작을 배우고 연습했습니다. 안전이 위협당하는 상황에서 소리 지르기, 손을 들어 제지하기, 밀기 등 간단해 보이지만 나를 지킬 수 있는 방법들이었습니다. 실제 이런 방법을 사용할 순간이 오지 않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경험한 사람과 경험해 보지 못한 사람은 다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소리를 지르는 것이 뭐 어려워서 연습까지 해야 하나 생각하지만 막상 실습을 해 보면 소리 지르는 것이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실제로 참가자 중에는 소리를 지르는 연습을 해 보니 평소에 자기가 이렇게 큰 소리를 내 본 적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고 하셨습니다. 가해자들은 자기보다 약한 상대를 공격하려고 합니다. 자신이 물리적으로든 심리적으로든 제압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상대를 고르는 것이지요. 그래서 피해자가 소리를 지르는 것만으로도 가해자들은 당황한다고 합니다. 저항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상대가 나에게 다가올 때, 손목을 잡고 끌고 가려고 할 때, 뒤에서 혹은 앞에서 끌어안고 움직이지 못하게 할 때, 목이 졸리거나 벽쪽에 몰리는 상황 등등 다양한 위협 상황을 가정하고 나를 지키는 연습을 해 보았습니다. 상황은 심각하고 위협적이지만 연습하는 내내 참가자들은 즐겁고 웃음이 넘치는 시간이었습니다. 흡사 친구들과 즐기는 게임 시간 같았답니다. 성평등활동센터에서는 매년 다양한 대상들이 참여하는 자기방어훈련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수업 분위기는 늘 비슷한 것 같습니다. 참여자들이 매우 즐겁고 신나게 이 시간을 즐긴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내 몸의 경계를 알고 사용법을 익히고 그전에는 알지 못했던 내 몸의 힘과 능력을 발견하는 경험들이 참가자들에게 밝은 에너지를 전달하는 게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역시나 프로그램이 모두 끝나고 참여자들이 남긴 소감은 제 생각과 다르지 않습니다. 참여자들이 나눠주신 공통적인 소감은 “한 두 번 연습해 본다고 달라질까 라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그런 상황이 되면 뭔가 해 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입니다.

조승연 선생님도 비슷한 말씀을 해 주셨어요. 게임처럼 너무 즐겁게 하는 1번의 자기방어훈련이 정말 의미가 있을까 고민이 되었던 적도 있었지만 많은 교육을 통해 만난 참가자들이 경험한 사람과 경험하지 않은 사람의 차이를 보여 주는 것을 알게 되었다구요. 선생님은 마지막으로 참가자들에게 자기방어훈련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안전으로 돌아가기’이고 안전하지 않다는 상황을 느끼는 기준은 자신의 직감을 믿으라고 강조하셨습니다. 우리 사회는 약자들 특히 여성들이 자신의 경계가 침범당했을 때 스스로를 의심하거나 침묵하도록 해 왔기 때문입니다.
자기방어훈련은 단순히 위기 상황을 피하기 위한 호신술이 아니라 내 몸과 마음의 경계를 알고 지키는 방법, 내 몸의 힘과 사용법을 잘 알아서 위험이 닥쳤을 때 무기력해지지 않고 스스로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안전으로 돌아가기’ 위한 훈련입니다.
1인가구 안심 네트워크 프로그램 참여자들이 5회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사회 연결망을 만들고 자기돌봄, 공동체돌봄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