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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후기
몸으로 만나는 성평등-초경에서 완경까지 몸의 지혜 따라가기 6월 후기
작성자
중랑구성평등활동센터
작성일
2023-06-05 16:29
조회
289
5월 28일 세계 월경의 날을 기념하여 센터에서 준비한 월경 워크숍 ‘초경에서 완경까지 몸의 지혜 따라가기’ 두 번째 시간이 열렸습니다. 평생 말한 ‘월경’ 단어보다 오늘 하루 말한 ‘월경’ 단어 수가 더 많다고 한 참여자의 말처럼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마음껏 월경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워크숍입니다.
몸에 대한 관심으로, 이 시간을 통해 좀 편안해 지고 싶은 바람으로, 초경에서 완경까지 어떤 워크숍을 할 수 있을까 궁금해서, 완경이 다가오는 중이라 궁금해서 등등 워크숍에 참여한 이유는 다르지만 함께 모여서 나의 월경, 너의 월경, 우리의 월경을 이야기해 봅니다.
1회에 이어 오늘도 진행을 해 주시는 백윤영미샘께서 시작하기 전에 오늘만큼은 생리, 그날, 그거, 마법 등등 월경을 에둘러 표현하지 말고 월경이라 이야기하자고 하셨습니다. 그렇게 약속하고 나니 참여자들이 ‘월경’이라 표현하려 노력하는 게 보입니다. 자기도 모르게 ‘생리’ 라고 했다가 다시 ‘월경’이라고 정정하기도 하시구요. ‘생리’라 하든 ‘월경’이라 하든 뭐가 중요해 라고 할 수 있지만 ‘월경’ 이라 말하는 것이 내 자신부터 ‘월경’은 부끄럽고 숨겨야 하는 것이고 타인과 이야기할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하는 인식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1회차에서도 그랬지만 2회차에서도 참여자들의 초경 경험을 통해 우리는 누구에게도 ‘월경’에 대해 제대로 듣지 못했구나 알게 되었습니다. 초경을 하게 되면 ‘너도 이제 여자가 되었구나’라는 말을 많이 듣는데 그럼 초경 전에 우리는 여자가 아니었던 걸까요? 완경을 해도 마찬가지입니다. 완경 때는 초경과 반대로 ‘이제 여자로 끝났어.’라는 말을 듣지요. 우리들은 가임기에만 여성인 걸까요? 정작 ‘월경’이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어떤 변화가 오는지 ‘월경’이 우리 삶에 어떤 의미인지는 이야기해 주지 않는 것 같습니다.
선생님께서 여러 부족들 사이에서 전해오는 초경의례를 전해 주셨어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맞지 않을 수도 있는 내용이지만 그 의미는 생각해 보면 좋겠다 하셨습니다. 요즘에 우리도 초경파티를 하는 문화가 생겼는데 축하하는 것도 좋지만 지금 우리에게 맞는 의미를 담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후에 조별로 나누어 우리 공동체 안에서 초경의례, 완경의례를 준비한다면 어떤 의미를 담고 싶은지 이야기 나누어 보았습니다.
조별로 이야기하고 나눔해 주신 내용들입니다.
“초경, 완경 모두 여성으로 건강하게 살아가고 있다는 것, 잘 나이들어 가고 있음을 축하받으면 좋을 것 같다.”
“단순히 여자가 되었어라고 축하해 주는 것이 받아들이는 입장에서는 어떤 의미일까? 초경을 받아들일 수 있는 준비를 먼저 하는 게 맞지 않을까?”
“완경은 본인도 잘 모른다. 초경처럼 어느 날 갑자기 시작하는 게 아니니까. 사람마다 다른 몸의 경험, 감정들을 고려하면 좋겠다.”
“완경의례는 완경이 아니라 완경을 준비할 때 하면 좋겠다. 완경으로 인한 몸의 변화, 마음의 변화를 이해하고 준비할 수 있도록.”
“정형적이지 않은 소수의 월경 경험도 많이 이야기되고 존중되었으면 좋겠다.”
듣고 있으면서 우리도 마을에서 초경의례, 완경의례를 함께 해 볼 수 있는 날이 오면 좋겠다 생각해 봅니다.
자신이 사용하는 월경용품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었습니다. 이 경험을 나누면서 우리 피가 불결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월경용품에 대한 정보도 여전히 부족하구나 하는 걸 다시한번 느끼게 되었구요.
월경주기에 대한 설명도 해 주셨어요. 월경을 한다는 것은 자연의 주기에 내 몸이 따르는 것. 계절의 변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듯 월경주기에 따른 내 몸의 변화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면 그 시간들을 잘 보낼 수 있지 않을까요? 월경 마음챙김이라고 선생님은 말씀하셨어요.
