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평등한 중랑을 위해 마을과 함께 활동하고 연대하는 중랑구성평등활동센터
프로그램 후기
<남성 양육자, 우리에게도 필요한 성평등> 1강
작성자
중랑구성평등활동센터
작성일
2023-11-22 15:21
조회
376
수능이 있던 지난 11/16 목요일 저녁 7시,
중랑구성평등활동센터에서는 <남성양육자, 우리에게도 필요한 성평등> 입문 강의가 시작되었어요.
총 2강으로 이뤄진 이번 강의의 첫 번째 시간은 “남성 양육자인 우리에게 왜 성평등이 필요할까?”라는 질문을 가지고 이를 가볍게 풀어보았습니다. 강의는 한국다양성연구소의 김지학 소장님께서 맡아주셨어요. 남성 양육자 당사자이기도 하고, 평소에도 청소년들과의 접점이 많으셔서 깊이 와닿는 이야기를 나눠주시리라 기대가 되었어요.
강의는 평일 저녁 시간 온라인으로 진행된 만큼 중랑구뿐만 아니라 경상도와 제주도에서까지 전국 각지의 다양한 분들이 함께했어요. 남성 양육자 당사자로서 가정 안에서 성평등 관점을 갖고 싶다는 분들부터 남성 양육자 대상으로 하는 교육은 어떤 이야기를 할까 궁금한 분들까지 그 참여 이유와 관심도 다양했습니다.
강의를 시작하기에 앞서 강사님은 ‘관계 맺기’에 대해 강조했어요.
양육자 성교육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루는 이야기는 자녀와 양육자가 서로 신뢰할 수 있는 친밀한 관계가 되는 것이라고 해요. 어떤 일이 있어도 자기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존재가 되어 주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또한 ‘성(sex)’에 대해 이야기할 때 양육자들 본인이 지식이 없는 걸 걱정하고, 부끄러워한다고 해요. 우리가 어렸을 적 성교육이나 성평등 교육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마음이 드는 건 당연하지요. 하지만 성은 우리의 몸과 삶의 일부니만큼 이에 대한 가치를 즐겁고 자연스러운 것으로 바꾸며 대화를 시작할 필요가 있습니다. 서로 모르는 것을 숨기기보다 대화하며 찾아가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해요. 그 과정에서 올바른 성교육이 진행되어야만 자녀들이 나중에 왜곡된 정보를 접하더라도 제대로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습니다. 성에 닫히지 않은 사람들이 타인과 새로운 것들을 대하는 데 열려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해요.
앞서 이야기했던 친밀한 관계를 맺기 위해서 뿐만 아니라, 어린이·청소년들이 이후의 기회와 경험을 열린 태도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도우려면 가정에서도 대화의 물꼬를 트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본격적인 강의에서는 성평등이 필요한 이유를 다양한 활동지를 바탕으로 살펴보았어요. 왜 성평등이 특정 사람들이 아닌 모두에게 이로운 것인지요. 그리고 “문제를 파악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에게 문제 해결 요구해야 한다.”라는 의식으로 우리가 주변을 둘러볼 수 있도록 시야를 넓혀준 강의였습니다.
강의가 끝난 후 밀도 있는 질문들도 이어져 함께하는 모두가 성평등의 필요성을 훨씬 깊이 있게 감각하고, 옆에 같은 뜻을 가진 동료들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질의응답 중 몇 개를 뽑아 공유해봅니다. 이 글을 읽고 고민하실 여러분에게도 도움이 되기를 바라요.
Q. 요즘 들어 개탄스러운 상황이 많은데요. 소장님의 강의를 듣고 힘이 났습니다. 학교나 일선에서 제대로 된 성교육을 하는 곳이 있는지, 섹스, 젠더, 섹슈얼리티 판단 능력 근육을 키울 수 있는 기관이 있을지 궁금합니다.
A. 지역의 청소년성문화센터를 추천합니다. 또는 한국다양성연구소 등 성평등 활동과 성교육을 하는 인권단체, 공공기관이 있고요. 중랑구에서는 이런 활동을 하는 단체로 ‘초록상상’이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Q. 성폭력이나 성희롱 구조를 보면 남성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데, 구조적인 문제로 설명하면 학생들은 자신의 문제로 받아들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를 어떻게 설명하면 좋을까요?
A. 이야기를 듣는 사람들이 관심 있을 만한 주제로 이야기를 시작해서 이를 인권 문제(성평등과 같은)에 연결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최근의 사례, 유명한 대상처럼 다수가 공감하는 이야기부터 가져가는 것이 좋고, 이후에 이를 구조적인 문제로 다룹니다. 결론은 “그래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를 함께 고민하는 것이에요. 내가 하고 싶은, 할 수 있는 일 작은 것부터 큰 것까지 세 가지 적어보기 같은 나의 역할 찾기 활동을 해봐도 좋겠습니다. 구조 문제에서 다시 나의 역할까지 이야기가 돌아와야 우리 이야기가 되고, 이 큰 구조 속에서도 할 수 있는 게 있구나 깨달을 수 있습니다. 구조 이야기만 나누다 보면 자신의 역할, 잘못, 책임, 할 수 있는 것은 없다고 느낄 수 있어요. 학생들이 변화를 위한 자신의 역할을 생각해보게 해야 합니다.
강의 시간 2시간이 정말 짧지만, 우리에게 꼭 필요한 이야기를 집중적으로 나눌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늦은 시간 함께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다음 주에는 남성 양육자 모임의 성평등 관점 실천 경험을 나누는 2강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페미생활(前 아빠페미) 활동가 이종훈 선생님과 함께 활동 공유를 해보려고 하는데요.
2강 추가 신청을 받고 있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잊지 말고 신청해주세요.
