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평등한 중랑을 위해 마을과 함께 활동하고 연대하는 중랑구성평등활동센터
프로그램 후기
하미나 작가와 함께하는 자기돌봄워크숍;여는 글방 세 번째 후기 '여러 개의 진실'
작성자
중랑구성평등활동센터
작성일
2022-11-30 08:45
조회
205
비 내리던 월요일 저녁, 하미나 작가의 세 번째 글쓰기 워크숍<여러 개의 진실>을 시작했습니다.
먼저 지난주에 참가자분들이 새롭게 쓰신 ‘나의 연보’를 합평했습니다.
12페이지나 쓴 글을 줄이고 줄여서 연보를 다시 쓰신 분도 계셨어요.
좋았던 부분과 공통의 경험들, 그리고 새로운 해석들을 나눕니다.
글에 나 자신이 드러나는 순간들을 함께 만납니다.
함께 글을 읽으면 각자의 독특한 개성이 더 뚜렷하게 보입니다.
독자의 입장을 고려하며 글 쓰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나의 글을 읽는 타인을 생각합니다. 설명이 더 필요한 부분이나 덜어낼 부분을 함께 살펴봅니다. 독자가 흥미를 느낄 지점들을 함께 이야기 나눕니다.
하미나 작가님은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일을 글로 써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이야기해주셨는데요. 우리가 매일 하는 일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제일 잘 알고 그만큼 자세한 글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하셨습니다. 음식점에서 일했던 경험도 좋은 글감이 될 수 있다고 하셨어요.
또 행복했던 기억들을 써주신 참가자의 글에 대한 하미나 작가님의 코멘트가 인상 깊었는데요.
“우리에게 ‘좋은 기억’이란 무엇일까요. 혹시 여러분들 영화<애프터양> 보셨나요? 애프터양은 집안에서 오랫동안 사람들과 함께 산 로봇이에요. 애프터양의 기억 메모리를 고치는 과정에서 저장하기로 결정한 기억들을 가족들이 보게 돼요.
인생은 계속해서 끊임없이 지나가는데 그 중 기억하게 되는 건 무엇일까요. 좋은 기억들이라는 게 사소한 빛 그림자나 차를 내리는 모습 그런 일상의 순간들인 거죠. 좋은 기억은 넉넉하지 않은 일부인 것 같아요. 우리를 구성하는 넉넉지 않은 일부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될 수 있어서 좋았어요”라고 이야기해주셨어요.
참가자분들이 나누어주신 이야기도 살짝 공유합니다.
“다른 분들의 글을 보면 ‘기억들’을 많이 적어주셨더라. 그걸 보면서 나도 내 글에 내용을 추가하고 수정했다”
“다른 분이 언니에 대해 쓰신 글을 보고 나의 관계에 대해 생각해보게 됐다.”
“글을 읽을 때 편안한 느낌이 들었고 대화체를 많이 쓰셔서 구체적인 장면들을 상상했다”
“상황에 개입하지 않고 관찰자처럼 묘사하는 방식이 흥미로웠다. 스스로에 대해 묘사하는데 객관적인 태도를 유지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소한 부분을 기억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설명하지 않기 때문에 궁금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다른 사람은 나에 대해 그렇게까지 궁금하지 않을 것 같은데 너무 이런저런 말을 하나? 라는 걱정에 설명도 줄였던 거 같다”
장애가 있는 몸의 연보를 쓴 글을 함께 읽으면서 장애의 종류는 너무 다양하지만 공적인 공간이나 사적인 공간에서 특성이 세세하게 고려되지 않는 점들에 대해서도 이야기 나누었어요.
모두에게 안전한 공간과 시간을 만들기 위해 사전에 무엇을 준비하면 좋을지 당사자들에게 질문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일 것 같다는 이야기도 나누었고요.
합평하면서 각자의 이야기를 하며 공감받고, 공감하며 새로운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하미나 작가님은 나에게 트라우마였던 상황들을 다시 꺼내고, 그 경험이 왜 나에게 폭력적이었는지 이야기 할 수 있는 구체적인 언어를 만들어 가는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해주셨어요.
자기돌봄워크숍 글쓰기 프로그램 여는 글방. 하미나 작가님의 워크숍이 2주가 남았는데요. 작가님은 남은 2주 동안 일주일에 글 한 편씩 과제를 예고하시며 정말 ‘제대로’ 합평을 해보자고 하셨어요.
글을 쓸 때 ‘손을 달궈둔다’ 라는 표현을 하셨는데요.
나를 가로막는 것이 없이 아무것도 없는 상태가 중요하다고 하셨어요. 덧붙여 어떤 글이든 하나의 글을 완성하는 연습을 반복하는 게 중요하다고도 강조해주셨어요.
마지막으로 2030 여성들의 우울증을 다룬 책 <미쳐있고 괴상하고 오만하고 똑똑한 여자들>을 집필하는 과정과 책에 대한 질문을 끝으로 워크숍을 마무리했습니다.
