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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후기
'우울, 함께 돌보는 중랑마을 만들기'<자기돌봄워크숍>;미술(4050 그룹2) 후기
작성자
중랑구성평등활동센터
작성일
2023-11-08 09:57
조회
269
우리가 우울을 느끼고 표현하는 방식은 다양합니다. 또 불안, 우울, 무기력 같은 감정은 사람에 따라 모호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미술 워크숍에서는 미술 작업을 통해서 나의 감정을 더욱 자세히 이해하고 나의 마음과 몸이 욕구하는 상태를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11월 2일 수요일에 진행한 미술 워크숍은 40-50대 참여자 대상으로 진행했습니다.
진행은 권젬마(모즐리회복센터 전문예술심리상담사)님이 맡아주셨습니다.
권젬마님은 워크숍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에 앞서 “모호한 감정을 형상화하고 알아차림을 반복하다 보면 스스로 감정을 소화하고 현재 감정을 다룰 수 있는 조절력이 생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먼저 참여하신 분들 각자가 일상에서 감정을 조절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시기별로 달랐던 거 같아요. 일기를 쓰기도 하고, 출산 한 이후에는 SNS에 육아 일지도 쓰고, 육아 앨범을 만들거나 독서토론에 참여도 해봤어요.”
“단순하게 써나가는 작업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제가 걷는 걸 좋아해서 동네를 소소하게 돌아다니기도 하고요”
“저도 일기를 썼었는데 의미를 잃어간다고 느껴서 안 쓰게 되더라고요. 공원을 걸으면서 생각 정리도 하고 자전거를 타기도 하고요.”
“저처럼 육아하는 사람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어요. 그러면 감정 해소도 되고 잠시 스트레스 상황을 잊게 되더라고요. 또 하루의 주요 감정을 기록하는 감정 일기를 쓰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저는 그동안 감정을 잘 느끼지 못하고 살아온 것 같아요. 화가 나도 ‘내가 뭐가 화가 나지?’ 라는 생각이 들고, 사실 좀 힘들었어요. 그래서 상담도 받았고요”
권젬마님은 “감정은 막혀있을 때 문제가 생깁니다. 감정이 흐르지 않을 때, 화가 났는데 표현하지 못할 때 문제가 생길 수 있지요. 또 우리가 어떤 감정을 느낄 때 그 안에는 여러 감정이 복잡하게 섞여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우울’은 복합감정입니다.”라고 하셨어요.
나의 감정을 더욱 자세히 이해하기 위해서 ‘감정 그리기’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먼저 ‘근본 감정 그리기’ 작업을 합니다. 감정을 그릴 때는 그 감정이 일으키는 몸의 반응을 살피고 온도를 상상하고 떠오르는 색을 선택해 점과 선, 면만으로 작업합니다. 색의 농도, 방향을 표현할 수도 있습니다.
서로가 그림을 함께 살펴보며 감정을 어떻게 표현했는지 살펴봅니다.
“슬픔은 오르내리거나 옅어지는 걸 그렸어요. 시간이 지나면서 많이 슬퍼졌다 약해졌다하는 걸 표현한 거에요. 두려움은 두려울 때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눈을 감고 싶은 느낌이어서 어두운 느낌을 그렸어요. 그리다 보니 뾰족뾰족해져서 색을 섞었어요. 계속 안 보고 싶은 거죠. 놀람은 세게 맞을 때 아무 생각 안 날 때 느낌을 그리고 싶어서. 멈추는 순간을 그렸어요. 화는 세게 확 나왔는데 순간 어디로 향해야 할지 모르겠는 거에요. 이렇게 갔다 저렇게 갔다 해서 그렸고요.”
“저는 행복을 잘 모르는 것 같아서 구름 위에 둥둥 떠 있는 느낌을 그렸어요. 무섭고 공포스러운 감정은 검은색으로 그렸고요.”
이어서 내가 감정을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 알아본 후에 최근 나에 대한 그림을 그립니다. 내가 이해하고 싶고 알고 싶은데 도통 모르겠는 것에 대해 선, 점, 면을 사용해 그려봅니다. 내 감정에 포커스를 맞추고 그림을 완성합니다.
내가 생각한 감정이나 떠오른 문장을 그림 밑에 적어봅니다.
일상의 육아 스트레스, 무감각, 속박, 답답함 등 여러 감정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지금 나의 상황을 떠올리며 그린 그림과 1차 감정의 연결에 대해 찾아봅니다. 내가 그린 그림을 보며 나의 상황과 감정에 대해 더욱 이해할 수 있습니다.
참여자들은 함께 그림을 보며 나의 감정을 찾아가는 과정을 함께 합니다.
“제가 볼 때는 슬픔의 자리, 눈물의 자리에 화가 있는 것 같아요.”
“다른 분들은 슬픔을 눈물로 표현하셨잖아요. 그게 달랐어요. 저는 잘 못 우는 사람이에요 참는 편이거든요. 차라리 울었으면 속이 시원할 거 같은데(그렇게 못해요).”