2강 신청은 여기에서!
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fZQvWYWYO16P6f03AqlG6dsnrqO12C5-sLAjR8H1M9qTzlfQ/viewform
중랑구성평등활동센터에서는 <남성양육자, 우리에게도 필요한 성평등> 입문 강의가 시작되었어요.
총 2강으로 이뤄진 이번 강의의 첫 번째 시간은 “남성 양육자인 우리에게 왜 성평등이 필요할까?”라는 질문을 가지고 이를 가볍게 풀어보았습니다. 강의는 한국다양성연구소의 김지학 소장님께서 맡아주셨어요. 남성 양육자 당사자이기도 하고, 평소에도 청소년들과의 접점이 많으셔서 깊이 와닿는 이야기를 나눠주시리라 기대가 되었어요.
강의는 평일 저녁 시간 온라인으로 진행된 만큼 중랑구뿐만 아니라 경상도와 제주도에서까지 전국 각지의 다양한 분들이 함께했어요. 남성 양육자 당사자로서 가정 안에서 성평등 관점을 갖고 싶다는 분들부터 남성 양육자 대상으로 하는 교육은 어떤 이야기를 할까 궁금한 분들까지 그 참여 이유와 관심도 다양했습니다.
강의를 시작하기에 앞서 강사님은 ‘관계 맺기’에 대해 강조했어요.
양육자 성교육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루는 이야기는 자녀와 양육자가 서로 신뢰할 수 있는 친밀한 관계가 되는 것이라고 해요. 어떤 일이 있어도 자기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존재가 되어 주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또한 ‘성(sex)’에 대해 이야기할 때 양육자들 본인이 지식이 없는 걸 걱정하고, 부끄러워한다고 해요. 우리가 어렸을 적 성교육이나 성평등 교육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마음이 드는 건 당연하지요. 하지만 성은 우리의 몸과 삶의 일부니만큼 이에 대한 가치를 즐겁고 자연스러운 것으로 바꾸며 대화를 시작할 필요가 있습니다. 서로 모르는 것을 숨기기보다 대화하며 찾아가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해요. 그 과정에서 올바른 성교육이 진행되어야만 자녀들이 나중에 왜곡된 정보를 접하더라도 제대로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습니다. 성에 닫히지 않은 사람들이 타인과 새로운 것들을 대하는 데 열려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해요.
앞서 이야기했던 친밀한 관계를 맺기 위해서 뿐만 아니라, 어린이·청소년들이 이후의 기회와 경험을 열린 태도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도우려면 가정에서도 대화의 물꼬를 트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본격적인 강의에서는 성평등이 필요한 이유를 다양한 활동지를 바탕으로 살펴보았어요. 왜 성평등이 특정 사람들이 아닌 모두에게 이로운 것인지요. 그리고 “문제를 파악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에게 문제 해결 요구해야 한다.”라는 의식으로 우리가 주변을 둘러볼 수 있도록 시야를 넓혀준 강의였습니다.
강의가 끝난 후 밀도 있는 질문들도 이어져 함께하는 모두가 성평등의 필요성을 훨씬 깊이 있게 감각하고, 옆에 같은 뜻을 가진 동료들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질의응답 중 몇 개를 뽑아 공유해봅니다. 이 글을 읽고 고민하실 여러분에게도 도움이 되기를 바라요.
Q. 요즘 들어 개탄스러운 상황이 많은데요. 소장님의 강의를 듣고 힘이 났습니다. 학교나 일선에서 제대로 된 성교육을 하는 곳이 있는지, 섹스, 젠더, 섹슈얼리티 판단 능력 근육을 키울 수 있는 기관이 있을지 궁금합니다.
A. 지역의 청소년성문화센터를 추천합니다. 또는 한국다양성연구소 등 성평등 활동과 성교육을 하는 인권단체, 공공기관이 있고요. 중랑구에서는 이런 활동을 하는 단체로 ‘초록상상’이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Q. 성폭력이나 성희롱 구조를 보면 남성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데, 구조적인 문제로 설명하면 학생들은 자신의 문제로 받아들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를 어떻게 설명하면 좋을까요?
A. 이야기를 듣는 사람들이 관심 있을 만한 주제로 이야기를 시작해서 이를 인권 문제(성평등과 같은)에 연결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최근의 사례, 유명한 대상처럼 다수가 공감하는 이야기부터 가져가는 것이 좋고, 이후에 이를 구조적인 문제로 다룹니다. 결론은 “그래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를 함께 고민하는 것이에요. 내가 하고 싶은, 할 수 있는 일 작은 것부터 큰 것까지 세 가지 적어보기 같은 나의 역할 찾기 활동을 해봐도 좋겠습니다. 구조 문제에서 다시 나의 역할까지 이야기가 돌아와야 우리 이야기가 되고, 이 큰 구조 속에서도 할 수 있는 게 있구나 깨달을 수 있습니다. 구조 이야기만 나누다 보면 자신의 역할, 잘못, 책임, 할 수 있는 것은 없다고 느낄 수 있어요. 학생들이 변화를 위한 자신의 역할을 생각해보게 해야 합니다.
강의 시간 2시간이 정말 짧지만, 우리에게 꼭 필요한 이야기를 집중적으로 나눌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늦은 시간 함께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다음 주에는 남성 양육자 모임의 성평등 관점 실천 경험을 나누는 2강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페미생활(前 아빠페미) 활동가 이종훈 선생님과 함께 활동 공유를 해보려고 하는데요.
2강 추가 신청을 받고 있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잊지 말고 신청해주세요.
2강 신청은 여기에서!
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fZQvWYWYO16P6f03AqlG6dsnrqO12C5-sLAjR8H1M9qTzlfQ/viewfor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