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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후기
[2022 중랑구 우리동네 젠더스쿨] 헤엄 <첫 연기 워크샵 gyc> 방문 후기
작성자
중랑구성평등활동센터
작성일
2022-11-01 20:46
조회
308
지난 일요일, <2022 중랑구 우리동네 젠더스쿨> 다섯 팀 사업 중 가장 마지막 프로그램인 헤엄의 연기 워크샵에 다녀왔습니다.
연기 워크샵이 무엇인지, 이 프로그램이 어떻게 성평등과 연결되는지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글을 함께 읽어주세요!
헤엄은 2021년 2월에 시작된 모임으로, 참여자들이 자신의 말하기 도구를 찾을 수 있도록 함께하고 있습니다. 음악, 움직임, 연기 같은 여러 말하기 도구를 가진 이들이 서로와 세상을 이해하고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를 해요. 이번 <첫 연기 워크샵 gyc_낯선 여성 되기>도 그중 하나라고 할 수 있겠지요!
<첫 연기 워크샵 gyc_낯선 여성 되기>는 “여성스럽다”라는 말에 의문을 가진 모든 연령대의 여성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기 워크샵입니다. 자신도 모르게 고착된 성별 고정관념 너머에서 ‘나’라는 사람의 가능성을 경험하도록 기획되었지요. 이를 위해서 ‘젠더 프리(gender free)’라는 개념을 가져왔고, 평소 익숙한 캐릭터가 아닌 희곡 속 다양한 캐릭터를 입고 상황 속에서 ‘살아보려고’ 했습니다.
중랑구성평등활동센터에서는 희곡의 장면을 참여자들이 직접 만드는 마지막 차시에 방문했는데요. 면목동의 한 연습실에서 모였습니다. 워크샵을 시작하기 전, 백혜경 강사는 참여자들이 워크샵 시간 동안 긴장을 풀고 집중하도록 돕기 위해 불안을 줄이는 호흡 방법을 알려주었습니다. 잠시 함께 숨을 들이마시고 뱉었을 뿐인데 긴장과 불안이 사라진 기분이었어요.
이번 차시에서는 지난번 함께 읽은 희곡 중 <308g(심정민 작)>의 장면들을 실연해보는 작업을 했습니다. 참여자들은 각자 원하는 인물을 선택해서 연기를 해보았어요. 308g은 운동장을 달리는 청소년이 등장하는 희곡인데, 다양한 여성 인물이 저마다의 이야기를 가진 흥미로운 작품이에요. 서로 싸우기도 하고, 진솔한 속내를 내보이기도, 우당탕탕 몸을 부딪히며 마음을 맞추기도 했지요. 참여자들은 장면을 만들면서 타인으로부터 주어지는 피드백과 자신의 마음에 귀 기울였어요. 그 결과 짧은 시간 안에 인물들이 입체적으로 만들어졌답니다. 다양한 목소리에 열려있는 참여자들의 변화가 신기했습니다.
시간이 짧아 모든 장면을 만들지는 못했지만, 인물 간 관계를 다각적으로 보여주는 장면들이 많이 만들어졌는데요. 극 중 자신의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던 하림이라는 인물이 용기를 내어 뱉는 몇 마디 말이 인상적이었어요. 하림이 어렵게 자신의 말을 꺼내는 데 친구들이 힘이 되어주었는데, 이처럼 참여자들에게도 이번 워크샵이 자신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고 마주하는 데 힘이 된 것 같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참여자들의 소감을 공유하며 이번 후기는 마무리해볼까 해요. 중랑구에서 다양한 사람들이 자신의 말하기 도구를 발견하고 다듬어 갈 수 있도록 함께하는 헤엄의 발걸음을 지지하고 응원합니다. 헤엄과 중랑구성평등활동센터에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
헤엄의 더 많은 소식은 아래 SNS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헤엄 Heium(@heium_movement) • Instagram 사진 및 동영상
연기 워크샵이 무엇인지, 이 프로그램이 어떻게 성평등과 연결되는지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글을 함께 읽어주세요!
헤엄은 2021년 2월에 시작된 모임으로, 참여자들이 자신의 말하기 도구를 찾을 수 있도록 함께하고 있습니다. 음악, 움직임, 연기 같은 여러 말하기 도구를 가진 이들이 서로와 세상을 이해하고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를 해요. 이번 <첫 연기 워크샵 gyc_낯선 여성 되기>도 그중 하나라고 할 수 있겠지요!