타인을 가득 채운 그림을 그린 분도 계셨어요. 권젬마님은 그 상황을 바라볼 때 나의 감정은 어떤지 작업해 보면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권젬마님은 “밖에 드러난 현상(감정)보다 슬픔의 자리에 화도 있다는 것처럼 복합적인 감정을 알아차릴 때, 1차적 감정들을 연결하고 알아차렸을 때 어떻게 해소할지 고민할 수 있습니다. 필요할 때는 상담자를 만나도 좋고, 내가 슬프거나 힘들 때 누구를 만나고 무엇을 할 때 안전할지 고민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라고 하셨어요.
마지막으로는 ‘우리를 즐겁게 하는 것, 힘이 나게 하는 것’들을 떠올리며 콜라주 작업을 해봅니다.
“자연에 가고 싶어요”
“집도 예술처럼 꾸미고 싶고 자연하고도 잘 지내는 걸 희망하고요. 건강 관리, 풍경,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했어요”
“코로나 이후로 상담도 받고 책도 보고 교육도 받았거든요. 여전히 가족들과 깊은 소통은 안 되지만 상황이 좋아지긴 했어요. 앞으로 ‘나는 더 특별하고 멋있게 변할 거야’라는 기대를 담았어요”
“요즘 제 안의 아이를 잘 돌보지 않았거든요. 우산을 씌워줄 수 있는 친구가 필요한 거 같아요.”
“저는 좋아하는 걸 다 붙였어요. 노을, 꽃, 편안한 침대, 보라색, 책, 박카스. ‘모든 일이 시작되었다.’라는 문장도 골랐어요”
서로의 콜라주에 대해 소개하고 공허한 감정이 들 때 자꾸 무언가를 먹게 되는 일에 대해 이야기도 나누었습니다.
이번 워크숍에서 권젬마님은 매일 그리고 계시는 감정 일기를 보여주시기도 하셨어요. 감정을 풀어내는 여러 가지 방법도 소개해주셨습니다.
참여자분들은
“그동안 부정적인 감정을 많이 억압했었는데 해소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어 좋았습니다.”
“나의 감정을 들여다보게 되었고, 내가 지금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는지 알게 되니 안정적인 마음이 들었어요. 다른 분들과 이야기하면서 힘듦을 나누니 마음이 가벼워지기도 했고요.”
라는 소감을 남겨주셨습니다.
나의 마음을 돌볼 수 있었던 미술 워크숍. 참여하셨던 분들이 일상에서도 스스로의 상태와 감정에 집중하고 자신을 돌보는 방법을 찾아가는 데 도움이 되셨기를 바라며 다음 몸 워크숍 후기로 돌아오겠습니다.
미술 워크숍에서는 미술 작업을 통해서 나의 감정을 더욱 자세히 이해하고 나의 마음과 몸이 욕구하는 상태를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11월 2일 수요일에 진행한 미술 워크숍은 40-50대 참여자 대상으로 진행했습니다.
진행은 권젬마(모즐리회복센터 전문예술심리상담사)님이 맡아주셨습니다.
권젬마님은 워크숍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에 앞서 “모호한 감정을 형상화하고 알아차림을 반복하다 보면 스스로 감정을 소화하고 현재 감정을 다룰 수 있는 조절력이 생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먼저 참여하신 분들 각자가 일상에서 감정을 조절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시기별로 달랐던 거 같아요. 일기를 쓰기도 하고, 출산 한 이후에는 SNS에 육아 일지도 쓰고, 육아 앨범을 만들거나 독서토론에 참여도 해봤어요.”
“단순하게 써나가는 작업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제가 걷는 걸 좋아해서 동네를 소소하게 돌아다니기도 하고요”
“저도 일기를 썼었는데 의미를 잃어간다고 느껴서 안 쓰게 되더라고요. 공원을 걸으면서 생각 정리도 하고 자전거를 타기도 하고요.”
“저처럼 육아하는 사람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어요. 그러면 감정 해소도 되고 잠시 스트레스 상황을 잊게 되더라고요. 또 하루의 주요 감정을 기록하는 감정 일기를 쓰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저는 그동안 감정을 잘 느끼지 못하고 살아온 것 같아요. 화가 나도 ‘내가 뭐가 화가 나지?’ 라는 생각이 들고, 사실 좀 힘들었어요. 그래서 상담도 받았고요”
권젬마님은 “감정은 막혀있을 때 문제가 생깁니다. 감정이 흐르지 않을 때, 화가 났는데 표현하지 못할 때 문제가 생길 수 있지요. 또 우리가 어떤 감정을 느낄 때 그 안에는 여러 감정이 복잡하게 섞여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우울’은 복합감정입니다.”라고 하셨어요.
나의 감정을 더욱 자세히 이해하기 위해서 ‘감정 그리기’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먼저 ‘근본 감정 그리기’ 작업을 합니다. 감정을 그릴 때는 그 감정이 일으키는 몸의 반응을 살피고 온도를 상상하고 떠오르는 색을 선택해 점과 선, 면만으로 작업합니다. 색의 농도, 방향을 표현할 수도 있습니다.
