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평등한 중랑을 위해 마을과 함께 활동하고 연대하는 중랑구성평등활동센터
프로그램 후기
2026 마을 활동가 역량강화 교육 후기
작성자
중랑구성평등활동센터
작성일
2026-03-17 12:18
조회
3

2월 25일과 3월 5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중랑마을지원센터, 중랑구성평등활동센터, 중랑구환경교육센터, 초록상상이 함께 기획한 ‘마을 활동가 역량강화 교육’이 총 2회에 걸쳐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교육은 마을에서 교육·행사·모임을 기획하는 활동가들이 서로의 경험을 나누고, 누구나 안전하고 존중받는 마을을 만들기 위한 활동 역량을 함께 키워보는 자리였습니다.
1–2강 | 나만의 강의(활동) 계획서 만들기

첫 번째 교육은 숭실대학교 글로벌HRD연구소 이윤진 교수가 맡아 ‘나만의 강의(활동) 계획서 만들기’를 주제로 진행했습니다. 교수님은 과거 신내동 마을공동체를 졸업 논문으로 연구한 경험이 있어 중랑 지역에 대한 이해도와 애정이 깊었는데요. 그만큼 현장에서 활동하는 활동가들의 고민을 잘 짚어주며 수업을 이끌어주시란 기대가 올라갔답니다!
교육의 핵심은 단순히 강의를 “잘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교육 프로그램을 스스로 설계할 수 있는 역량을 기르는 것임을 강조하셨어요.

수업은 가장 먼저 “교육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했습니다. 전통적으로 교육은 인간의 행동을 바람직하게 변화시키는 과정으로 이해되어 왔지만, 활동가들에게 교육은 현실을 비판적으로 성찰하고 억압을 인식하며 사회 변화를 만들어가는 도구이기도 합니다. 특히 성평등 교육처럼 기존 사회의 당연한 구조를 다시 질문하게 만드는 교육의 의미를 함께 나누는 시간이었습니다.
이후에는 실습을 통해 각자의 교육 기획을 구체적으로 만들어보았습니다.

참여자들은 먼저 교육이 이루어질 기관과 맥락을 설정하고, 이어서 교육 대상을 구체적으로 설정했습니다. 아동·청소년인지, 성인인지, 실무자인지에 따라 학습자가 이미 알고 있는 것과 교육이 필요한 지점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또한 참여자들이 해당 주제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중립적인지, 혹은 피로감이나 저항을 느낄 수 있는지까지 미리 예상해보는 과정도 진행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각자가 다루고 싶은 교육 주제를 초점화했습니다. 예를 들어 “일상 언어 속 성차별적 표현을 함께 교정해보기”, “정리수납을 통해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등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현장 활동가들이 직접 제안하는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공유되었습니다. 또, 교육을 통해 참여자에게 어떤 변화가 일어나기를 바라는지 ‘행동 목표’로 한 문장으로 정리하고, 그 변화가 실제로 나타났는지 확인할 수 있는 평가 방법까지 고민해보았습니다.
교육 목표를 여러 단계로 쪼개어 최대한 구체화하는 과정이 처음에는 쉽지 않았지만, 참여자들은 “막연하게 떠올리던 교육 아이디어가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정리되는 느낌이었다”, “앞으로 교육이나 행사를 기획할 때 훨씬 체계적으로 접근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소감을 나누었습니다. 서로의 기획안을 보며 현장에서의 고민을 함께 나누고 해결의 실마리를 얻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3–4강 | 다양성을 존중하는 진행자 되기

두 번째 교육은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위촉 전문강사 조이헌임 강사와 함께 ‘다양성을 존중하는 진행자 되기’라는 주제로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시간은 강의 중심이 아니라 참여와 토론이 많은 워크숍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교육의 시작은 “퍼실리테이터로서 내가 얻어가고 싶은 것”을 포스트잇에 적어보는 활동이었습니다. 참여자들은 ‘잘 정리하고 전달하는 능력’, ‘진행에 대한 자신감’, ‘프로그램 아이디어’ 같은 실무적 역량부터 ‘경청’, ‘공감’, ‘유머’, ‘사람에 대한 이해’ 같은 관계적 역량까지 다양한 기대를 적어 공유했습니다.

이어 모둠별로 ‘좋은 모임을 만들기 위한 규칙’을 직접 만들어보는 활동이 진행되었습니다. “경청하기”처럼 추상적인 표현 대신 휴대폰을 보지 않기, 상대의 눈을 바라보기, 말이 길어지면 스스로 정리하기, 반대 의견이 나와도 바로 반박하지 않기처럼 구체적인 행동으로 규칙을 작성해보았습니다. 각자 제안한 규칙 중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에 투표해 모둠의 규칙을 정했고, 이렇게 스스로 만든 규칙을 눈에 보이게 게시하면 참여자들이 더 잘 지키게 된다는 점도 함께 배웠습니다.

또 하나 인상 깊었던 활동은 ‘모임을 망치는 다섯 가지 방법’을 먼저 떠올려보는 것이었습니다.
지각하기, 한 사람이 말을 독점하기, 의견을 내지 않기, 불평등한 자리배치 등 실제 모임에서 흔히 일어나는 상황들이 나왔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모임을 살리는 방법도 함께 고민했습니다. 예를 들어 안건을 공지할 때 미리 도출해야 할 결론을 명확히 하거나, 다양한 사람에게 발언 기회를 나누는 방법 등이 논의되었습니다.
이번 교육은 단순히 활동 기술을 배우는 시간이 아니라, 마을에서 사람들을 만나고 연결하는 방식 자체를 돌아보는 시간이었습니다. 교육과 모임을 기획할 때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그리고 모두가 편안하게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을 어떻게 만들어갈 수 있는지에 대해 깊이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참여자들은 “이런 기획이 연례적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 “후속 강의도 있었으면 좋겠다”, “실제 현장에서 더 기획을 해보고 싶다”는 등 더 깊은 교육에 대한 갈증을 표현해 주셨습니다. 이에 센터 역시 앞으로 더욱 실증적이고 현장에서 도움이 되는 교육을 기획해 나가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세울 수 있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