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평등한 중랑을 위해 마을과 함께 활동하고 연대하는 중랑구성평등활동센터
프로그램 후기
성평등한 조직문화 만들기 - 녹색병원 녹색위원회 대상
작성자
중랑구성평등활동센터
작성일
2026-04-29 10:38
조회
10

2026년 중랑구성평등활동센터는 풀뿌리여성활동가들의 네트워크단체인 ‘풀뿌리여성네트워크바람(이하 풀바람)’과 업무 협약을 맺었습니다. 업무 협약을 통해 풀바람의 교육팀과 젠더감수성카드를 활용한 성평등 워크숍을 함께 진행합니다. 첫 번째 젠더감수성카드워크숍은 4월 28일 오후 7시, 녹색병원 녹색위원회를 진행되었습니다. 중랑구에 있는 녹색병원은 해마다 전 직원 중 15명 정도의 녹색위원회를 구성하여 월 1회 모임을 가지면서 다양한 의제를 함께 공부하고 있습니다. 올해 처음으로 중랑구성평등활동센터와 협력하여 성평등 의제를 이야기해 보는 시간을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시작 전부터 녹색병원에서도 풀바람 교육팀에서도 워크숍이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신경을 많이 써 주셨습니다. 마을에서 젠더감수성카드를 가지고 기관과 처음으로 함께한 자리였는데요. 다른 워크숍에 비해 다양한 분들이 참여하셔서 기대와 긴장 속에서 워크숍을 시작했습니다. 오늘 워크숍은 풀바람 교육팀의 오나경, 조이헌임 샘이 진행해 주셨어요.

풀바람 교육팀에서 개발한 젠더감수성카드는 우리가 조직 내에서 겪을 수 있는 다양한 차별 상황이 담겨 있는 현실카드와 불평등한 상황에서 우리에게 힘을 주는 무지개카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카드를 활용해 조금 가볍고 재미있게 조직 문화를 점검하고 모두가 편안하고 안전한 조직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고민해 보는 워크숍입니다. 워크숍을 시작하기 전에 센터장 보라마녀가 참가자들에게 중랑구성평등활동센터를 간단히 소개하고 오늘의 워크숍으로 커다란 변화를 기대하기보다는 그 동안 내가 옳다고 생각했던 것들,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을 조금 다른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지 않을까? 누군가 불편하거나 배제되는 상황들은 없었을까? 물음표를 갖게 되는 시간이 된다면 오늘의 워크숍이 충분히 의미있는 시간이 될 수 있을 거라는 바람을 전했습니다. 마음을 열고 다양한 생각을 받아들이면 모두에게 즐겁고 의미있는 시간이 되리라는 기대도요.

이후에는 풀바람 교육팀에서 개발한 젠더감수성카드를 활용해 모둠별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처음에는 다양한 현실카드를 함께 살펴보고 한 명이라도 경험한 카드, 모두가 다같이 경험한 카드를 골라 보았습니다. 자신이 처한 상황, 연령, 성별에 따라 경험한 내용들이 달랐는데요, 젊은 여성들이 모인 모둠에서는 비슷한 경험들이 많아서 카드를 보면서 함께 웃기도 하고 경험이 되살아나 당시에 분노했던 감정을 드러내기도 하며 공감을 나누기도 했습니다.

현실카드에 대한 경험을 나누고 현실카드 중에서 차별이라고 생각하는 상황과 차별이라고 생각되지 않는 카드를 구분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모두가 명확하게 차별이라고 인지하는 상황들도 있지만 누군가는 차별이라고 누군가는 그저 기분이 나쁜 상황이라고 받아들이는 상황들도 있습니다. 우리는 누군가를 차별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차별이 옳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없습니다. 나는 차별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여전히 우리 사회에는 차별받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무엇이 차별이고 왜 차별인지 인지하는 못하는 상황들이 그런 차이를 만들어 내는 것 아닐까요?

특히 오늘 참여했던 분들은 차별이 발생하는 원인을 성별로만 한정하여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성별뿐만 아니라 나이, 직급, 장애 여부 등 다양한 차별의 원인이 존재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고 하셨습니다. 차별의 원인이 다양하고 복잡하게 얽혀 있다는 것은 누구나 차별받거나 차별하는 위치에 설 수 있다는 사실도요. 자기가 서 있는 위치가 어디인지 깨닫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카드와 보드게임을 결합한 주사위 게임으로 오늘 함께 나눈 내용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웃음과 함성으로 마무리되었지만 게임을 통해 성평등한 사회로 가는 길이 그리 쉽지만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오늘의 워크숍은 서로 다른 생각과 경험이 오가기도 하고 차이를 확인하기도 하고 나의 경험이 개인적인 것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어쩌면 내가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일터에서 모두가 안전함과 편안함을 느끼고 함께 일할 수 있다면 업무의 고단함이 조금은 덜해지지 않을까 기대하면서 성평등한 조직 문화를 어떻게 만들어갈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하고 확장해 보는 자리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