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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후기
(2026) 몸으로 만나는 성평등: <일터나 경계침범에 대응하는 자기방어훈련> 1강 후기 | 운동친구
작성자
중랑구성평등활동센터
작성일
2026-06-12 10:12
조회
8
6월 10일 저녁 7시, 망우마중마을활력소에서는 <일터나 관계에서의 경계침범에 대응하는 자기방어훈련> 1강이 열렸습니다. 이번 훈련은 운동친구의 양민영 선생님과 이효나 선생님이 함께 진행해주셨습니다.

왜 ‘일터나 관계에서’ 자기방어훈련이 필요할까요?
우리는 일을 구해야 한다는 말은 자주 듣지만, 막상 일을 하면서 나를 지키는 법은 잘 배우지 못합니다. 그러다보면, “이 정도는 사회생활이지.”, “괜히 문제 만들면 안 되지.”, “아직 내가 배워야 할 입장이니까.”라는 말로 무작정 참게 되는데요. 특히 일터나 가까운 관계에서는 불편함을 느껴도 쉽게 말하지 못하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경계가 침범된다는 걸 알면서도, 관계가 틀어질까 봐, 불이익이 생길까 봐, 혹은 내가 예민한 건 아닐까 싶어 그냥 넘기게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불같이 화를 내거나 무작정 참는 것 사이의 제3의 길을 만드는 방법이 궁금했습니다. 내 경계를 미리 설정하고, 경계가 침범됐을 때 그것을 침범으로 인식하고, 단호하게 표현하며, 필요하면 몸으로 거리를 확보하는 감각을 연습해보는 시간. 특히 일이나 관계로 얽혀 계속 봐야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경계침범을 함께 고민해보고자 했습니다.
그리고 자기방어훈련은 중랑구성평등활동센터의 ‘몸으로 만나는 성평등’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데요. 성평등을 머리로만 배우는 이론이 아니라, 몸의 감각을 통해 안전과 존중, 경계를 체화해보는 성평등 실천입니다.
[방어의 기본 — “내 몸의 안전거리” 감각하기]
가벼운 체조로 몸을 푼 뒤, 선생님은 아이스브레이킹으로 짝 활동을 제안했습니다. 두 사람이 짝을 지어 상대의 어깨를 가볍게 터치하고, 이를 피해보는 간단한 훈련이었습니다. 처음엔 웃으며 시작했지만, 참가자들은 곧 흥미로운 감각을 발견했습니다. 상대가 나쁜 의도를 가진 사람이 아니고, 훈련이라는 걸 알고 있음에도 누군가 갑자기 가까이 들어오면 몸이 긴장하거나 불편해질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선생님은 이것이 우리가 안전하다고 느끼는 ‘경계 거리’의 감각과 연결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보통 양팔 정도 거리인 약 1m 반경은 비교적 안전한 거리, 움직임을 인지하고 대응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반면 한 팔 거리인 약 50cm 이내는 매우 친밀한 사람에게만 허용하는 거리라 합니다. 내가 허락하지 않았는데 누군가 그 안으로 들어왔다면, 이미 경계가 침범된 상황이란 것입니다.

현실에서는 언제든 불쑥 불쑥 내 경계를 침범당합니다. 이어진 훈련에서는 50cm 이내로 상대와 나의 거리가 좁혀졌고, 그 상황에서 갑자기 손목을 잡혔을 때의 대응법을 배웠습니다. 무조건 멀어지려고 아등거리기보단, 하중을 싣고 오히려 상대에게 가까이 다가가 손목을 위로 빼내야 한다는 ‘기술’을 배웠습니다. 손목을 풀어낸 뒤에는 다시 경계 태세를 유지하며 거리를 확보하는 연습도 함께 진행됐습니다.
선생님은 미디어에서 종종 남성이 여성의 손목을 잡아끄는 폭력을 로맨틱한 장면으로 포장되는 지점을 꼬집었습니다. 이런 재현 때문에, 손목이 붙잡힌, 경계가 침범된 상황을 위험한 상황으로 인지하기 어려워진다고 지적했어요.
[공격의 기초 — 나보다 크고, 센 상대를 향해서 할 수 있는 공격은?]

