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평등한 중랑을 위해 마을과 함께 활동하고 연대하는 중랑구성평등활동센터
프로그램 후기
입문강좌 4강 <가족 안에서의 삶을 통해 보는 성평등>
작성자
중랑구성평등활동센터
작성일
2022-10-18 19:53
조회
283
안녕하세요.
중랑구성평등활동센터입니다.
지난주에 열린 성평등입문강좌 4강,
<가족 안에서의 삶을 통해 보는 성평등> 후기를 들려드릴게요!
강의는 가족구성권연구소 연구위원으로 활동하시는 유화정 선생님이 진행해주셨습니다.
#가부장제 #성평등한_가족공동체
우리가 가족 안에서 성평등할 수 있을지,
고민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거 같아 기대가 되었습니다!
선생님의 첫 질문, 참여자들의 대답은 다양했습니다.
안녕하신 분들도 있었고, 그렇지 못한 분들도 계셨습니다.
그럼 우리는 '가족'을 뭐라 정의할 수 있을까요?
혈연관계, 식구, 같이 사는 사람들 그리고 그들과 연결된 사람들...
집에서 키우는 동물과 식물을 이야기해 주신 분도 있었습니다.
또 나는 누구와 가족이고 싶을까요?
이 질문에는 아직은 고양이를 키우지 않지만 언젠가는 고양이와 가족이 되고 싶다.
아들과 딸, 남편 등의 대답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나는 누구와 가족이고 싶은가?"라는 질문을 하면,
무슨 질문인지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 많다고 합니다.
우리는 가족이라는 개념과 관련해서 나의 욕구에 대해 생각하는데 익숙하지 않지요.
현행 민법상 가족의 정의는, 나를 중심으로 부모, 형제, 자녀, 배우자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호주제 폐지 이전에는 호주를 중심으로 한 가족의 체계가 잡혀있었어요.
혼인, 이성애, 혈연... 가부장제의 틀에 박혀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통계 (2019)를 보면, 사람들의 인식이 달라진 것을 알 수 있습니다.
66%의 사람들이 혈연관계를 넘어 생계와 주거를 공유하면 가족이라고 것에 동의했고
48.5%의 사람들이 정서적 친밀성이 있으면 가족이라고 응답했습니다.
가족에 대한 인식이 '형태'에서 '관계성'으로 이동한 것입니다.
30년 전에 보편적이었던 가족의 형태와 현재를 비교해 주셨는데요.
과거에는 4인 가구의 비중이 가장 높았었지만 지금은 1인 가구가 가장 높습니다.
더 이상 '결혼'은 다른 사람들이 하니까 당연히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생애 모델 다변화, 관계 양식의 유동성 증대, 전형적 가족 모델이 약화, 가족의 '정상성' 균열이라는 특징을 두고
가족의 형태와 의미는 변화하고 있습니다.

허나 여전히 '정상'이라 여겨지는 가족의 형태에서 벗어난 이들에 차별이나 배제가 존재하지요.
수술, 재난, 장례 등 상황에서 배제된 가족들,
재난 상황에서 민법상의 가족이 아니라는 이유로 연인의 생사를 확인할 수 없는 커플,
혼인신고를 하지 못해 서로의 보호자가 될 수 없었던 커플,
혼자서 맹장 수술을 하려고 했지만 가족의 수술 동의를 받아야 수술이 가능했던 1인 가구 장애여성의 사례까지.
현 상황에서는 민법상의 가족이 아니면, 시신을 인도받아 장례식도 치를 수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가족이 중심이 아닌, 개인 중심의 변화가 필요합니다.
성평등한 가족을 위해서는 관점을 변화해야 합니다.
유화정 선생님은 '가족 실천'이란 정의를 알려주셨는데요.
가족실천이란, 가족이기 때문에 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어떤 역할을 수행하는 것을 넘어 서로를 위해서, 가족이 되어가려는 행위지요.
