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평등한 중랑을 위해 마을과 함께 활동하고 연대하는 중랑구성평등활동센터
프로그램 후기
<풀뿌리 여성주의 아카데미> 3, 4강 ‘차이와 차별에 대한 구조적 이해’ 후기
작성자
중랑구성평등활동센터
작성일
2022-12-27 11:49
조회
232
마을, 돌봄, 여성주의, 활동가 키워드를 가지고 진행되는 풀뿌리 여성주의 아카데미.
"‘관점’이 없으면 폭력이 폭력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현재의 체계를 낯설게 보는 관점이 필요합니다."
"당연시되어 있으면 당연하다는 것을 모르기 때문에 새로운 인식론이 필요합니다."
"지금 ‘일반 여성’을 결정하는 권력은 누구에게 있는지 질문할 필요가 있습니다."
3강은 참여자분들이 회고지에 적어주신 질문과 고민을 공유하며 시작했습니다.
여러 의견 중 강의 내용이 어렵다는 고민이 있었습니다.
전희경님은 우리가 ‘어렵다’고 느끼는 건 무엇일까 짚어주셨습니다.
“‘어렵다’는 건 내 사고에 새로운 배움을 느끼게 하는 것입니다. 이 어려움을 탈피하거나 도망가려 하지 않고, 새로운 “앎”이 일어나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좋겠습니다.“
또 ‘쉽다’는 건 내가 이미 알고 있는 건, 나의 해석과 기존의 지식에 아무것도 도전하지 않는 것이라고요.
3강 <차이와 차별에 대한 ‘구조적’ 이해>는 성평등이라는 방향성을 더 자세히 알아보는 시간으로 열어주셨습니다.
여성발전기본법, 성별대립, 양성평등 등 용어의 역사와 맥락,
산술적인 ‘같음’이 평등, 정의와 거리가 먼 이유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또 평등을 추구하려면 차별의 ‘구조’와 ‘역사’에 대한 인식이 필요하다는 점도요.
"‘다 똑같이’라는 말에는 어떤 폭력이 있을까요? 아무도 똑같은 사람은 없습니다.
여기 세 사람이 있다고 가정해봅시다. 모두에게 사과를 나누어주어야 한다면 똑같이 사과 하나씩 나누어 갖는 게 평등일까요?
세 사람 중 누군가는 사과 알레르기가 있을 수도 있고, 사과가 덜 필요하다는 등 다양한 차이가 있습니다. 평등은 개개인들의 차이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고, 어떻게 분배하는 게 정의일까 고민하는 것입니다"
이어서 차이와 차별에 대한 새로운 인식으로 강의가 이어졌습니다.
”평등에 대한 질문은 ‘차이’를 어떻게 다룰 것인가에 대한 질문이면서, 동시에 ‘차이’가 어떻게 구성되는가에 대한 질문이어야 한다.“는 내용이 인상 깊었습니다.
내가 ‘차이’라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이미 차별이 개입되어있는 것이며
역사적으로 어떤 ‘차이’가 사람을 분류하고 중요하다고 여겨져 왔는지, 또 그 ‘차이’는 왜 그 시기에 그 지역에서 이루어졌는가가 생각해보아야 한다고요.
‘차별’이 어떤 ‘차이’를 중요하게 만드는가에 대해 새로운 인식을 확장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다음으로우리가 생각하는 ‘보편성’에 대한 허구를 깨는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활동하며 프로그램에 참여하실 주민들을 떠올릴 때 쉽게 떠오르는 범주가 있습니다.
청소년, 여성, 노인, 양육자 등...
그러나 하나의 단어로 불리는 사람들은 모두가 같은 상태(몸, 계급 등)는 아닐 것입니다.
마을 활동을 하며 사람들의 다양한 상태를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는 나와 다른 위치에 있는 사람에 대해서 상상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운동“과 ”마을 활동“이 해야 할 일은 더 많은 사람들이 내가 나 아닌 ‘다른’ 위치에 서도록 설득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적극적으로 차별받는 사람의 입장에 서 있어야 합니다. 그게 정의롭고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라고 믿습니다.” 전희경님의 말이 마음에 오래 남았습니다.
여성주의는 여성이라는 범주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질문합니다.
‘여성’은 생물학적인 범주가 아니라 정치적·사회적·문화적 역사적 범주입니다. ‘여성’이라는 단어는 역사적으로 ‘보편적인 인간’이자 ‘주체’였던 비장애·이성애·남성 이외 모든 약자들의 위치를 상징합니다.
여성주의 인식은 배워야 알 수 있는 것이며, 여성이라서 저절로 갖게 되거나 ‘남성’이 할 수 없는 게 아닙니다.
또 내가 어떤 특권(남성, 장애가 없고, 서울에 살고, 많은 자본을 가졌고... 등)을 가졌다고 해서 운동에 동참할 수 없는 것 역시 아닙니다.