기본적인 방어를 익힌 뒤에는, 더 크고 힘센 상대에게도 사용할 수 있는 간단한 공격의 기술을 배웠습니다. 위협 상황에서 순간적으로 벗어날 시간을 확보하는 움직임을 연습해 봤는데요. 몸 전체를 회전하며 반동을 이용해 힘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상대의 고막을 가격하는 기술이었습니다. 선생님은 단순히 팔만 휘둘러서는 안된다고 강조했고, 실제 타격 도구를 활용해 몸의 쓰임을 익혀보앗습니다.
[관계 속 자기방어 — “계속 봐야 하는 사람인데, 어떻게 말할까요?”]

간단한 신체 훈련 이후에는 참가자들의 경험을 나누는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한 참여자는 시댁 가족 중 한 분이 계속 몸을 툭툭 치며 말하는 상황을 이야기했습니다. 계속 봐야 하는 사이이기에, 너무 단호하게 말하면 관계가 틀어질까 고민된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이에 선생님은 오히려 가까운 관계일수록 짧고 단호하게 말하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이런 접촉은 불편합니다. 하지 말아주세요.” 상황을 길게 설명하거나 친절하게 말한다고 해서 상대가 경계를 존중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나눴습니다. 그럼에도 경계가 반복적으로 침범된다면 가방이나 물건을 사이에 두어 물리적 거리를 만드는 것 역시 하나의 방법이라고 조언했습니다.
또 다른 참여자는 직장 상사가 손을 덥석 잡았던 성추행 경험을 나눴습니다. 시간이 많이 흘렀음에도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수치심이 남아 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선생님은 경계침범을 하는 사람들의 특징 중 하나가 ‘간보기’라고 설명했습니다. 처음부터 큰 행동을 하기보다, 1m 안 경계로 슬금슬금 들어오며 반응을 떠본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렇게 반응하기 쉬운데요. “저 사람은 원래 친근한 사람인가? 버릇인가”, “내가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나?” 실은 작은 경계침범에 상대가 어떻게 반응을 하는지 떠보면서, 경계를 조금씩 점점 더 허무는 것이 가해자들의 치사하고도 전형적인 패턴이라고 선생님은 전습니다.
하지만 참가자들에게는 여전히 현실적인 고민이 남았습니다.
"상사인데요. 단호하게 말할 수 있을까요?” “관계를 상하게 하지 않는 방법은 없을까요?” “나중에 불이익을 받으면 어떡하죠?”
누군가 내 경계를 침범하는 것도 문제지만, ‘싫다’고 말조차 하기 어려운 문화 자체가 성평등하지 않은 환경일 수 있다는 이야기도 함께 나눴습니다. 그렇기에 선생님은 특히 직장 내 경계침범일수록 혼자 견디기보다 내 편을 만드는게 중요하다고 말씀해주셨어요. 그렇기에 기록을 남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월 ○일, 상사 ○○○이 내 손을 잡았고 매우 불쾌했다.” 이처럼 날짜와 상황, 감정을 남겨두는 것은 나중에 유관기관에 도움을 요청하거나 문제를 제기할 때 중요한 근거가 될 수 있습니다.
[참여자들이 남긴 이야기]
수업 후 참가자들은 다양한 소감을 나눠주셨습니다.
* “일상과 맞닿아 있는 내용이라 좋았습니다.”
* “경계선 침범 시 구체적인 거리두기 방법을 배울 수 있어 좋았어요.”
* “무기력한 존재가 아님을 인식하게 됐어요.”
* “명확하게 의사를 표현하는 게 중요하다는 걸 느꼈어요.”
* “경계침범 상황에서 서로의 경험과 대응을 공유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낯설고 어색했지만, 참가자들 사이에서는 공통적으로 내 몸을 내가 지킬 수 있다는 감각이 조금씩 생겨난 듯했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다음 시간에는 보다 구체적인 상황을 가지고 실전 대응 훈련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일터와 관계 속에서 실제 마주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을 함께 연습하며, ‘참는 법’이 아니라 ‘지키는 감각’을 조금 더 단단하게 다져보려 합니다. 기대해주세요!