이는 친밀성(서로에게 의지), 돌봄 부양, 상호적, 일상적, 반복적, 가변적이라는 특징을 띱니다.
가족은 구성원 개개인이 모여 만들어집니다.
가족 실천을 하는 개인이 구성원이 가족이 되는 것입니다.
가족이 있고 내가 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맺고 있는 수많은 관계 중 하나가 가족인 것입니다.
성평등한 가족/관계 구성을 위한 우리의 실천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가족 중심적인 정책이 우선 바뀌어야 합니다.
가족 구성권을 보장하는 생활동반자법, 차별금지법 제정이 필요합니다.
가족 구성권이란?
: 누구나 자신이 원하는 가족/공동체를 구성하고 어떠한 이유로도 차별 없는 지위를 보장받을 수 있는 권리
이에 대해 참여자분들과 대화도 나누었습니다.
이 책을 이번 강의의 모범생 참여자 분에게 선물해 주셨습니다.
가족 구성권에 대한 내용을 속속들이 알 수 있다고 하니,
관심 있는 분들은 읽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성평등입문강좌 시즌2는 이렇게 마무리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일터, 온라인, 학교, 집 이렇게 네 곳의 공간에서의 성평등에 대해서 강의를 진행해왔는데요.
총 4강의 강의를 모두 참여하면서 네 가지 장소, 주제가 모두 따로 인식되지 않고 연결된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실제로 우리가 발딛고 있는 이곳에서 개인이 존중 받고, 다양성을 보장 받는다면
사방으로 움직이는 성평등한 개인들이 성평등한 세상을 만들어 내지 않을까 싶습니다.
중랑에서 함께 성평등을 공부한 분들이 곳곳을 누비며 문화를 바꿔나가실 거라는 기대를 하며 글을 마무리합니다.
다가오는 2023년에도 성평등한 중랑을 위해
모든 분들께 유익하고 즐거운 성평등 입문강좌를 준비해서 돌아오겠습니다!
2023년 성평등 입문강좌도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 드립니다!
중랑구성평등활동센터입니다.
지난주에 열린 성평등입문강좌 4강,
<가족 안에서의 삶을 통해 보는 성평등> 후기를 들려드릴게요!
강의는 가족구성권연구소 연구위원으로 활동하시는 유화정 선생님이 진행해주셨습니다.
#가부장제 #성평등한_가족공동체
우리가 가족 안에서 성평등할 수 있을지,
고민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거 같아 기대가 되었습니다!
당신의 가족은 안녕하십니까?
선생님의 첫 질문, 참여자들의 대답은 다양했습니다.
안녕하신 분들도 있었고, 그렇지 못한 분들도 계셨습니다.
그럼 우리는 '가족'을 뭐라 정의할 수 있을까요?
혈연관계, 식구, 같이 사는 사람들 그리고 그들과 연결된 사람들...
집에서 키우는 동물과 식물을 이야기해 주신 분도 있었습니다.
또 나는 누구와 가족이고 싶을까요?
이 질문에는 아직은 고양이를 키우지 않지만 언젠가는 고양이와 가족이 되고 싶다.
아들과 딸, 남편 등의 대답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나는 누구와 가족이고 싶은가?"라는 질문을 하면,
무슨 질문인지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 많다고 합니다.
우리는 가족이라는 개념과 관련해서 나의 욕구에 대해 생각하는데 익숙하지 않지요.
현행 민법상 가족의 정의는, 나를 중심으로 부모, 형제, 자녀, 배우자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호주제 폐지 이전에는 호주를 중심으로 한 가족의 체계가 잡혀있었어요.
혼인, 이성애, 혈연... 가부장제의 틀에 박혀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통계 (2019)를 보면, 사람들의 인식이 달라진 것을 알 수 있습니다.
66%의 사람들이 혈연관계를 넘어 생계와 주거를 공유하면 가족이라고 것에 동의했고
48.5%의 사람들이 정서적 친밀성이 있으면 가족이라고 응답했습니다.