에너지를 나누는 체험을 통해 나는 어떻게 나 자신을 타인을 돌보고 관계맺음을 하고 있나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 경험을 나누고 선생님이 가져오신 아름답고 신비로운 타로를 보면서 월경, 여성으로 산다는 것, 돌봄에 대한 앞선 여성들의 지혜를 나누며 3시간의 워크숍을 마무리했습니다.
참여하신 분들이 오늘 나눠 주신 이야기들입니다.
“월경에 대해 안전한 공간에서 자유롭게 말할 수 있던 점이 좋았습니다.”
“바쁘게 살고 있었는데 좀더 마음의 여유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평소 어떤 방식으로 나의 에너지를 사용하고 있었는지 알게 되었고 함께 편할 수 있는 방식에 대해 연습해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완경 파티를 꼭 준비해야겠어요.”
“자연스럽다는 의미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 동안 월경주기에 따라 변하는 몸 상태를 이해하지 못했고 방치했는데 오늘 선생님의 설명을 들으면서 내 몸의 패턴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제 그 시기들을 잘 보내면서 조금더 행복하게 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초경에 대한 기억이 없다고 말했는데 그게 아마도 스스로 월경이 부끄럽다는 생각 때문에 감추고 싶은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 마음에서 벗어나 내 몸을 잘 이해하고 앞으로 삶의 전환을 잘 맞이하고 싶어요.”
다들 다른 기대를 가지고 참여했지만 오늘 워크숍이 월경에 대해 마음껏 말하고 내 몸을 이해하는 시간이 되었다는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3시간이 누군가에게는 찰나의 시간일 수도 있고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시작이 될 경험을 하는 시간일 수도 있습니다. 오늘 워크숍 한 번으로 우리 삶이 극적으로 바뀌지는 않겠지만 ‘월경’을 그저 귀찮고 불편하고 부끄러운 것이라는 생각에서 한 걸음 나아가 내 몸의 변화를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그 의미를 곱씹어 본다면 분명 지금까지와는 조금 다른 경험을 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매년 5월28일은 세계 월경의 날입니다. 세계 월경의 날은 월경에 대한 금기를 없애고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제정된 날입니다. 여성들의 평균 월경주기 28일과 월경일 5일을 상징하는 의미로 5월 28일입니다. 이날을 기념하여 해마다 전세계적으로 다양한 강연, 캠페인, 축제 등이 열립니다.
#모두를 위한 월경권
#건강하고 안전하게 월경할 권리
#기본적이고 보편적인 월경권 보장
몸에 대한 관심으로, 이 시간을 통해 좀 편안해 지고 싶은 바람으로, 초경에서 완경까지 어떤 워크숍을 할 수 있을까 궁금해서, 완경이 다가오는 중이라 궁금해서 등등 워크숍에 참여한 이유는 다르지만 함께 모여서 나의 월경, 너의 월경, 우리의 월경을 이야기해 봅니다.
1회에 이어 오늘도 진행을 해 주시는 백윤영미샘께서 시작하기 전에 오늘만큼은 생리, 그날, 그거, 마법 등등 월경을 에둘러 표현하지 말고 월경이라 이야기하자고 하셨습니다. 그렇게 약속하고 나니 참여자들이 ‘월경’이라 표현하려 노력하는 게 보입니다. 자기도 모르게 ‘생리’ 라고 했다가 다시 ‘월경’이라고 정정하기도 하시구요. ‘생리’라 하든 ‘월경’이라 하든 뭐가 중요해 라고 할 수 있지만 ‘월경’ 이라 말하는 것이 내 자신부터 ‘월경’은 부끄럽고 숨겨야 하는 것이고 타인과 이야기할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하는 인식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1회차에서도 그랬지만 2회차에서도 참여자들의 초경 경험을 통해 우리는 누구에게도 ‘월경’에 대해 제대로 듣지 못했구나 알게 되었습니다. 초경을 하게 되면 ‘너도 이제 여자가 되었구나’라는 말을 많이 듣는데 그럼 초경 전에 우리는 여자가 아니었던 걸까요? 완경을 해도 마찬가지입니다. 완경 때는 초경과 반대로 ‘이제 여자로 끝났어.’라는 말을 듣지요. 우리들은 가임기에만 여성인 걸까요? 정작 ‘월경’이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어떤 변화가 오는지 ‘월경’이 우리 삶에 어떤 의미인지는 이야기해 주지 않는 것 같습니다.