서로가 그림을 함께 살펴보며 감정을 어떻게 표현했는지 살펴봅니다.
“슬픔은 오르내리거나 옅어지는 걸 그렸어요. 시간이 지나면서 많이 슬퍼졌다 약해졌다하는 걸 표현한 거에요. 두려움은 두려울 때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눈을 감고 싶은 느낌이어서 어두운 느낌을 그렸어요. 그리다 보니 뾰족뾰족해져서 색을 섞었어요. 계속 안 보고 싶은 거죠. 놀람은 세게 맞을 때 아무 생각 안 날 때 느낌을 그리고 싶어서. 멈추는 순간을 그렸어요. 화는 세게 확 나왔는데 순간 어디로 향해야 할지 모르겠는 거에요. 이렇게 갔다 저렇게 갔다 해서 그렸고요.”
“저는 행복을 잘 모르는 것 같아서 구름 위에 둥둥 떠 있는 느낌을 그렸어요. 무섭고 공포스러운 감정은 검은색으로 그렸고요.”
이어서 내가 감정을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 알아본 후에 최근 나에 대한 그림을 그립니다. 내가 이해하고 싶고 알고 싶은데 도통 모르겠는 것에 대해 선, 점, 면을 사용해 그려봅니다. 내 감정에 포커스를 맞추고 그림을 완성합니다.
내가 생각한 감정이나 떠오른 문장을 그림 밑에 적어봅니다.
일상의 육아 스트레스, 무감각, 속박, 답답함 등 여러 감정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지금 나의 상황을 떠올리며 그린 그림과 1차 감정의 연결에 대해 찾아봅니다. 내가 그린 그림을 보며 나의 상황과 감정에 대해 더욱 이해할 수 있습니다.
참여자들은 함께 그림을 보며 나의 감정을 찾아가는 과정을 함께 합니다.
“제가 볼 때는 슬픔의 자리, 눈물의 자리에 화가 있는 것 같아요.”
“다른 분들은 슬픔을 눈물로 표현하셨잖아요. 그게 달랐어요. 저는 잘 못 우는 사람이에요 참는 편이거든요. 차라리 울었으면 속이 시원할 거 같은데(그렇게 못해요).”
타인을 가득 채운 그림을 그린 분도 계셨어요. 권젬마님은 그 상황을 바라볼 때 나의 감정은 어떤지 작업해 보면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권젬마님은 “밖에 드러난 현상(감정)보다 슬픔의 자리에 화도 있다는 것처럼 복합적인 감정을 알아차릴 때, 1차적 감정들을 연결하고 알아차렸을 때 어떻게 해소할지 고민할 수 있습니다. 필요할 때는 상담자를 만나도 좋고, 내가 슬프거나 힘들 때 누구를 만나고 무엇을 할 때 안전할지 고민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라고 하셨어요.
마지막으로는 ‘우리를 즐겁게 하는 것, 힘이 나게 하는 것’들을 떠올리며 콜라주 작업을 해봅니다.
“자연에 가고 싶어요”
“집도 예술처럼 꾸미고 싶고 자연하고도 잘 지내는 걸 희망하고요. 건강 관리, 풍경,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했어요”
“코로나 이후로 상담도 받고 책도 보고 교육도 받았거든요. 여전히 가족들과 깊은 소통은 안 되지만 상황이 좋아지긴 했어요. 앞으로 ‘나는 더 특별하고 멋있게 변할 거야’라는 기대를 담았어요”
“요즘 제 안의 아이를 잘 돌보지 않았거든요. 우산을 씌워줄 수 있는 친구가 필요한 거 같아요.”
“저는 좋아하는 걸 다 붙였어요. 노을, 꽃, 편안한 침대, 보라색, 책, 박카스. ‘모든 일이 시작되었다.’라는 문장도 골랐어요”
서로의 콜라주에 대해 소개하고 공허한 감정이 들 때 자꾸 무언가를 먹게 되는 일에 대해 이야기도 나누었습니다.
이번 워크숍에서 권젬마님은 매일 그리고 계시는 감정 일기를 보여주시기도 하셨어요. 감정을 풀어내는 여러 가지 방법도 소개해주셨습니다.
참여자분들은
“그동안 부정적인 감정을 많이 억압했었는데 해소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어 좋았습니다.”
“나의 감정을 들여다보게 되었고, 내가 지금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는지 알게 되니 안정적인 마음이 들었어요. 다른 분들과 이야기하면서 힘듦을 나누니 마음이 가벼워지기도 했고요.”
라는 소감을 남겨주셨습니다.
나의 마음을 돌볼 수 있었던 미술 워크숍. 참여하셨던 분들이 일상에서도 스스로의 상태와 감정에 집중하고 자신을 돌보는 방법을 찾아가는 데 도움이 되셨기를 바라며 다음 몸 워크숍 후기로 돌아오겠습니다.