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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간자료
성평등알림장8-한국 디지털성폭력의 흐름 (2): 착취에서 평등으로
성평등알림장
작성자
중랑구성평등활동센터
작성일
2026-05-27 13:34
조회
13

8. 한국 디지털성폭력의 흐름 2 1

8. 한국 디지털성폭력의 흐름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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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평등알림장8 <성평등알림장8-한국 디지털성폭력의 흐름 (2): 착취에서 평등으로>
- 2026년 5월 27일 (수) 발행 -
1. 지난 알림장에서지난 알림장에선, '몰카' 문화부터 빨간 마후라, X양 비디오, 그리고 소라넷의 등장까지 살펴봤어요. 한 명의 피해자가 콘텐츠가 되고, 그 콘텐츠가 시장이 되고, 시장이 플랫폼이 되는 흐름이었죠. 그렇다면 이 플랫폼은 어떻게 진화했을까요? 이번 알림장에서는 소라넷 → 웹하드 카르텔 → 텔레그램 메신저로 이어진 디지털 성폭력의 흐름을 짚어볼게요!
2. 2000년 중반, 소라넷
성매매업소 후기 사이트로 시작한 소라넷은 2000년대 중반을 지나며 대규모 '음란물' 유통 플랫폼으로 변합니다. '자유로운 성문화 추구'라는 당위 아래 동의없이 찍은 불법촬영물이 공유되기 시작했죠. 이를 가리키는 ‘국산 야동’라는 신조어가 여기서 나왔어요.
3. 국산야동과 여친인증
처음엔 성매매 업소 여성이 주된 피해자였지만, 점차 지인, 여자친구, 일반인까지
그 범위가 넓어졌습니다. 이를 가리키는 ‘국산 야동’이란 신조어가 생길 정도였죠.
심지어, 술에 취한 여자친구를 강간(성폭력)하도록 남성들을 모집한 '왕십리 강간모의사건' 까지 등장했습니다.
4. 메갈리아와 소라넷폐쇄운동
2015년, ‘워터파크 여자 샤워실 몰카’ 영상이 소라넷에서 유행하며 불법촬영 문제가 크게 공론화됐습니다.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 메갈리아를 중심으로 ‘소라넷 폐지 운동’이 확산됐습니다. 여성들은 디지털 성폭력에 집단적으로 문제제기를 시작했고 2016년, 마침내 경찰은 소라넷 핵심서버를 압수수색해 폐쇄했습니다.
5. 2016년, 소라넷은 닫혔지만
여성들의 거센 문제 제기 끝에 2016년 소라넷은 폐쇄됐어요. 하지만 폭력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플랫폼만 바뀌었을 뿐이에요.
소라넷 → 웹하드 → SNS → 메신저까지. 더 빠르고, 더 넓게 퍼져나갔습니다.
6. 2018년, 드러난 ‘웹하드 카르텔’
웹하드 1위 업체 운영자 양진호의 직원 폭행 사건을 계기로, 디지털 성범죄 유통 시장의 충격적인 구조가 드러났어요.
1. 웹하드 → 불법촬영물을 팔아서 돈을 벌고
2. 필터링 업체 → 삭제해주는 척하면서 또 돈을 받고
3. 디지털 장의업체 → 다시 퍼뜨린 다음, 또 삭제비를 받고
피해자의 고통이 그대로 돈이 되는 산업, 말 그대로 카르텔이었던 거예요.
7. 2019년, ‘웰컴투비디오’
32개국이 공조 수사해 검거한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유포 사이트 웰컴투비디오. 그 운영자가 한국인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집니다. 그런데 국내 처벌은요? 1심은 집행유예, 항소심에서야 겨우 징역 2년. “초범이라서”라는 이유였어요.
8. 예고된 비극, N번방
웰컴투비디오 운영자가 받은 처벌은 고작 2년. 한국이 성착취물에 얼마나 관대한지를 보여준 신호였습고, 더 조직적이고 잔혹한 범죄가 텔레그램이라는 새 무대에서 준비되고 있었습니다.
9. 텔레그램과 N번방
솜방망이 처벌 위에서, ‘갓갓(문형욱)’이 등장합니다. “음란물 신고됐다”는 가짜 메시지로 여성들의 신상을 캐낸 뒤, 협박해 성착취물을 강제로 찍게 한뒤, 텔레그램에서 불법촬영물을 거래했어요. 그는 1번방부터 8번방까지 채팅방을 만들어 영상을 올렸고, 그래서 이 사건은 N번방이라 불립니다. 피해자는 중학생을 포함한 미성년자가 대거 포함됐고, 영상을 보고 퍼뜨린 가해자만 최소 6만 명 이상으로 추산돼요.
10. 이름만 바꿔 계속 증식하는 폭력
N번방이 끝이 아니었어요. 가해자는 잡혀도, 곧 새로운 가해자가 같은 자리를 채웠습니다.
- 박사방 (2019~2020) — ‘박사’ 조주빈
고액 알바 모집글로 피해자의 신상·계좌·주민등록증을 빼앗은 뒤, ‘노예’라 부르며 가학적 영상을 강요. 유료방 입장료 100만 원. 피해자 74명 중 16명이 미성년자. 가입자에는 현직 공무원·교사 149명까지 포함됐어요.
- 목사방 (2020~2025) — ‘목사’ 김녹완
박사방 수법을 모방하되 더 조직적으로 진화. ‘자경단’이라는 조직을 만들고 목사→집사→전도사→예비전도사로 계급화. 피해자 234명, 그중 159명이 10대. 피해자를 다시 가해자로 포섭하는 수법까지 등장
11. 2026년, 박제방
올해 4월 검거된 ‘박제방‘ 일원을 알고 계시나요? 운영자는 모두 10대. 텔레그램 비공개 채널 4개를 운영하며 참여자 1만 명을 모았고, 신상정보·딥페이크·아동 성착취물을 무차별 유포했습니다. 조사에서 이들이 한 말이에요. “다른 텔레그램방을 보고 따라 했다.“
한국 사회는 우리 10대들에게 어떤 가르침을 주고 있는가요?
12. 착취에서 평등으로
디지털 성폭력은 기술 발전으로 갑자기 등장한 범죄가 아닙니다. 소라넷, 웹하드 카르텔, N번방, 딥페이크까지. 여성의 몸을 상품화하고 수익화하는 구조는 반복되어 왔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언제나 ‘유포 협박’이 있었습니다. 왜 여성의 몸이 퍼지는 것이 매번 효과적인 협박이 될 수 있었을까요? 성적 이미지가 유포되었을 때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가 낙인찍히는 성차별적 문화 때문입니다. 따라서, 디지털 성폭력을 멈추기 위해서는 처벌 강화뿐 아니라, 피해자를 비난하는 문화를 바꾸고 서로를 동등한 인격체로 존중하는 성평등한 사회가 반드시 뒷받침돼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