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평등한 중랑을 위해 마을과 함께 활동하고 연대하는 중랑구성평등활동센터
발간자료
성평등알림장21 - 에코페미니즘
성평등알림장
작성자
중랑구성평등활동센터
작성일
2025-12-22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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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1. 에코페미니즘이란?
에코페미니즘은 여성에 대한 차별과 자연 파괴가 같은 구조에서 비롯된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사상·운동입니다. 여성과 자연을 하위에 두고 이용해온 사회 구조를 비판하며, ‘이성·경쟁·지배’ 중심의 사회에서 ‘관계·돌봄 중심의 사회’로 전환할 것을 제안합니다.
카드 2. 역사 속 에코페미니즘
역사적으로 사회는 ‘이성/감정’, ‘문화/자연’, ‘남성/여성’처럼 위계를 나누는 이분법을 만들어 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여성은 자연·감정과 연결되며 ‘덜 이성적이고 덜 중요한 존재’로 여겨졌고, 자연 역시 ‘어머니 자연’ 등으로 여성화되어 인간이 마음대로 이용해도 되는 대상으로 취급되었습니다. 이처럼 여성과 자연을 하위적 존재로 보는 시선은 단순한 생각에 그치지 않고 사회 전반의 규칙과 제도 속에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카드3. 역사 속 에코페미니즘
이러한 관점은 결국 가부장제와 자본주의 체계 안에서 여성과 자연에 대한 지속적인 착취를 정당화해왔는데요.
* 여성의 돌봄노동은 ‘당연한 일’처럼 보이지 않게 소비되고,
* 자연의 생태적 가치는 ‘끝없이 써도 되는 자원’처럼 취급되었습니다.
이 구조가 계속되면서 기후위기, 환경파괴, 핵 개발, 산업축산, 유독물질 문제 같은 오늘날의 여러 생태·사회 위기가 나타난 것이죠. 에코페미니즘은 이것을 단순한 환경 문제가 아니라, 여성과 자연을 동시에 소모해온 사회 구조에서 비롯된 문제로 진단합니다.
카드4. 역사 속 에코페미니즘
더 나아가, 오늘날 기후·생태 위기의 영향은 모두에게 똑같이 다가오지 않습니다. 세계 곳곳의 개발과 환경파괴는 제3세계 여성들에게 가장 큰 부담을 안겨줍니다.
- 물·식량·에너지 위기 때 돌봄 부담이 여성에게 더 집중되고
- 홍수·가뭄·폭염 같은 재난에서 여성의 생계·안전·건강이 더 위협받고
- 개발로 인해 주거와 생계 기반을 잃는 경우도 여성이 더 많습니다
UN 역시 기후위기와 생태재난의 피해가 제 3세계 여성에게 더 크게 나타난다고 여러 차례 경고해왔습니다.
카드 5. 에코페미니즘의 특징
지금처럼 여러 위기가 한꺼번에 나타나는 시대에는 여성과 자연을 함께 보려는 에코페미니즘의 시각이 꼭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이와 같은 에코페미니즘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을까요?
1) 비판적 분석
여성과 자연을 도구처럼 사용하거나 대체 가능한 존재로 여겨온 사고방식을 비판합니다. 또한 이런 희생을 바탕으로 유지돼 온 정치·경제 구조 전체를 되돌아봅니다.
2) 실천적 지향
에코페미니즘은 생각에만 머물지 않고 일상 속 실천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예를 들어,
- 공동체 돌봄
- 생태적이고 지속 가능한 농업
- 비폭력적 삶의 방식
- 과도한 성장을 멈추고 다른 삶을 모색하는 움직임
이런 실천들을 통해 새로운 삶의 방식을 만들어갑니다.
카드 6. 에코페미니즘의 특징
3) 새로운 지식·가치 체계 제안
에코페미니즘은 근대 사회가 강조해온 ‘이성·효율·경쟁’ 중심의 사고에서 벗어나, 대신
- 관계성
- 상호의존성
- 돌봄의 정치
- 몸으로 경험하는 지식(embodiment)
같은 가치를 중심에 둡니다.
에코페미니즘은 단순한 사상이 아닙니다. 돌봄과 관계성의 정치로 지금의 위기를 마주하고, 새로운 세계를 상상하려는 시도입니다.
카드 7. 중랑구성평등활동센터와의 연관성
센터의 여러 활동들도 사실 에코페미니즘의 가치와 깊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1) 돌봄의 재배치 — ‘마을이 마음을 돌보다’
돌봄을 개인 여성에게 떠넘기는 구조를 넘어, 사회와 공동체가 함께 책임지는 방식을 고민합니다. 이는 에코페미니즘이 말하는 돌봄의 사회적 재구성과 닿아 있습니다.
2) 관계성·공동체 회복 — ‘돌봄, 새로운 상상력’ (성평등주간)
센터는 경쟁·속도 중심이 아닌 연결·돌봄·상생을 핵심 가치로 삼습니다. 이는 인간뿐 아니라 지역 생태까지 포함한 ‘확장된 공동체’ 개념과 이어집니다.
3) 몸으로 배우는 지식 — ‘몸으로 만나는 성평등’
지식은 머리만이 아니라 몸·경험·관계 속에서 만들어진다는 관점을 실천합니다.
카드8. 이것까지 성평등이에요?
센터가 말하는 성평등은 ‘젠더 문제’만 따로 다루는 것이 아니라, 젠더·생태·돌봄·노동 같은 문제들이 서로 얽혀 만들어내는 위기 전체를 함께 이해하려는 방식입니다. 또한, 우리는 경쟁·성장 중심 사회에서 돌봄·관계·상생 중심 사회로 전환하는 것을 성평등의 핵심 가치로 봅니다. 이 전환은 여성의 삶을 바꾸는 일이며, 기후·생태 위기 시대에 사회가 반드시 가야 할 변화이기도 합니다. 센터는 이 변화를 지역에서 직접 실천하고 있습니다.
카드9. 마무리
에코페미니즘은 단순히 ‘환경을 보호하자’는 제안이 아닙니다. 근대적 질서—지배, 정복, 효율성, 성장 중심의 논리—를 넘어서 관계성, 상호의존성, 돌봄, 연대의 가치로 새로운 세계를 상상하는 시도예요. 생명을 서로 단절된 개체가 아니라 서로 영향을 미치고 책임을 나누는 존재들로 보게 합니다.이 관점은 성별, 종, 계급, 지역을 넘어 더 넓은 공생의 정치를 열어줍니다.내년에도 센터의 ‘풀뿌리 에코페미니스트’ 활동, 많이 기대해주시고, 더욱 연결되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