선생님께서 여러 부족들 사이에서 전해오는 초경의례를 전해 주셨어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맞지 않을 수도 있는 내용이지만 그 의미는 생각해 보면 좋겠다 하셨습니다. 요즘에 우리도 초경파티를 하는 문화가 생겼는데 축하하는 것도 좋지만 지금 우리에게 맞는 의미를 담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후에 조별로 나누어 우리 공동체 안에서 초경의례, 완경의례를 준비한다면 어떤 의미를 담고 싶은지 이야기 나누어 보았습니다.
조별로 이야기하고 나눔해 주신 내용들입니다.
“초경, 완경 모두 여성으로 건강하게 살아가고 있다는 것, 잘 나이들어 가고 있음을 축하받으면 좋을 것 같다.”
“단순히 여자가 되었어라고 축하해 주는 것이 받아들이는 입장에서는 어떤 의미일까? 초경을 받아들일 수 있는 준비를 먼저 하는 게 맞지 않을까?”
“완경은 본인도 잘 모른다. 초경처럼 어느 날 갑자기 시작하는 게 아니니까. 사람마다 다른 몸의 경험, 감정들을 고려하면 좋겠다.”
“완경의례는 완경이 아니라 완경을 준비할 때 하면 좋겠다. 완경으로 인한 몸의 변화, 마음의 변화를 이해하고 준비할 수 있도록.”
“정형적이지 않은 소수의 월경 경험도 많이 이야기되고 존중되었으면 좋겠다.”
듣고 있으면서 우리도 마을에서 초경의례, 완경의례를 함께 해 볼 수 있는 날이 오면 좋겠다 생각해 봅니다.
자신이 사용하는 월경용품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었습니다. 이 경험을 나누면서 우리 피가 불결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월경용품에 대한 정보도 여전히 부족하구나 하는 걸 다시한번 느끼게 되었구요.
월경주기에 대한 설명도 해 주셨어요. 월경을 한다는 것은 자연의 주기에 내 몸이 따르는 것. 계절의 변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듯 월경주기에 따른 내 몸의 변화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면 그 시간들을 잘 보낼 수 있지 않을까요? 월경 마음챙김이라고 선생님은 말씀하셨어요.
에너지를 나누는 체험을 통해 나는 어떻게 나 자신을 타인을 돌보고 관계맺음을 하고 있나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 경험을 나누고 선생님이 가져오신 아름답고 신비로운 타로를 보면서 월경, 여성으로 산다는 것, 돌봄에 대한 앞선 여성들의 지혜를 나누며 3시간의 워크숍을 마무리했습니다.
참여하신 분들이 오늘 나눠 주신 이야기들입니다.
“월경에 대해 안전한 공간에서 자유롭게 말할 수 있던 점이 좋았습니다.”
“바쁘게 살고 있었는데 좀더 마음의 여유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평소 어떤 방식으로 나의 에너지를 사용하고 있었는지 알게 되었고 함께 편할 수 있는 방식에 대해 연습해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완경 파티를 꼭 준비해야겠어요.”
“자연스럽다는 의미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 동안 월경주기에 따라 변하는 몸 상태를 이해하지 못했고 방치했는데 오늘 선생님의 설명을 들으면서 내 몸의 패턴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제 그 시기들을 잘 보내면서 조금더 행복하게 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초경에 대한 기억이 없다고 말했는데 그게 아마도 스스로 월경이 부끄럽다는 생각 때문에 감추고 싶은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 마음에서 벗어나 내 몸을 잘 이해하고 앞으로 삶의 전환을 잘 맞이하고 싶어요.”
다들 다른 기대를 가지고 참여했지만 오늘 워크숍이 월경에 대해 마음껏 말하고 내 몸을 이해하는 시간이 되었다는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3시간이 누군가에게는 찰나의 시간일 수도 있고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시작이 될 경험을 하는 시간일 수도 있습니다. 오늘 워크숍 한 번으로 우리 삶이 극적으로 바뀌지는 않겠지만 ‘월경’을 그저 귀찮고 불편하고 부끄러운 것이라는 생각에서 한 걸음 나아가 내 몸의 변화를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그 의미를 곱씹어 본다면 분명 지금까지와는 조금 다른 경험을 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매년 5월28일은 세계 월경의 날입니다. 세계 월경의 날은 월경에 대한 금기를 없애고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제정된 날입니다. 여성들의 평균 월경주기 28일과 월경일 5일을 상징하는 의미로 5월 28일입니다. 이날을 기념하여 해마다 전세계적으로 다양한 강연, 캠페인, 축제 등이 열립니다.
#모두를 위한 월경권
#건강하고 안전하게 월경할 권리
#기본적이고 보편적인 월경권 보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