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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후기
홍승은 작가와 함께하는 자기돌봄워크숍;여는글방 첫 번째 후기
작성자
중랑구성평등활동센터
작성일
2022-11-22 22:29
조회
340
지난 목요일 오전, 자기돌봄워크숍 <여는글방> 홍승은 작가님의 강의 첫 번째 시간이 진행되었어요. 하미나 작가님은 평일 저녁에 청년층 참여자들과 함께한다면, 홍승은 작가님은 평일 오전 다양한 연령대의 참여자들과 글을 쓰기로 했는데요. 두 강의가 각각 다른 매력으로 참여자분들께 다가가리라 생각하니 두근두근 기대되는걸요!
첫 시간은 오리엔테이션으로 수업에 대한 안내, 강사 및 참여자 소개, 짧은 글쓰기 실습 등으로 이루어졌어요. 이번 여는글방을 진행해주시는 홍승은 작가님은 <당신이 글을 쓰면 좋겠습니다>라는 글쓰기 에세이, <두 명의 애인과 삽니다>라는 폴리아모리 에세이집으로 많은 독자들의 사랑과 지지를 받으셨지요. 지금까지 다양한 여성주의 글쓰기 강연과 글방 수업도 이끄시면서 오랫동안 글쓰기라는 도구로 사람들을 만나오셨어요. 담당자는 개인적으로 홍승은 작가님의 팬이기도 해서 설레는 마음으로 오늘을 기다렸답니다!
강사와 참여자 모두 자신만의 별칭을 만들었어요. 우리는 다섯 번의 모임 동안 서로를 직접 정한 별칭으로 부를 예정입니다. 기린, 명태, 코스모스, 달승, 설기, 햇살, 시무룩, 모래, 동글까지. 각자 별칭을 말하면서 자신의 상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어요. 어떻게 이곳에 오게 되었는지요. 기존에 글쓰기 모임을 하시는 분들도 계셨고, 그동안 글쓰기에 자신이 없어 선뜻 하지 못하다가 이번 기회에 글을 잘 쓰고 싶어 신청한 분도 계셨어요. 저마다의 삶과 이야기가 흐르는 자기돌봄워크숍, 시작부터 다이나믹한걸요!
본격적인 수업을 시작하면서 함께 낭독한 ‘평등 약속문’이 인상적이에요. 최근 <성평등활동가양성과정(심화)> 워크숍에서 “공동체의 약속문은 함께 ‘직접’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라는 이야기가 나왔던 터라 관심을 기울이게 되었지요. 비록 하나 하나 같이 만들지는 않았지만, 목소리를 내어 함께 읽으니 가까이 느껴져서 좋았답니다. 우리는 이 수업 시간 동안 이 공간을 안전하게 느끼고, 또 타인도 그렇게 느낄 수 있도록 약속문을 지켜내려고 해요.
강사님은 8번 약속문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셨어요. 우리는 실수를 피하려고 침묵하기보다 이 공동체에서 실수를 할 수도 있고, 이를 바탕으로 더 나아질 기회를 얻을 수도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고요. 그 마음으로 서로를 돌보면 좋겠다고 이야기하셨어요. 8번 약속문을 잠깐 나눠볼까요?
“8번, 우리는 위와 같은 약속이 언제든 깨질 수 있음을 인정하고, 그렇기 때문에 더욱 더 약속이 지켜질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할 것임을 다짐하며, 모든 활동과 행사에서 이 약속문을 숙지합니다.”
글쓰기에서 가장 중요한 질문은 ‘나는 왜 쓰고 싶을까?’라는 질문이라고 해요. 이 물음을 시작으로 우리는 여성과 소수자가 자신의 서사를 가지는 게 어떤 의미가 있는 건지, 우리는 어떤 글을 쓸 수 있을지, 함께 쓰는 행위는 무슨 의미가 있을지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우리는 <그날 나는 슬펐다>라는 주제로 짧은 글쓰기 실습을 해보았어요. 3분이라는 정-말 짧은 시간 동안 참여자들은 저마다의 순간을 눈앞으로 가져다주었습니다. 오늘의 3분은 다음 주에 30분이 되어 더 풍부한 세상을 만들어 낼 텐데요. 아직 한참 남은 시점에도 벌써 기다려집니다.
우리가 피해야 할 글에 대해서도 생각을 나누었어요. ‘좋은 글의 힘이 추상적이라면 나쁜 글을 피하는 방식으로 글을 써보자’라는 강사님의 제안 덕분이지요. 다들 다른 답변을 말했지만 어쩐지 비슷해 보이지요?
3시간의 워크숍이 순식간에 지나가 벌써 끝날 시간이 되었어요. 우리는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 다음 시간을 준비할 텐데요. <‘좋은 여자’와 ‘미친년’ 사이>라는 글을 포함해 총 세 편의 글을 미리 읽고 오기로 했어요.
강사님은 수업을 마치면서 첫 시간을 기념해 폴라로이드 사진기로 단체 사진을 찍자고 제안해주셨는데요. 때마침 워크숍 다음 날이 생일인 참여자분이 계셔서 선물로 나누기도 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수업이 끝났답니다. 옆에 있기만 했는데도 그 열기와 애정에 따뜻했다는 담당자의 소감으로 이번 후기를 마치려고 해요.
중랑구성평등활동센터에서는 글쓰기, 훌라 자기돌봄워크숍과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남은 한 해를 가득 채워 여러분들을 만날 예정이에요. 모두 계신 자리에서 안녕하고 행복한 연말 보내시길, 또 센터의 소식에 귀 기울여 응원해주시길 바라요.