풀뿌리 여성주의 아카데미 3, 4강은 기존에 생각했던 인식들이 많이 깨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또 마을 운동이 누구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누가 배제되어 왔는지 더욱 적극적으로 고민하고 변화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다짐이 깊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강의를 맡아주신 전희경님.
(생애문화연구소 옥희살롱 공동대표,살림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여성학 전문 이사)
"‘관점’이 없으면 폭력이 폭력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현재의 체계를 낯설게 보는 관점이 필요합니다."
"당연시되어 있으면 당연하다는 것을 모르기 때문에 새로운 인식론이 필요합니다."
"지금 ‘일반 여성’을 결정하는 권력은 누구에게 있는지 질문할 필요가 있습니다."
3강은 참여자분들이 회고지에 적어주신 질문과 고민을 공유하며 시작했습니다.
“너무 어려워요...”
여러 의견 중 강의 내용이 어렵다는 고민이 있었습니다.
전희경님은 우리가 ‘어렵다’고 느끼는 건 무엇일까 짚어주셨습니다.
“‘어렵다’는 건 내 사고에 새로운 배움을 느끼게 하는 것입니다. 이 어려움을 탈피하거나 도망가려 하지 않고, 새로운 “앎”이 일어나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좋겠습니다.“
또 ‘쉽다’는 건 내가 이미 알고 있는 건, 나의 해석과 기존의 지식에 아무것도 도전하지 않는 것이라고요.
3강 <차이와 차별에 대한 ‘구조적’ 이해>는 성평등이라는 방향성을 더 자세히 알아보는 시간으로 열어주셨습니다.
여성발전기본법, 성별대립, 양성평등 등 용어의 역사와 맥락,
산술적인 ‘같음’이 평등, 정의와 거리가 먼 이유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또 평등을 추구하려면 차별의 ‘구조’와 ‘역사’에 대한 인식이 필요하다는 점도요.
"‘다 똑같이’라는 말에는 어떤 폭력이 있을까요? 아무도 똑같은 사람은 없습니다.
여기 세 사람이 있다고 가정해봅시다. 모두에게 사과를 나누어주어야 한다면 똑같이 사과 하나씩 나누어 갖는 게 평등일까요?
세 사람 중 누군가는 사과 알레르기가 있을 수도 있고, 사과가 덜 필요하다는 등 다양한 차이가 있습니다. 평등은 개개인들의 차이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고, 어떻게 분배하는 게 정의일까 고민하는 것입니다"
이어서 차이와 차별에 대한 새로운 인식으로 강의가 이어졌습니다.
”평등에 대한 질문은 ‘차이’를 어떻게 다룰 것인가에 대한 질문이면서, 동시에 ‘차이’가 어떻게 구성되는가에 대한 질문이어야 한다.“는 내용이 인상 깊었습니다.
내가 ‘차이’라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이미 차별이 개입되어있는 것이며
역사적으로 어떤 ‘차이’가 사람을 분류하고 중요하다고 여겨져 왔는지, 또 그 ‘차이’는 왜 그 시기에 그 지역에서 이루어졌는가가 생각해보아야 한다고요.
‘차별’이 어떤 ‘차이’를 중요하게 만드는가에 대해 새로운 인식을 확장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다음으로우리가 생각하는 ‘보편성’에 대한 허구를 깨는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활동하며 프로그램에 참여하실 주민들을 떠올릴 때 쉽게 떠오르는 범주가 있습니다.
청소년, 여성, 노인, 양육자 등...
그러나 하나의 단어로 불리는 사람들은 모두가 같은 상태(몸, 계급 등)는 아닐 것입니다.
마을 활동을 하며 사람들의 다양한 상태를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는 나와 다른 위치에 있는 사람에 대해서 상상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운동“과 ”마을 활동“이 해야 할 일은 더 많은 사람들이 내가 나 아닌 ‘다른’ 위치에 서도록 설득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적극적으로 차별받는 사람의 입장에 서 있어야 합니다. 그게 정의롭고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라고 믿습니다.” 전희경님의 말이 마음에 오래 남았습니다.
여성주의는 여성이라는 범주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질문합니다.
‘여성’은 생물학적인 범주가 아니라 정치적·사회적·문화적 역사적 범주입니다. ‘여성’이라는 단어는 역사적으로 ‘보편적인 인간’이자 ‘주체’였던 비장애·이성애·남성 이외 모든 약자들의 위치를 상징합니다.
여성주의 인식은 배워야 알 수 있는 것이며, 여성이라서 저절로 갖게 되거나 ‘남성’이 할 수 없는 게 아닙니다.
또 내가 어떤 특권(남성, 장애가 없고, 서울에 살고, 많은 자본을 가졌고... 등)을 가졌다고 해서 운동에 동참할 수 없는 것 역시 아닙니다.
풀뿌리 여성주의 아카데미 3, 4강은 기존에 생각했던 인식들이 많이 깨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또 마을 운동이 누구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누가 배제되어 왔는지 더욱 적극적으로 고민하고 변화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다짐이 깊어지는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