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평등한 중랑을 위해 마을과 함께 활동하고 연대하는 중랑구성평등활동센터
발간자료
<중랑X성평등X잇다> 초록상상 활동가 김영민
중랑구에서 살아가는 당신이 들려주는 '일상과 마을 그리고 성평등'이야기, <중랑x성평등x잇다>
<중랑X성평등X잇다>는 중랑구성평등활동센터가
지역주민과 활동가를 직접 만나 성평등에 대해 이야기 나눈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된 카드뉴스입니다.
인터뷰 시작합니다!
성평등, 사람을 잇다-마을을 잇다-여기에 있다
중랑X성평등X잇다
초록상상 활동가
김영민
초록상상과 '김영민' 활동가가 궁금해요.
초록상상은 지역여성들과 함께 건강하고 생태적이며 성평등한 마을공동체를 만들어가는 풀뿌리 단체입니다.
저는 초록상상 공동대표이고 생태팀에서 활동을 하고 있어요.
또 그물코협동조합 이사이고, '환경하다; 팀에서 활동하고요.
개인적으로는 천연덕공방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세 곳에서 일을 하지만 '생태환경활동'이라는 같은 맥락에 있는 일인 것 같아요.
마을에서는 어떤 활동을 하시나요?
숲 체험과 학교 텃밭 활동을 하며 여러 교육을 진행해오고 있습니다.
초록상상 생태팀에서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생태 텃밭 수업을 하고,
그물코협동조합 '환경하다;에서는 학교나 기관에서 환경 수업을 합니다.
환경수업의 내용으로는 기후위기부터 플라스틱 재활용, 자원순환, 에너지, 물의 순환 등을 다루고 있어요.
생태환경 분야 활동을 시작하신 이유가 궁금해요.
처음에는 초록상상의 '생태팀'이 텃밭을 가꾸는 게 즐거워 보여서 활동을 시작했어요.
동네에서 즐거운 활동들을 찾다가 최종적으로 제가 마음껏 즐거울 수 있는 초록상상을 만나게 된 거죠.
여기서는 제가 말을 많이 하게 되더라고요. 이 공동체는 안전하다고 느꼈던 것 같아요.
그렇게 생태팀 활동을 하며 자연스레 환경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어요.
거대한 생태 이야기를 하다보니 곳곳에서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환경 문제들이 드러나서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었어요.
마을 활동이 안전하게 느껴졌던 이유가 있으셨나면요?
초록상상에서 생태팀 활동을 함께 했던 동료 활동가 중,
성평등한 관점으로 다양한 이슈들을 보며 저에게 잘 설명해주시는 분이 계셨어요.
허병란 선생님이라고...
제가 어러 가지 질문들을 거침없이 했었는데, 그분은 저를 이상한 사람이라 여기지 않으셨어요.
이전에는 저의 가치관에 공감하는 주변 친구들을 만나기가 쉽지 않았었거든요.
저는 이해 받으면서 많은 걸 배울 수 있었고요.
지금은 제가 수업에서 만나는 분들과 어느 정도 편하게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요.
이해의 폭이 넓어져서 그럴까요?
수업을 진행하시며 경험한 성차별적인 상황과 어떤 대응을 하셨었는지 궁금해요.
중년 여성이 강사일 때 성인 남성분들이 강사의 자격을 시험하려고 하거나
제가 이야기하는 범주보다 아주 세분화한 질문을 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처음엔 좀 당황하거나 제가 부족해서 답변을 못 하는 것이라고 여겼어요.
하지만 지금은 그런 질문을 받으면 되묻습니다.
'제가 그것까지는 잘 모르는데 어떻게 되는 건지 설명해달라'고요.
그러면 결국 환경에 부적적인 이야기로 결론을 내려고 하죠.
저는 그분이 하는 말을 환경적인 차원에서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지 확장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정도가 된 것 같아요.
또 학생들을 만날 때는 '부모님'이라는 단어 사용을 지양해요.
세상에는 다양한 가족의 형태가 있잖아요.
부모님이라는 단어 대신에 '양육자', '보호자'라는 단어를 사용합니다.
생태 분야의 활동이 성평등 활동과 어떤 지점에서 만날 수 있을까요?
저는 '모든 생명은 그 자체로 소중하다.'가 기본 가치관이라고 생각하고 활동하고 있어요.
사람이라고 다른 생명보다 더 가치있고, 다른 생명체를 사람의 관점에서 '유익하다' 또는 '유해하다'라고 판단하고 대할 권한이 없지요.
모든 생명은 평등하니까요.
생태 교육을 하면서 늘 '어떤 종도 차별받지 않고 함께 살아가는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성평등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특정한 성별을 두고 차별하지 않아야 하는 건 너무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종평등' 안에 성평등도 포함된다고 생각해요.
그렇다면 일상에서 성평등이 꼭 필요하다고 느낀 순간은 언제였을까요?
제 수업을 듣는 분들은 주로 여성분이 많습니다.
여성들이 각자 가정에서 돌봄과 양육, 가사노동을 전담하면서 생태·환경 활동을 하면,
주변에서 '돈이 되지 않는 활동'이라고 낮은 평가를 하기도 하지요.
저는 단호하게 '아니다'라고 말씀드립니다.
사회와 공동체를 유지하는데 중요한 우리의 활동들을 사회가 어떤 시각으로 보고 있는지 교육현장에서 많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관심 있는 성평등 이슈가 있었다면 무엇일까요?
이전에 대형교회를 다니다가 최근에 작은 교회로 옮겼는데요.
그 대형교회 목사님이 연설을 할 때마다 성소수자 혐오 발언을 하시더라고요.
또 연설이 끝나고 나서도 혐오 집회에 참여하라고 하셔서 다른 교회로 옮겼어요.
하나님이 이야기하는 건 '사랑'인데.
그걸 잘못 해석하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중랑X성평등X잇다
중랑구에서 살아가는 당신이 들려주는
일상과 마을 그리고 성평등 이야기
글: 문바다 | 사진: 노란
중랑구성평등활동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