희곡 <308g> _ 심정민 작
<첫 연기 워크샵 gyc_낯선 여성 되기>는 “여성스럽다”라는 말에 의문을 가진 모든 연령대의 여성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기 워크샵입니다. 자신도 모르게 고착된 성별 고정관념 너머에서 ‘나’라는 사람의 가능성을 경험하도록 기획되었지요. 이를 위해서 ‘젠더 프리(gender free)’라는 개념을 가져왔고, 평소 익숙한 캐릭터가 아닌 희곡 속 다양한 캐릭터를 입고 상황 속에서 ‘살아보려고’ 했습니다.
희곡 리딩 중
중랑구성평등활동센터에서는 희곡의 장면을 참여자들이 직접 만드는 마지막 차시에 방문했는데요. 면목동의 한 연습실에서 모였습니다. 워크샵을 시작하기 전, 백혜경 강사는 참여자들이 워크샵 시간 동안 긴장을 풀고 집중하도록 돕기 위해 불안을 줄이는 호흡 방법을 알려주었습니다. 잠시 함께 숨을 들이마시고 뱉었을 뿐인데 긴장과 불안이 사라진 기분이었어요.
이번 차시에서는 지난번 함께 읽은 희곡 중 <308g(심정민 작)>의 장면들을 실연해보는 작업을 했습니다. 참여자들은 각자 원하는 인물을 선택해서 연기를 해보았어요. 308g은 운동장을 달리는 청소년이 등장하는 희곡인데, 다양한 여성 인물이 저마다의 이야기를 가진 흥미로운 작품이에요. 서로 싸우기도 하고, 진솔한 속내를 내보이기도, 우당탕탕 몸을 부딪히며 마음을 맞추기도 했지요. 참여자들은 장면을 만들면서 타인으로부터 주어지는 피드백과 자신의 마음에 귀 기울였어요. 그 결과 짧은 시간 안에 인물들이 입체적으로 만들어졌답니다. 다양한 목소리에 열려있는 참여자들의 변화가 신기했습니다.
시간이 짧아 모든 장면을 만들지는 못했지만, 인물 간 관계를 다각적으로 보여주는 장면들이 많이 만들어졌는데요. 극 중 자신의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던 하림이라는 인물이 용기를 내어 뱉는 몇 마디 말이 인상적이었어요. 하림이 어렵게 자신의 말을 꺼내는 데 친구들이 힘이 되어주었는데, 이처럼 참여자들에게도 이번 워크샵이 자신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고 마주하는 데 힘이 된 것 같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참여자들의 소감을 공유하며 이번 후기는 마무리해볼까 해요. 중랑구에서 다양한 사람들이 자신의 말하기 도구를 발견하고 다듬어 갈 수 있도록 함께하는 헤엄의 발걸음을 지지하고 응원합니다. 헤엄과 중랑구성평등활동센터에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
다들 긴장한 채로 워크샵에 와서 이제야 분위기가 풀렸는데 끝나니 아쉽다.
평소 화가 없는 사람이라 다른 사람과 싸운 적이 손에 꼽는다.
화를 내는 자신이 어떤지도 모르고, 이를 표현하는 방법도 몰랐다.
이번 경험으로 다양한 몸의 상태를 감각할 수 있었다. 내 몸 상태를 관찰하는 기회가 의미 있었다.
다양한 상태가 될 수 있는 몸이 된 느낌이다.
예전에 동아리에서 연기를 했던 때와 달리,
텍스트와 순간의 상황이 지금의 상태와 합하여지고 몸이 열리는 기분이었다.
재밌었다.
다 좋았다.
글 쓰고 낭독하는 것을 자주 하는데, 평소 긴장돼서 글을 잘 읽지 못한다.
워크샵에서 시간이 흐르고 긴장이 풀리면서 다른 사람을 따라가면서 이 모든 게 가능했다.
혼자 했으면 불가했을 경험이다. 몸이 열리는 경험.
다른 이들과 함께하는 에너지가 생겨서 좋았다.
이곳에서 대사를 디자인하는 것이 방법적으로나 어딘가에 쓸 일이 있을 것 같단 생각이 든다.
늦게 들어와서 2주 정도 참여했다. 짧은 시간 안에 빠르게 성장했다.
내가 이렇게 빨리 바뀔 수 있다니 놀랍다.
그저 이곳에서 덜 떠는 게 목표였는데, 그 이상으로 많은 것을 해냈다는 기분이고 뜻깊다.
이 시간을 매주 기다렸다. 2주 동안 매일 행복한 상태로 지냈다.
응어리가 풀리는 경험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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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엄 Heium(@heium_movement) • Instagram 사진 및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