왜 ‘일터나 관계에서’ 자기방어훈련이 필요할까요?
우리는 일을 구해야 한다는 말은 자주 듣지만, 막상 일을 하면서 나를 지키는 법은 잘 배우지 못합니다. 그러다보면, “이 정도는 사회생활이지.”, “괜히 문제 만들면 안 되지.”, “아직 내가 배워야 할 입장이니까.”라는 말로 무작정 참게 되는데요. 특히 일터나 가까운 관계에서는 불편함을 느껴도 쉽게 말하지 못하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경계가 침범된다는 걸 알면서도, 관계가 틀어질까 봐, 불이익이 생길까 봐, 혹은 내가 예민한 건 아닐까 싶어 그냥 넘기게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불같이 화를 내거나 무작정 참는 것 사이의 제3의 길을 만드는 방법이 궁금했습니다. 내 경계를 미리 설정하고, 경계가 침범됐을 때 그것을 침범으로 인식하고, 단호하게 표현하며, 필요하면 몸으로 거리를 확보하는 감각을 연습해보는 시간. 특히 일이나 관계로 얽혀 계속 봐야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경계침범을 함께 고민해보고자 했습니다.
그리고 자기방어훈련은 중랑구성평등활동센터의 ‘몸으로 만나는 성평등’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데요. 성평등을 머리로만 배우는 이론이 아니라, 몸의 감각을 통해 안전과 존중, 경계를 체화해보는 성평등 실천입니다.
[방어의 기본 — “내 몸의 안전거리” 감각하기]
가벼운 체조로 몸을 푼 뒤, 선생님은 아이스브레이킹으로 짝 활동을 제안했습니다. 두 사람이 짝을 지어 상대의 어깨를 가볍게 터치하고, 이를 피해보는 간단한 훈련이었습니다. 처음엔 웃으며 시작했지만, 참가자들은 곧 흥미로운 감각을 발견했습니다. 상대가 나쁜 의도를 가진 사람이 아니고, 훈련이라는 걸 알고 있음에도 누군가 갑자기 가까이 들어오면 몸이 긴장하거나 불편해질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선생님은 이것이 우리가 안전하다고 느끼는 ‘경계 거리’의 감각과 연결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보통 양팔 정도 거리인 약 1m 반경은 비교적 안전한 거리, 움직임을 인지하고 대응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반면 한 팔 거리인 약 50cm 이내는 매우 친밀한 사람에게만 허용하는 거리라 합니다. 내가 허락하지 않았는데 누군가 그 안으로 들어왔다면, 이미 경계가 침범된 상황이란 것입니다.

현실에서는 언제든 불쑥 불쑥 내 경계를 침범당합니다. 이어진 훈련에서는 50cm 이내로 상대와 나의 거리가 좁혀졌고, 그 상황에서 갑자기 손목을 잡혔을 때의 대응법을 배웠습니다. 무조건 멀어지려고 아등거리기보단, 하중을 싣고 오히려 상대에게 가까이 다가가 손목을 위로 빼내야 한다는 ‘기술’을 배웠습니다. 손목을 풀어낸 뒤에는 다시 경계 태세를 유지하며 거리를 확보하는 연습도 함께 진행됐습니다.
선생님은 미디어에서 종종 남성이 여성의 손목을 잡아끄는 폭력을 로맨틱한 장면으로 포장되는 지점을 꼬집었습니다. 이런 재현 때문에, 손목이 붙잡힌, 경계가 침범된 상황을 위험한 상황으로 인지하기 어려워진다고 지적했어요.
[공격의 기초 — 나보다 크고, 센 상대를 향해서 할 수 있는 공격은?]