첫 시간은 오리엔테이션으로 수업에 대한 안내, 강사 및 참여자 소개, 짧은 글쓰기 실습 등으로 이루어졌어요. 이번 여는글방을 진행해주시는 홍승은 작가님은 <당신이 글을 쓰면 좋겠습니다>라는 글쓰기 에세이, <두 명의 애인과 삽니다>라는 폴리아모리 에세이집으로 많은 독자들의 사랑과 지지를 받으셨지요. 지금까지 다양한 여성주의 글쓰기 강연과 글방 수업도 이끄시면서 오랫동안 글쓰기라는 도구로 사람들을 만나오셨어요. 담당자는 개인적으로 홍승은 작가님의 팬이기도 해서 설레는 마음으로 오늘을 기다렸답니다!
강사와 참여자 모두 자신만의 별칭을 만들었어요. 우리는 다섯 번의 모임 동안 서로를 직접 정한 별칭으로 부를 예정입니다. 기린, 명태, 코스모스, 달승, 설기, 햇살, 시무룩, 모래, 동글까지. 각자 별칭을 말하면서 자신의 상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어요. 어떻게 이곳에 오게 되었는지요. 기존에 글쓰기 모임을 하시는 분들도 계셨고, 그동안 글쓰기에 자신이 없어 선뜻 하지 못하다가 이번 기회에 글을 잘 쓰고 싶어 신청한 분도 계셨어요. 저마다의 삶과 이야기가 흐르는 자기돌봄워크숍, 시작부터 다이나믹한걸요!
본격적인 수업을 시작하면서 함께 낭독한 ‘평등 약속문’이 인상적이에요. 최근 <성평등활동가양성과정(심화)> 워크숍에서 “공동체의 약속문은 함께 ‘직접’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라는 이야기가 나왔던 터라 관심을 기울이게 되었지요. 비록 하나 하나 같이 만들지는 않았지만, 목소리를 내어 함께 읽으니 가까이 느껴져서 좋았답니다. 우리는 이 수업 시간 동안 이 공간을 안전하게 느끼고, 또 타인도 그렇게 느낄 수 있도록 약속문을 지켜내려고 해요.
강사님은 8번 약속문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셨어요. 우리는 실수를 피하려고 침묵하기보다 이 공동체에서 실수를 할 수도 있고, 이를 바탕으로 더 나아질 기회를 얻을 수도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고요. 그 마음으로 서로를 돌보면 좋겠다고 이야기하셨어요. 8번 약속문을 잠깐 나눠볼까요?
“8번, 우리는 위와 같은 약속이 언제든 깨질 수 있음을 인정하고, 그렇기 때문에 더욱 더 약속이 지켜질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할 것임을 다짐하며, 모든 활동과 행사에서 이 약속문을 숙지합니다.”
글을 쓰는 순간만큼은 내가 느끼는 수많은 감정에 자신만의 질서를 부여하고 이를 돌볼 수 있기를 바라요. 하루에 10분이라도 글을 쓰는
시간을 마련하는 건 어쩌면 자신을 돌보려는 시도가 아닐까요? 우리가 쓰는 글은 자신을 돌볼 뿐만 아니라 타자와 세계도 돌볼 수 있는데
요. 글을 쓰는 것은 나의 이야기를 말하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세상의 다양한 ‘기준’에 질문을 던지는 시작이에요.
글쓰기에서 가장 중요한 질문은 ‘나는 왜 쓰고 싶을까?’라는 질문이라고 해요. 이 물음을 시작으로 우리는 여성과 소수자가 자신의 서사를 가지는 게 어떤 의미가 있는 건지, 우리는 어떤 글을 쓸 수 있을지, 함께 쓰는 행위는 무슨 의미가 있을지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우리는 <그날 나는 슬펐다>라는 주제로 짧은 글쓰기 실습을 해보았어요. 3분이라는 정-말 짧은 시간 동안 참여자들은 저마다의 순간을 눈앞으로 가져다주었습니다. 오늘의 3분은 다음 주에 30분이 되어 더 풍부한 세상을 만들어 낼 텐데요. 아직 한참 남은 시점에도 벌써 기다려집니다.
우리가 피해야 할 글에 대해서도 생각을 나누었어요. ‘좋은 글의 힘이 추상적이라면 나쁜 글을 피하는 방식으로 글을 써보자’라는 강사님의 제안 덕분이지요. 다들 다른 답변을 말했지만 어쩐지 비슷해 보이지요?
어려운 단어로 자신의 지식을 뽐내는 글
세상의 다양한 생각을 지우고 자기 생각만 주장하는 글
단정짓는 글. 자신이 틀릴 수도 있다는 생각 없이 뱉는 글.
강요하는 글. 무언가를 꼭 해야만 한다고 말하는 글.
3시간의 워크숍이 순식간에 지나가 벌써 끝날 시간이 되었어요. 우리는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 다음 시간을 준비할 텐데요. <‘좋은 여자’와 ‘미친년’ 사이>라는 글을 포함해 총 세 편의 글을 미리 읽고 오기로 했어요.
강사님은 수업을 마치면서 첫 시간을 기념해 폴라로이드 사진기로 단체 사진을 찍자고 제안해주셨는데요. 때마침 워크숍 다음 날이 생일인 참여자분이 계셔서 선물로 나누기도 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수업이 끝났답니다. 옆에 있기만 했는데도 그 열기와 애정에 따뜻했다는 담당자의 소감으로 이번 후기를 마치려고 해요.
중랑구성평등활동센터에서는 글쓰기, 훌라 자기돌봄워크숍과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남은 한 해를 가득 채워 여러분들을 만날 예정이에요. 모두 계신 자리에서 안녕하고 행복한 연말 보내시길, 또 센터의 소식에 귀 기울여 응원해주시길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