가족에 대한 인식이 '형태'에서 '관계성'으로 이동한 것입니다.
30년 전에 보편적이었던 가족의 형태와 현재를 비교해 주셨는데요.
과거에는 4인 가구의 비중이 가장 높았었지만 지금은 1인 가구가 가장 높습니다.
더 이상 '결혼'은 다른 사람들이 하니까 당연히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생애 모델 다변화, 관계 양식의 유동성 증대, 전형적 가족 모델이 약화, 가족의 '정상성' 균열이라는 특징을 두고
가족의 형태와 의미는 변화하고 있습니다.

허나 여전히 '정상'이라 여겨지는 가족의 형태에서 벗어난 이들에 차별이나 배제가 존재하지요.
수술, 재난, 장례 등 상황에서 배제된 가족들,
재난 상황에서 민법상의 가족이 아니라는 이유로 연인의 생사를 확인할 수 없는 커플,
혼인신고를 하지 못해 서로의 보호자가 될 수 없었던 커플,
혼자서 맹장 수술을 하려고 했지만 가족의 수술 동의를 받아야 수술이 가능했던 1인 가구 장애여성의 사례까지.
현 상황에서는 민법상의 가족이 아니면, 시신을 인도받아 장례식도 치를 수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가족이 중심이 아닌, 개인 중심의 변화가 필요합니다.
성평등한 가족, 가능할까?
성평등한 가족을 위해서는 관점을 변화해야 합니다.
유화정 선생님은 '가족 실천'이란 정의를 알려주셨는데요.
가족실천이란, 가족이기 때문에 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어떤 역할을 수행하는 것을 넘어 서로를 위해서, 가족이 되어가려는 행위지요.
이는 친밀성(서로에게 의지), 돌봄 부양, 상호적, 일상적, 반복적, 가변적이라는 특징을 띱니다.
가족은 구성원 개개인이 모여 만들어집니다.
가족 실천을 하는 개인이 구성원이 가족이 되는 것입니다.
가족이 있고 내가 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맺고 있는 수많은 관계 중 하나가 가족인 것입니다.
성평등한 가족/관계 구성을 위한 우리의 실천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가족 중심적인 정책이 우선 바뀌어야 합니다.
가족 구성권을 보장하는 생활동반자법, 차별금지법 제정이 필요합니다.
가족 구성권이란?
: 누구나 자신이 원하는 가족/공동체를 구성하고 어떠한 이유로도 차별 없는 지위를 보장받을 수 있는 권리
이에 대해 참여자분들과 대화도 나누었습니다.
- 뭐가 불평등한지 체험할 수 있게 대화하고 인식개선을 위해 노력하셨다는 분
- 포기하지 않는 마음을 가지고 기다리는 분
- 상대방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말하고 있다는 분
이 책을 이번 강의의 모범생 참여자 분에게 선물해 주셨습니다.
가족 구성권에 대한 내용을 속속들이 알 수 있다고 하니,
관심 있는 분들은 읽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성평등입문강좌 시즌2는 이렇게 마무리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일터, 온라인, 학교, 집 이렇게 네 곳의 공간에서의 성평등에 대해서 강의를 진행해왔는데요.
총 4강의 강의를 모두 참여하면서 네 가지 장소, 주제가 모두 따로 인식되지 않고 연결된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실제로 우리가 발딛고 있는 이곳에서 개인이 존중 받고, 다양성을 보장 받는다면
사방으로 움직이는 성평등한 개인들이 성평등한 세상을 만들어 내지 않을까 싶습니다.
중랑에서 함께 성평등을 공부한 분들이 곳곳을 누비며 문화를 바꿔나가실 거라는 기대를 하며 글을 마무리합니다.
다가오는 2023년에도 성평등한 중랑을 위해
모든 분들께 유익하고 즐거운 성평등 입문강좌를 준비해서 돌아오겠습니다!
2023년 성평등 입문강좌도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