기본적인 방어를 익힌 뒤에는, 더 크고 힘센 상대에게도 사용할 수 있는 간단한 공격의 기술을 배웠습니다. 위협 상황에서 순간적으로 벗어날 시간을 확보하는 움직임을 연습해 봤는데요. 몸 전체를 회전하며 반동을 이용해 힘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상대의 고막을 가격하는 기술이었습니다. 선생님은 단순히 팔만 휘둘러서는 안된다고 강조했고, 실제 타격 도구를 활용해 몸의 쓰임을 익혀보앗습니다.
[관계 속 자기방어 — “계속 봐야 하는 사람인데, 어떻게 말할까요?”]

간단한 신체 훈련 이후에는 참가자들의 경험을 나누는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한 참여자는 시댁 가족 중 한 분이 계속 몸을 툭툭 치며 말하는 상황을 이야기했습니다. 계속 봐야 하는 사이이기에, 너무 단호하게 말하면 관계가 틀어질까 고민된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이에 선생님은 오히려 가까운 관계일수록 짧고 단호하게 말하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이런 접촉은 불편합니다. 하지 말아주세요.” 상황을 길게 설명하거나 친절하게 말한다고 해서 상대가 경계를 존중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나눴습니다. 그럼에도 경계가 반복적으로 침범된다면 가방이나 물건을 사이에 두어 물리적 거리를 만드는 것 역시 하나의 방법이라고 조언했습니다.
또 다른 참여자는 직장 상사가 손을 덥석 잡았던 성추행 경험을 나눴습니다. 시간이 많이 흘렀음에도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수치심이 남아 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선생님은 경계침범을 하는 사람들의 특징 중 하나가 ‘간보기’라고 설명했습니다. 처음부터 큰 행동을 하기보다, 1m 안 경계로 슬금슬금 들어오며 반응을 떠본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렇게 반응하기 쉬운데요. “저 사람은 원래 친근한 사람인가? 버릇인가”, “내가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나?” 실은 작은 경계침범에 상대가 어떻게 반응을 하는지 떠보면서, 경계를 조금씩 점점 더 허무는 것이 가해자들의 치사하고도 전형적인 패턴이라고 선생님은 전습니다.
하지만 참가자들에게는 여전히 현실적인 고민이 남았습니다.
"상사인데요. 단호하게 말할 수 있을까요?” “관계를 상하게 하지 않는 방법은 없을까요?” “나중에 불이익을 받으면 어떡하죠?”
누군가 내 경계를 침범하는 것도 문제지만, ‘싫다’고 말조차 하기 어려운 문화 자체가 성평등하지 않은 환경일 수 있다는 이야기도 함께 나눴습니다. 그렇기에 선생님은 특히 직장 내 경계침범일수록 혼자 견디기보다 내 편을 만드는게 중요하다고 말씀해주셨어요. 그렇기에 기록을 남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월 ○일, 상사 ○○○이 내 손을 잡았고 매우 불쾌했다.” 이처럼 날짜와 상황, 감정을 남겨두는 것은 나중에 유관기관에 도움을 요청하거나 문제를 제기할 때 중요한 근거가 될 수 있습니다.
[참여자들이 남긴 이야기]
수업 후 참가자들은 다양한 소감을 나눠주셨습니다.
* “일상과 맞닿아 있는 내용이라 좋았습니다.”
* “경계선 침범 시 구체적인 거리두기 방법을 배울 수 있어 좋았어요.”
* “무기력한 존재가 아님을 인식하게 됐어요.”
* “명확하게 의사를 표현하는 게 중요하다는 걸 느꼈어요.”
* “경계침범 상황에서 서로의 경험과 대응을 공유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낯설고 어색했지만, 참가자들 사이에서는 공통적으로 내 몸을 내가 지킬 수 있다는 감각이 조금씩 생겨난 듯했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다음 시간에는 보다 구체적인 상황을 가지고 실전 대응 훈련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일터와 관계 속에서 실제 마주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을 함께 연습하며, ‘참는 법’이 아니라 ‘지키는 감각’을 조금 더 단단하게 다져보려 합니다. 기대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