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평등한 중랑을 위해 마을과 함께 활동하고 연대하는 중랑구성평등활동센터
프로그램 후기
성평등마을만들기 이화성 워크샵 - 면목본동 주민자치회 대상
작성자
중랑구성평등활동센터
작성일
2026-04-01 12:53
조회
3

3월 26일 오후 6시, 중랑구성평등활동센터 이화성 팀은 면목본동 주민자치회를 대상으로 성평등 워크숍을 진행했습니다.
작년 12월 주민자치협의회와 MOU를 맺은 이후, 동별 주민자치회와 처음으로 함께한 자리였는데요. 예상보다 많은 분들이 참여해 주셨고, 특히 다른 워크숍에 비해 중년 남성 참여 비율이 높아 더욱 다양한 이야기가 오갈 수 있겠다는 기대 속에서 워크숍을 시작했습니다.
먼저 “내가 생각하는 성평등이란 무엇일까?”라는 질문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익숙한 단어이지만 막상 자신의 언어로 설명하려니 쉽게 답이 나오지 않는 모습도 보였는데요. 그래서 성평등을 바로 정의하기보다, “그렇다면 무엇이 성평등하지 않은가”를 살펴보는 것부터 출발해 보기로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강사님이 소개한 개념이 바로 ‘먼지 차별’이었습니다. 먼지 차별은 일상 속에서 너무 사소하고 흔해서 문제로 인식되지 않는 차별을 뜻합니다. 예를 들어 “여자는 원래 꼼꼼하지”, “남자가 그 정도는 해야지”처럼 성별에 따라 기대를 자연스럽게 전제하는 말들이나, 특정 집단을 가볍게 일반화하는 표현들이 이에 해당합니다. 눈에 잘 띄지 않지만, 쌓일수록 관계와 인식에 영향을 주는 차별이라는 점에서 의미 있는 개념이었습니다.

이후에는 이화성에서 개발한 ‘성평등 마을 만들기’ 보드게임을 활용해, 다양한 상황 카드를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일상에서 충분히 마주할 법한 상황들 속에서 “나라면 어떻게 말하고 행동할까?”를 고민해 보는 시간이었는데요.
특히 ‘칭찬처럼 들리는 말’에 대한 토론이 인상 깊었습니다. “영화배우 같네요”, “한국 사람 다 됐네”, “장애를 딛고 대단하네요” 같은 표현들은 겉으로는 긍정적인 평가처럼 보이지만, 특정 기준을 전제하거나 상대를 ‘다른 존재’로 구분하는 시선이 담겨 있다는 점에서 문제의식이 제기되었습니다. 결국 이러한 말들은 상대를 있는 그대로 보기보다, 특정 기준에 맞춰 평가하거나 극복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시선일 수 있다는 이야기가 이어졌습니다.
또한 “농담인데 왜 그래?”라는 말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이 나왔습니다. 어떤 분들에게는 가볍게 넘길 수 있는 말이지만, 누군가에게는 불편함이나 상처로 남을 수 있다는 점, 그리고 그런 농담을 ‘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과 ‘받는 입장’에 있는 사람 사이의 차이가 존재한다는 점이 함께 이야기되었습니다.

서로 다른 생각과 경험이 오갔지만, 오히려 그 차이를 드러내고 이야기 나누는 과정 자체가 의미 있었다는 후기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다들 의견 차이가 있는 상황에 대해서 이야기해봄으로써, 그래서 더 이해하게 됐다”는 참여자의 말처럼, 이번 워크숍은 서로의 입장에 한 걸음 더 다가가보는 시간이었습니다.
마을에서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일상 속에서 성평등을 어떻게 만들어갈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하고 확장해보는 자리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