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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후기
양육자를 위한 성평등 입문강좌 <디지털 성폭력 편> 2강 후기
작성자
중랑구성평등활동센터
작성일
2023-05-10 15:17
조회
369
중랑구 성평등활동센터의 ‘성평등 입문강좌’는 성평등한 관점으로 사회 여러 분야들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구성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성폭력 편>은 디지털 성폭력, 그리고 양육자분들에게 초점을 맞추어 이해에 도움이 되시기를 바라며 기획한 강의입니다.
5월 9일 화요일, 지난주에 이어 이명화(아하서울시립청소년성문화센터 센터장)님께서 2강을 맡아주셨습니다.
2강에서는 양육자의 역할과 디지털시민성의 중요성을 배우고 구체적인 사례별 개입 방법을 토론했습니다.
강의를 시작하며 참여자분들이 질문해주신 챗GPT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었습니다.
챗GPT는 기존 사회의 데이터를 학습하기에, 남성편향적인 데이터가 많고 젠더감수성을 가진 정보가 많아질 필요가 있다고요.
이명화님은 양육자의 역할과 함께 현 사회의 특성을 짚어주셨는데요.
양육자는 양육에 책임과 의무를 가진 사람이며 양육 대상의 신체적, 정서적, 지적 발달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교육을 위해 필요한 자원과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는 점 또 24시간 접근 가능한 온라인 환경이 만들어낸 외로움과 연결에 대한 욕구 등을 이야기해주셨습니다.
“ ‘디지털시민성’은 진화하는 매체 환경에서 타자에 대한 공감, 다양한 존재를 존중하고 공존할 수 있는 역량을 갖는 것입니다.”

이어서 게임 속 성적 대상화, 온라인 그루밍 사례 등을 통해서 적절한 개입 방법과 가해자가 ‘주변에 알리겠다’는 말이 왜 협박이 되는가에 대해 함께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명화님께서는 양육자와 대화할 때 ‘하지마, 가지마, 안 돼’와 같은 금지와 통제의 언어보다는 상대방의 감정을 묻고 피해자의 감정에 공감하고, 필요할 때는 언제나 함께 있다는 것을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얘기하셨습니다. 또 불편하고 힘든 상황에서는 꼭 믿을만한 사람에게 도움을 청하라는 메시지도요.
“도움을 청하는 건 포기하는 게 아니야. 말이 말했어요. 그건 포기를 거부하는 거지”
찰리맥커시의 책 『소년과 두더지와 여우의 말』에 나온 문구도 인용해주셨는데요, 여운이 깊었습니다.
5월 2일과 9일 2주 간 진행한 양육자를 위한 성폭력 입문강좌 <디지털 성폭력 편>
이 강의를 통해 그동안 지녀왔던 고민을 어느 정도 해소하고 또 새로운 고민으로 확장하는 시간이 될 수 있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