‘글을 쓴다’는 건 나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과 언어를 얻는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혼자일 때가 아니라 함께일 때 더욱 효과적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자기돌봄워크숍 글쓰기 프로그램에 함께 한 참가자 분들도 스스로를 돌보는 시간을 가지실 수 있었기를 바랍니다. 여는 글방 다음 후기로 돌아오겠습니다.
먼저 지난주에 참가자분들이 새롭게 쓰신 ‘나의 연보’를 합평했습니다.
12페이지나 쓴 글을 줄이고 줄여서 연보를 다시 쓰신 분도 계셨어요.
좋았던 부분과 공통의 경험들, 그리고 새로운 해석들을 나눕니다.
글에 나 자신이 드러나는 순간들을 함께 만납니다.
함께 글을 읽으면 각자의 독특한 개성이 더 뚜렷하게 보입니다.
독자의 입장을 고려하며 글 쓰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나의 글을 읽는 타인을 생각합니다. 설명이 더 필요한 부분이나 덜어낼 부분을 함께 살펴봅니다. 독자가 흥미를 느낄 지점들을 함께 이야기 나눕니다.
하미나 작가님은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일을 글로 써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이야기해주셨는데요. 우리가 매일 하는 일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제일 잘 알고 그만큼 자세한 글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하셨습니다. 음식점에서 일했던 경험도 좋은 글감이 될 수 있다고 하셨어요.
또 행복했던 기억들을 써주신 참가자의 글에 대한 하미나 작가님의 코멘트가 인상 깊었는데요.
“우리에게 ‘좋은 기억’이란 무엇일까요. 혹시 여러분들 영화<애프터양> 보셨나요? 애프터양은 집안에서 오랫동안 사람들과 함께 산 로봇이에요. 애프터양의 기억 메모리를 고치는 과정에서 저장하기로 결정한 기억들을 가족들이 보게 돼요.
인생은 계속해서 끊임없이 지나가는데 그 중 기억하게 되는 건 무엇일까요. 좋은 기억들이라는 게 사소한 빛 그림자나 차를 내리는 모습 그런 일상의 순간들인 거죠. 좋은 기억은 넉넉하지 않은 일부인 것 같아요. 우리를 구성하는 넉넉지 않은 일부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될 수 있어서 좋았어요”라고 이야기해주셨어요.
참가자분들이 나누어주신 이야기도 살짝 공유합니다.
“다른 분들의 글을 보면 ‘기억들’을 많이 적어주셨더라. 그걸 보면서 나도 내 글에 내용을 추가하고 수정했다”
“다른 분이 언니에 대해 쓰신 글을 보고 나의 관계에 대해 생각해보게 됐다.”
“글을 읽을 때 편안한 느낌이 들었고 대화체를 많이 쓰셔서 구체적인 장면들을 상상했다”
“상황에 개입하지 않고 관찰자처럼 묘사하는 방식이 흥미로웠다. 스스로에 대해 묘사하는데 객관적인 태도를 유지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소한 부분을 기억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설명하지 않기 때문에 궁금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다른 사람은 나에 대해 그렇게까지 궁금하지 않을 것 같은데 너무 이런저런 말을 하나? 라는 걱정에 설명도 줄였던 거 같다”
장애가 있는 몸의 연보를 쓴 글을 함께 읽으면서 장애의 종류는 너무 다양하지만 공적인 공간이나 사적인 공간에서 특성이 세세하게 고려되지 않는 점들에 대해서도 이야기 나누었어요.
모두에게 안전한 공간과 시간을 만들기 위해 사전에 무엇을 준비하면 좋을지 당사자들에게 질문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일 것 같다는 이야기도 나누었고요.
합평하면서 각자의 이야기를 하며 공감받고, 공감하며 새로운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하미나 작가님은 나에게 트라우마였던 상황들을 다시 꺼내고, 그 경험이 왜 나에게 폭력적이었는지 이야기 할 수 있는 구체적인 언어를 만들어 가는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해주셨어요.
자기돌봄워크숍 글쓰기 프로그램 여는 글방. 하미나 작가님의 워크숍이 2주가 남았는데요. 작가님은 남은 2주 동안 일주일에 글 한 편씩 과제를 예고하시며 정말 ‘제대로’ 합평을 해보자고 하셨어요.
글을 쓸 때 ‘손을 달궈둔다’ 라는 표현을 하셨는데요.
나를 가로막는 것이 없이 아무것도 없는 상태가 중요하다고 하셨어요. 덧붙여 어떤 글이든 하나의 글을 완성하는 연습을 반복하는 게 중요하다고도 강조해주셨어요.
마지막으로 2030 여성들의 우울증을 다룬 책 <미쳐있고 괴상하고 오만하고 똑똑한 여자들>을 집필하는 과정과 책에 대한 질문을 끝으로 워크숍을 마무리했습니다.
‘글을 쓴다’는 건 나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과 언어를 얻는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혼자일 때가 아니라 함께일 때 더욱 효과적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자기돌봄워크숍 글쓰기 프로그램에 함께 한 참가자 분들도 스스로를 돌보는 시간을 가지실 수 있었기를 바랍니다. 여는 글방 다음 후기로 돌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