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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후기
(2026) 몸으로 만나는 성평등: <꿈누리장앤성폭력상담소> 자조모임 자기방어훈련 3강 후기
작성자
중랑구성평등활동센터
작성일
2026-08-19 18:06
조회
3

8월 18일, 꿈누리성폭력상담소에서 마지막 자기방어훈련을 진행했습니다. 마지막 회차인 만큼 새로운 동작을 배우기보다는 그동안 익힌 기술을 하나씩 복습하며, 내 몸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느끼고 나에게 맞는 움직임을 찾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먼저 스트레칭으로 몸을 충분히 풀었습니다. 이어 공을 주고받으며 함께 움직이는 팀플레이를 진행했는데요. 공을 놓치지 않으려고 이리저리 뛰고, 서로 웃고 응원하다 보니 금세 몸도 마음도 가벼워졌습니다. 처음에는 조금 조심스럽게 움직이던 참여자들도 어느새 적극적으로 몸을 움직이며 신나게 훈련을 시작했습니다.

본격적인 복습은 가장 기본적인 자기방어 자세부터 시작했습니다. 다리를 낮추어 중심을 잡고, 팔을 가슴 앞으로 세운 뒤 상대를 바라보며 큰 목소리로 “하지 마세요!”라고 말했습니다. 다음은 상대가 계속 다가오거나 때리려고 할 때는 팔로 공격을 막고 재빨리 거리를 벌린 뒤, 다시 “때리지 마세요!”라고 분명하게 말하며 안전한 장소로 이동하는 연습도 이어졌습니다. 중요한 것은 상대를 제압하는 것이 아니라 위험에서 벗어나 나의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었습니다. 누군가 내 몸을 만지려고 할 때 빠져나오는 방법도 다시 연습했습니다. 상대와 나 사이에 공간이 생긴 쪽을 빠르게 파악해 그 틈으로 몸을 돌려 거리를 벌렸습니다. 머리, 어깨, 손 등 다양한 부위를 상대가 만졌을 때 어떻게 빠져나와 적당한 거리를 유지할 수 있는지를 연습했습니다.

더 나아가, 완전히 두 손목을 붙잡혔을 때 어떻게 풀 수 있을지, 손과 팔을 돌려 상대의 힘이 약한 방향으로 빠져나오는 방법을 익혔습니다. 심화버전인 입을 막고 납치를 당할때도 어떻게 풀려날 수 있을지 연습했스빈다. 특히 이날은 참여자들의 움직임이 이전보다 훨씬 자연스러워진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정해진 동작을 그대로 따라 하기보다 각자 자기 몸의 감각에 맞게 배운 기술을 응용하기 시작하기까지 했는데요. 상대가 손목을 잡기 전에 재빨리 손을 빼는 사람도 있었고, 잡힌 상태에서 상대를 살짝 당겼다가 그 반동을 이용해 밀어내며 거리를 만드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몇 차례 훈련을 거치면서 “이렇게 해야 한다”는 정답보다, 실제 상황에서 내 몸이 어떻게 움직일 수 있는지를 스스로 찾아가고 있었습니다.

지금까지는 방어를 배웠다면 마지막으로는 조금 더 적극적으로 몸을 사용하는 공격 동작을 연습했습니다. 손을 이용한 스파이럴링과 니킥을 반복하며 필요한 순간에 힘을 내는 법을 익혔습니다. 처음보다 훨씬 힘 있게 동작을 해내는 서로의 모습을 보며 웃음과 응원도 이어졌습니다. 훈련을 마친 뒤 참여자들은 “내 몸으로 나를 지킬 수 있다는 걸 알게 됐다”, “몸을 직접 쓰면서 배우니까 너무 재미있었다”고 소감을 나눠주었습니다. 다음주에도 했으면 좋겠다는 마음까지 전해줄 만큼 뜻깊은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낯설었던 자세와 동작이 반복할수록 조금씩 몸에 익고, 마지막에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응용할 수 있게 된 참여자들. 함께 웃고 움직이며 ‘필요한 순간에 나는 나를 지킬 수 있다’는 감각을 몸에 새겨본 것으로 이번 자기방어훈련을 마무리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